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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업으로 삼고 싶으신가요!?

q7896
2010년 02월 06일 01시 41분 37초 4692 6

그럼...

 

속세의 미련따위 안녕하고

머리깎고 절로들어가서 중이되겠노라~!!!

정도의 확고한 신념, 의지가 없으시다면 그만두세요라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특히 오리무중으로 그것을 고민하고 있는 어린친구들이라면

더더욱 만류합니다.

물론 그정도 의지가 있다면 해보시구요.

 

공학대를 나오고 우연한 계기로 이것이 내 천직이라 여기며

4년째 연극, 영화 작업을 해왔습니다.

 

한번도 제가 제 인생에 원하는것 혹은 갈망하는것이 무언인지 깨달은바 없었는데

연기는 그것을 일깨워주었고 제 인생을 걸어볼만한 것이라 여겼으니까요.

 

근데...

현실은 좀 다릅니다.

4년간 알바경력만해도 엄청나군요...;;

연기는 10년정돈 해봐야 이제 좀 안다는 선배님들...

 

근데 전 더 못견디겠네요.

자신의 의지가 감당하기 힘들만큼의 주변여건이라는것이 있군요.

돈, 가족, 좌절....전 좀 의지박약인듯...

 

힘내십시오 여러분들.

 

전 이만 떠납니다.

여기 계신 많은분들 멋진 배우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갈등하시는 배우지망생 여러분들

참고하세요.

 

진정으로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지금 당장 머리깍고 10년정도쯤은 절로 들어가서 자기수양 하겠다.....

정도의 의지!

이거 아니라면 딴 길로 가세요.

첫 극단 입단할때 연출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전 그정도의 의지는 없는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시작한것이 잘못이었나 봅니다.

 

배우로 먹고살기엔 대한민국 현실은 참혹합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날아오르자
2010.02.06 01:55

젠장...다들 요즘 왜이래요....ㅠㅠ

미치겠네....시기인가요?  여기도 그렇고 뭔 전화만 오면 다들 연기 그만둔다고 ......ㅠㅠ

저도 슬슬 목이 줴여오긴하는데....젠장 힘들군요....이해는 100%합니다....씁쓸하여라...

Profile
parkna5v
2010.02.06 04:02

굉장히 심사숙고끝에 매우 힘든 결정을 내리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다른 곳에서 끝내 찾지 못한 한 줄기 희망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얼마 안되었지만, 배우라는 꿈을 가진 대학생으로서 이렇게 한분한분씩 떠나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런 현실을 원망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굉장히 이러한 현실이 무서워집니다.

 

저는 배우 아니면 자살이란 매우 극단적인 방법까지 생각할만큼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학생입니다.
물론 자살은 안되겠지요, 나혼자 죽으면 그냥 모든게 끝나는 그런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런 마음 가짐도
젊을 한 순간뿐입니다. <<배우라는 꿈을 가졌다면 진지하게 이제 맞서게 될 현실과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혼자 돈 못벌어도 괜찮다고 하는 것도 당분간 이 젊을 한 순간뿐이라는 겁니다. 물론 저 역시 하루하루 이런 부담을 갖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배우라는 직업을 생각하신다면 물질적인 모든 것들을 과감하게 포기할 정도의 확고한 의지와 신념이 자신에게 있는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진짜

정말이지 무서운건 시간이지나 이 연기쪽에서 별 다른 성과나 어떠한 수입을 얻지 못한다면
저 역시 이 오랜 시간동안 걷고 걸은 배우라는 길을 끝내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은 이미 저 멀리 지나가 있겠죠...

 

배우라는 직업의 현실과 미래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되는 .정말이지 무섭고도 매우 슬픈 글입니다

Profile
jjs1987
2010.02.06 04:34

충분히 생각도 많이 하셨고, 여러가지로 힘드셨겠네요.

 

힘내시고, 어떤 일을 하시던 힘내세요.

 

화이팅.

mudaechezil
2010.02.19 23:24

안타깝네요..그래요. 예전엔 배우한다고 하면, 당연히 '생활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생활에 무관심하거나 무능력해도 대충 용서받고 묵인하고 그런 분위기가 있었죠. 그러나 그런 배우들 중에 지금껏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분위기도 바뀌고 세상의 인식도 바뀌고...배우라는 돈 안되는 직업을 계속하고 앞으로도 정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생활'에 대한 필수조건은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하는 게 현실이죠. 아니면, 적극적으로 책임져주고 후원하는 이가 있거나...그러니, 배우노릇한다는 게 얼마나 고단하고 짜증나는 짓입니까? 모르겠어요. 다른 배우들은 어떨지...친구가 어머니 상을 당했는데 수중에 돈 3만원이 없어서 못 가봤습니다. 방법이야 많았겠죠. 그런데 세상살이에 서투른 나는 다른 방책을 내지도 못하고 내내 우울함과 참담함만을 곱씹었었죠..지금은 그래서 알바를 합니다. 일당제 알바를...일당쟁이 알바를 하면서 내가 연기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되새기고 있고 나름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비싼 일당쟁이 일을 하는구나'라고 생각도 해봤죠^^ (뭔 소리야.)

길이  아니면 되돌아 보지도 마세요. 미련 가진다고 기다려주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님의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힘든 결정이었을텐데...그리고 좀 더 님이 꿈꾸는 행복한 미래의 모습과 가까운 길을 찾아 열심히 걸어가세요. 힘내세요. 님은 소중하니까요^^배우 그까짓놈의 것이 뭐 그리 소중하다고...

maus19
2010.03.25 20:11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른일로 꼭 성공하시기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Profile
so1047
2010.03.25 21:16
maus19

영화라는게 어찌보면 마약같아서 나역시30여년간 영화연기자로서 수많은작품을 하고있네요 남같이하면 절대로 남과같이 될수없다는말을 명심해야합니다

 

무슨일이든지 수많은은 생존경쟁에서 이겨내야만 최후에승자가돼는법이라서 좋아하는 연기자길을떠나는게 무척씁쓸한마음을감출수없네요 무슨일을하던지 인생에선배로써 최선을다하는사람이 되도록 마음속으로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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