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스 포럼
2,282 개

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요 밑에 406 shinwoong님 질문에 대한 답변

73lang
2005년 03월 01일 11시 54분 41초 7846 3
1109600419_SOJU.gif

0013.jpg

사례 1

공군기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7년동안 전국비행장을 돌며 하사관 생활을 했었던 친구가 있습니다.

7년째 되는해 중사 말호봉때 나라에서는 각종 당근과 채찍을 휘두르며 ^^;; 상사로 말뚝을 박으라넌 군대에서의 권유와

집안에서의 연장복무를 하라는 압박을 뿌리치고

쥐좆만한 퇴직금을 받고 전역을 했었고만요

가진거라곤 항공정비 기술 자격증과 운전실력 하나 믿고

약 1년동안 대리운전 용역회사에 취업해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로펌회사에서 운짱으로 알바를 뛰면스롱

번 돈으루다가 단편 영화도 찍고

짬짬이 영화판을 기웃대다가

운전실력과 지리를 잘 안다는 잇점을 살려 현장 제작부로 뛰어들었섰고만요

그동안 엎어진 영화도 있었고

쌩라면 뜯어먹음스롱

이래저래 고난의 연속이였지만

1년동안 모아둔 돈으루다가 근근이 뻐팀스롱

위대한 유산이라는 영화를 거쳐 시방은 파송송 계란탁에서 조감독을 하게 뒤얐슴다.

그 친구가 그러도만요

'만약 내가 그때 복무연장을 했었다면 지금쯤 활주로에서 (참)이슬이나 마심스롱 인생을 한탄하고 있었을거'라고...^^;;;;;;



사례 2

특전하사관 출신의 친구가 있었슴다.

유명한 모 배우의 로드 매니저 일을 하면스롱 돈을 벌다가 영화판에 뛰어든 사람도 있슴미다.





사례 3

해병대 출신의 선배하나가 있슴미다.

전역 후 4년동안 허벌라게 고생하면스롱 돈을 모으도만요

'영화럴 헐라면 3~4년 동안 놀구 먹을 각오하고 힘들게 알바를 뛰넌거'라꼬 허면스롱

악착같이 돈을 모아가꼬

모 중견작가님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허벌라게 시나리오나 긁어대면스롱

4년째 버티고 있다고 허도만요



사례 4

님과 비슷한 처지의 해병대 출신 선배가 있었슴다.

그 양반의 꿈은 배우였슴다.

제대 후

이곳 저곳 오디션장이나 연극판을 기웃대다가

성우시험을 쳐서리 kbs성우 공채로 들어가게 뒤야씀다.

우연히 TV를 보다가 생로병사의 비밀이니 하는 프로에서 그 선배의 목소리를 접하고서넌

다시 연락이 뒤야서 술자리럴 같이 허게 됐넌디요

자긴 성우계에서 B급이지만 성우생활을 하면스롱 돈을 많이 벌어놨다꼬

시방은 연극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꼬 말씀하시며

행복하게 지어보이던 미소럴 전 잊을수가 읍섰슴다.



현재 사례 2와 3의 사람들 하고는 연락이 끊겼지만

현장에서 그 분들을 봤다는 소식을 주변 영화인들을 통해 접할 수 있었슴다.

그들의 말은 한결 같았슴다.

"말뚝 안박길 잘혔지!....비록 영화가 날 속일지라도 괴로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고...



일단 제대를 하실거라면

윗분들처럼 당분간은 돈을 모으시길 바랍니다.

님 말씀처럼 영화촬영이 없는 기간동안 알바를 뛰면스롱 두 가지 일을 병행하겄다넌 생각이 아니라

먼저 돈을 버십시요


해병대 중위님께서 요로크롬 '악'기가 읍서가지고설라무네 ^^;;;;;;;;

악기가 읍따! 악기가!!!

악! 악!! 악!!!

해병대 쵝오 dㅡㅡ;;;;;;;;


복무연장을 하시건 제대럴 허시건

신중하게 후회읍넌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건승하십시요!!! (__)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mdmeister
2005.03.01 13:41
그러게요~~
영화촬영이 없을때는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 될것 같은데...
하긴... 악으로 깡으로가 군대서나 통하지...
이 물러덩물러덩한 사회에서는... 악으로 깡으로 버티기에는 많이 힘들죠.
암튼... 현재 군인신분이신건 신경끄시고, 본인의 의사대로 판단하시면 될듯하네요.
73랑님이 많은 사례를 들어주셨으니... 참고가 될것 같아요.
Profile
juhwanii
2005.03.05 13:34
역쉬.... 그 특유의 문체와 사진은 여전하시군요.... "파송송~" 시사회때 우연히 님을 만났는데.... 조감독님과 아는 사이셨군요... 전 거기 연출부에 아는 동생이 있어서 갔었는데.... 님도 건승하시길.....

*P.S - 요즘도 개죽이 깃발을 소주병에 꼽으시나요? ㅋㅋ
writeroh
2005.03.07 20:03
사례를 보고나니....
해군과 육군이 서운하겠더군요...
아! 공익도요... 농담요. ^^ 건승하세요.
음... 근데 역시 사진이....사진이.... 으흠.......^^;;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링크,전화번호,이메일등 포함된 게시물은 삭제합니다.
이런분들은 연기하지 마세요. 24 dolsaem 2020.07.27 10045
배우들이 기본상식으로 알아야할, 제작에서 배우비용 산출법. 6 nopainnominu 2020.07.08 5373
좋은 연기 선생님 고르는법 3 어법 2020.07.03 1891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배우들을 위한 훈련 지원금이 생겼답니다... 2 gokcd 2020.07.01 2494
필모를 볼모로 23 Vagabond66 2020.06.30 3096
오디션 지원할때 1 희야거니 2020.06.26 1565
비전공 배우분들 몇살 때 처음 연기에 발을 들이셨는지 궁금합니다~ 6 잘해보자 2020.06.25 3267
직장인은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나요..? 11 zooey_00 2020.06.22 2081
밑의 액션 상업영화 이디아의 배우모집 글에 byongwoon 2020.06.17 666
재능기부-포토샵보정 8 airbrush65 2020.06.14 955
42년차 김학철 배우의 독백연기 극덕후 2020.06.14 1254
배우도 감독을 골라야 합니다. 10 감독PK 2020.06.12 2782
이 상업영화 모집글의 이유를 아시는분 계신가요? 3 엔터매니져 2020.05.21 1739
나는 이미 소품팀으로 일 할 각오가 되어있는데 1 꺾이지않는새싹 2020.05.18 797
코로나19 대책 범영화인 온라인 서명 sosimin2 2020.05.13 289
배우 김지한님, 황재운님 잘했다 프로덕션 입니다 neemoo 2020.05.01 1720
최근적은 글에 대하여 관련된분들께 2 배우의미래 2020.04.26 818
배우의 재미님 보세요.. 자세히 읽고 저에게 연락하세요 본인이 어떤 잘못을 하시는 건지 정확하게 만나서 설명 2 ACTOR-DAVID 2020.04.25 1455
비난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무차별적 비평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배우의미래 2020.04.24 681
최근 논쟁되고 있는 밑에 글들을 보며 드는 생각을 적었습니다. 4 배우의미래 2020.04.24 931
이전
12 / 115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
댓글이 달린 게시글은 수정/삭제 불가
답글이 달린 댓글은 수정/삭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