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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대학과 어느과를 가야할까요?

b7988
2010년 05월 04일 23시 49분 49초 5211 4

고2여학생입니다

 

영화배우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심한반대때문에 크게 싸운이후로는

 

혼자 영화배우의꿈을 키우고 있다가...

 

고2되니까.. 이제 조금있으면 고3이고 대학들어가야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느대학 어느과를 가야할지 정해진게없어서 고민이되서요...

 

일단 어느대학어느과를간다고 정해도 집안사정때문에...

 

제가 창원에사는데.. 아빠는그냥 창원대가라고하십니다

 

등록금떄문에 안되겠다고..사립대는 꿈도 못꾼다고...

 

저도 사립대갈맘은 없지만.. 글두 연극영화과 가고싶습니다..

 

사실 지금 연기를 한번도 배운적도없고

부모님 반대때문에 어떻게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큰맘먹고 문화의집 연극동아리들어갔는데...

 

여기서 활동하면서 무대에오르고하면 가산점도받고해서 대학갈떄 플러스요인이 된다고는하는데

 

가산점받아도,, 제가 연기에 연자도 모르는상황에서...

 

연극영화과에 원서나 넣을수있을지...

 

여기서 연기를 배우는것도 한계가있을거고

당연히 학원에서배운아이들이 더낫겠죠,... 저희는 사투리도쓰고하니까...

 

또 고등학생이고하다보니 동아리활동할시간 내기 참힘들더라구요

제가 공부욕심이많은데... 그래서 공부할시간빼서 동아리활동하기 참 뭐하더라구요...

근데 동아리활동하면서 연기배우는건, 제 꿈과 관련된거니까 .. 해야되긴해야되는데

그럼 또 공부에 신경못쓰고... 진짜이러지도 저러지도못하고...

 

 

아빠랑 이 일로 싸우고 난후부터 제가 이일과 관련된말은 꺼내지도않았거든요

저희아빠가 선입관같은게 있으셔서... 한번아니다싶으면 쭉 밀고가시는 그런게있으셔가지고..

다혈질이기도하시고... ...ㅠㅠ

제가 그 선입관들을 바꾸어갈려해도.... 사실상힘듭니다

 

평소에는 대화도 많이하고 장난도치고 그런데...

이 얘기꺼낼려고 맘먹으면... 도저히 될질않아요...

 

그래두 아빠는 제가 여전히 제가 연기의꿈을 포기하지않고 있는걸 아시는지

어제는... "아빠가 사립대는 도저히안되겠다.. 그냥 창원대가라"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안갈거라고... 나는 나하고싶은거할거라고 그러니까..

"그 과는 나와봤자 취직도안된다 취직되는 과 가라,"

이러시더라구요...

구체적으로 연극영화과라고는 말씀안하셨지만;;; 이걸 말하시는것같았어요...

(저번에 싸울때도 취직안된다면서.. 연영과나와서 어디다 써먹을꺼냐면서..그런말씀하셨거든요)

 

후아...이 일떄문에 공부도안되고...

목표가 확실히잡히면 맘잡고할수있을것같은데

지금은 막연히 영화배우... 이거거든요

 

대학이나 과를 정해야하는데... 아는 정보도없구요...

그리고 대학등록금도... 만약 제가 연영과붙었다 하더라도

등록금마련못하면... 못하는거잖아요

 

진짜 아빠말대로 취직잘되는과를 나와야할까요?

과는 취직잘되는과나와서 제가하고싶은 연기를 따로해야되나요?

전 이게 시간낭비라고보고 돈낭비같은데...

 

그렇다고 진짜 연영과나와서.. 뭐 영화쪽에 일못해서

취직도 못하고있으면... 이런상황은 상상하기도싫지만...

 

필커여러분들 생각 듣고싶습니다..ㅠㅠ

그리고...  그래도 연영과가라!! 하시는분들은

어떤 대학에 어떤과를 가야좋을지 말씀좀해주십시요...

