연기자...더 나아가 연예인이라는 목표로 뛰시는분들...
alibaps
2009.02.21 03:29:47
제가 아는 후배가 한명있습니다.
제가 76년생이고 그친구는 82년생이고...
어쩌다 알게된 후배입니다.저를 참 많이 따랐지요.
저요?그 친구랑 어딜가도 크게될친구라면서 여기저기 칭찬 많이 했지요.
물론 무명시절의 어려움을 제가 잘알기에 서로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먹으면
자취하는 그친구 내일이라도 먹으라면서 정육점에 들어가 삼겹살 두어근 사서 들여보냈습니다.
최근 2년사이...굉장히 많이 커버린 친구입니다.
그친구 기사라도 하나 올라오면...기분도 좋고,서로 바빠서 만나지 못하면서도 굉장히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오늘 잠시 시간나서 통화를 하고 만나게 됐습니다.
만나자마자 제가 그랬죠..."야~오랜만이다 유명인 되더니 형은 안중에 없냐?왜 연락도 없었냐?"
약간의 건방을 떨길래 이놈이 유명세 좀 탔나보다...생각했죠....약간의 건방을 받아주지도 못할만큼 꽉 막혀버린사람은 아닙니다...제가
오히려 유명 연예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그 정도의 자신감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오랜만에 예전얘기도 하면서 재밌게 술마시다가 이 친구 불쑥 그러는 겁니다.
"형님 다큐멘터리에 목숨거셨어요?"
저 진짜로 다큐멘터리에 목숨걸었습니다.
"어 나 다큐에 목숨걸었어.무한도전 보고있는거 보다 한편의 리얼 휴먼다큐 쳐다보는게 더 즐거워"
라고 얘기했습니다.전 그게 본심이었고요....
"형 멎진척 너무 하시네"
그러면서 껄껄껄 웃는 겁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충격적인 한마디...
"형 돈되는거 하세요.형이 생각하는 이상은요...잘떄 꿈으로 꾸세요"
아 ㅅㅂ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아무말없이 돌아서서 아무말없이 술값계산하고 왔습니다.
전화 오고 문자오고 전 이미 돌아섰습니다.
집에와서 문득 유재석이란 인간을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그 유재석이란 인물이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칭찬을 받는 이유를...
연기자...더 나아가 연예인을 꿈꾸시는 필커의 많은 분들...
연예인을 꿈꾸시지 않더라도 꼭 성공을 하실분들...제 후배처럼 되지말아주세요.
너무 억울하고 그자식에 대한 배신감 그리고 아꼈던 후배를 하나 잃은거 떄문에 저의 가슴속엔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