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대학과 어느과를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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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988 | |
2010년 05월 04일 23시 49분 49초 5211 4 |
저는 동국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사람입니다..
동국대 연극학과는 연극영화과 중 대한민국 최고를 다투는 학교입니다.
하지만 이곳을 나왔다고 해서 그리 뾰족히 영화를 하거나 공연을 하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동국대학교 연극학과 나왔다는 명찰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 같은 거... 그런거 이외에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는다든가
하는 것도 극히 제한적이면 일부입니다.
그리고 좋은 학교 나왔다고 해서 다 연기 잘하는 거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열심히 한 일부지요...
도리어 전공 안한 사람이 열정있고 실력도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전공하지 않은 연기자들이 항상 전공자들의 배움을 부러워 한다는 애기는 많이 들어본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도 졸업 후에 프로 뮤지컬이나 연극 무대에 서기도 하지만 그 사이 공백 기간이 꽤 깁니다.
그냥 집에서 일 찾으며 다음 작품 오디션을 보는 거죠.. 하지만 오디션을 본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저도 학교 다닐때 연기를 잘 한다는 말을 듣고 학교를 다녔지만 졸업 후에 날 인정해줄수 있는 디렉터나 관객을 만날때가진
계속 '참을 인'입니다. 그저 한방을 기다리며 내공을 쌓는 거죠...
하지만 내공을 쌓는 기간은 외롭고 배고픕니다.
특히나 여자 연기자는 이쁘지 않고서는 캐릭터 연기(망가지는) 를 하는 거 이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집안 사정이 어려우시다면 제가 보기엔 연극영화과를 가는 것보다는 다른 과를 가셔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연극동아리
같은 곳에서 활동하면서 좀더 신중을 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정 연극영화과를 가고 싶다면....
1얼굴이 기똥차게 이쁘다.
2연기를 열라게 잘한다.
3남자들의 접대나 요구에 담담하고 유연하게 대처할수 있다.
이 세개의 문항에 자신 있다면 가십시오..
너무 극단적으로 쓴 것 같기도 하지만 집에 돈이 많다면 뭐가 문제겠습니까? 그저 돈 써서 얼굴 고치고 돈써서 비싼 연기수업
도 받고 돈써서 돈좀 뒤로 찔러주고 작품 하면 되는 거죠....
배우는 한량이 되지 않고서는 힘들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한량--- 한적한 시간을 그저 흘러가는대로 맡기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생각도 하면서 하고 싶은거 하면서 지낼수 있는?
돈이 많음 한량 짓 하기도 좋겠죠?
빨리 바빠진 0.1%의 귀족배우들의 화려함 뒤에 99.9%의 바쁘지 않은 배우들이 있다는 거....
99.9%의 배우들도 다들 0.1%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죠... 그러기 위해 때를 기다릴줄 아는 한량이 되야 하는 거죠
이 정도 했으면 제가 무슨 말을 하려 하는지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정은 결국 님이 하는 겁니다.
연극영화과 안보내주면 죽어버리겠다는 사람을 죽어라고 다른 과 보낼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죽고 싶도록 가고 싶다면 가십시오...
인생도 결국 부딪혀 배우는게 가장 확실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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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