 

또, 연기학원은 꼭 가야되는건가요?...

(제가 활동하고있는 동아리가.. 연기를 따로 전문적으로 가르쳐주시는분들은없으시고

그냥선배랑친구들끼리 서로의 연기를보고 지적해주고 충고해주고 이런식인것같은데...그리고

연기에관해서 지식이있으신선생님한분이 계셔서 저희를 관리,,, 한번씩 연극하시는분들이 수업해주시러오시고 이런방식...)

 

주절주절죄송합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ineman
2010.05.05 04:10
b7988
글쓴이
2010.05.05 19:18
kineman
2010.05.05 21:56
연기의신
2010.05.22 17:01

저는 동국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사람입니다..

 

동국대 연극학과는 연극영화과 중 대한민국 최고를 다투는 학교입니다.

 

하지만 이곳을 나왔다고 해서 그리 뾰족히 영화를 하거나 공연을 하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동국대학교 연극학과 나왔다는 명찰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 같은 거... 그런거 이외에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는다든가

 

하는 것도 극히 제한적이면 일부입니다.

 

그리고 좋은 학교 나왔다고 해서 다 연기 잘하는 거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열심히 한 일부지요...

 

도리어 전공 안한 사람이 열정있고 실력도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전공하지 않은 연기자들이 항상 전공자들의 배움을 부러워 한다는 애기는 많이 들어본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도 졸업 후에 프로 뮤지컬이나 연극 무대에 서기도 하지만 그 사이 공백 기간이 꽤 깁니다.

 

그냥 집에서 일 찾으며 다음 작품 오디션을 보는 거죠.. 하지만 오디션을 본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저도 학교 다닐때 연기를 잘 한다는 말을 듣고 학교를 다녔지만 졸업 후에 날 인정해줄수 있는 디렉터나 관객을  만날때가진

 

계속 '참을 인'입니다. 그저 한방을 기다리며 내공을 쌓는 거죠...

 

하지만 내공을 쌓는 기간은 외롭고 배고픕니다.

 

특히나 여자 연기자는 이쁘지 않고서는 캐릭터 연기(망가지는) 를 하는 거 이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집안 사정이 어려우시다면 제가 보기엔 연극영화과를 가는 것보다는 다른 과를 가셔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연극동아리

 

같은 곳에서 활동하면서 좀더 신중을 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정 연극영화과를 가고 싶다면....

 

1얼굴이 기똥차게 이쁘다. 

 

2연기를 열라게 잘한다.

 

3남자들의 접대나 요구에 담담하고 유연하게 대처할수 있다.

 

이 세개의 문항에 자신 있다면 가십시오..

 

너무 극단적으로 쓴 것 같기도 하지만 집에 돈이 많다면 뭐가 문제겠습니까? 그저 돈 써서 얼굴 고치고 돈써서 비싼 연기수업

 

도 받고 돈써서 돈좀 뒤로 찔러주고 작품 하면 되는 거죠....

 

배우는 한량이 되지 않고서는 힘들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한량--- 한적한 시간을 그저 흘러가는대로 맡기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생각도 하면서 하고 싶은거 하면서 지낼수 있는?

 

돈이 많음 한량 짓 하기도 좋겠죠?

 

빨리 바빠진 0.1%의 귀족배우들의 화려함 뒤에 99.9%의 바쁘지 않은 배우들이 있다는 거....

 

99.9%의 배우들도 다들 0.1%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죠... 그러기 위해 때를 기다릴줄 아는 한량이 되야 하는 거죠

 

이 정도 했으면 제가 무슨 말을 하려 하는지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정은 결국 님이 하는 겁니다.

 

연극영화과 안보내주면 죽어버리겠다는 사람을 죽어라고 다른 과 보낼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죽고 싶도록 가고 싶다면 가십시오...

 

인생도 결국 부딪혀 배우는게 가장 확실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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