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스 포럼
2,355 개

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연출부는 미래의 감독이다.

gomaya
2008년 04월 02일 23시 17분 41초 4192 6
요즘 영화제작이 뜸해지면서
본의 아니게 오랜기간 실업자(?)의 상태로 지내는 연출부들이 많을줄 압니다.

매년 대학의 영화과를 졸업하고 또는 아카데미나 미디어센터를 통해서 영화를 공부하고 난뒤
혹은 영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무작정 상업영화현장의 연출부로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과정이 싫어서
혹은 같은 세대끼리 편안하게 영화를 만드는 재미에 독립단편영화를 만들며
충무로 진입을 거부하는 젊은이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제가 젊은 시절이었을때는 단편영화에 대한 제작여건이나 평가가 지금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때는 단편영화란 학생때 만드는 습작쯤으로 여겨졌고 제작지원을 받을곳도
아니 설령 만들어 졌다고 해도 대중에게 작품을 보여주기 또한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여러곳에 좋은 단편영화제들이 생겨나고 제작지원단체들도 많아진 현재를 보면
이제 막 영화를 시작하는 젊은이들은 참 좋은 여건에서 영화를 만들수 있구나 하는 부러움이 생겨납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와 마찬가지로 현장에 있는 연출부들의 사고도 이전과는 많이 변한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최근에 조감독으로 작품을 하면서 지켜보니
촬영현장을 마치 학생때 혹은 또래끼리 작품을 만들때랑 같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제법 있더군요.
메인스태프들이 한참 촬영준비로 바쁜데 한편에서 웃고 장난치고 있지를 않나
촬영시간에 10분 20분 늦는건 예사로 생각하고
촬영을 위해 무엇을 할까 생각하기보단 어떻게 하면 같이 작업에 참여한 또래들과 즐겁게 보낼까 생각하고...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조용히 불러 주의를 주긴 했지만 촬영이 끝날때까지 많이 바뀌지는 않더군요.

그들에게 상업영화현장에서의 연출부는 무엇일까요.

중간에 그만둔 아니 떠나 보냈던 친구의 말이 생각 나는군요.
시간이 날때마다 그는 이전에 자신이 참여했었던 상업영화현장의 배우이야기와
가쉽거리를 자랑삼아 떠들고 다니더군요.

그에게 있어 영화란 무엇일까요. 연출부는 과연 무엇일까요.
저는 마지막으로 그에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너의 삶은 너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것이다.
언젠가는 내가 해준 말들이 무슨 말이었는지 알게 될것이다라고 말입니다.

그는
연출부가 아니라
미래의 감독이기 때문에...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direct30
2008.04.03 00:13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ㅡㅜ
hahaha
2008.04.03 12:25
시간이 지나서도 계속 한다면 집으로 가라고 해야죠.
leesanin
2008.04.03 23:24
경험은 귀중한 것입니다. 그것이 비합리적이든지간에 그것을 후배들은 참고할 수있는 것이구요. 본문 게시자의 마음은 너네들도 연출가 될테니 연출자의 입장을 헤아려달라는 의미라고 봅니다. 현장에서 자기가 감독인 작품처럼 열심히 하라는 뜻이겟찌요.
meeker
2008.04.03 23:58
상업영화 뿐 아니라 학생영화나 단편에서도 일 안하고 잡담하고 노는데 치중하면 곤란하죠
민폐죠 민폐..

그렇다고 또 군대 같은 분위기의 촬영장은 좀 ;;;

어딜가나 중간선을 잘타야 한다는 저의 생각
direct30
2008.04.04 00:34
답글을 저 따위로....
kineman
2008.04.04 11:23
gomaya님.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링크,전화번호,이메일등 포함된 게시물은 삭제합니다.
연기자가 시나리오배우는건?? 3 ssupper 2008.08.01 4842
제가 생각한 영화시놉시스입니다. 히트할까요? 10 robets00 2008.07.27 4685
연기를 배우고 싶은데요. 믿을 수 있는 곳 추천 좀 해주세요. 2 kumjin 2008.07.25 4900
여배우나이30대이면 아줌마역만 들어오나요? 5 msl0902 2008.07.22 4348
안녕하세요, 수십만 배우지망생중에 한명입니다.... 3 hamsha 2008.07.11 4266
배우가 되고 싶은데요......... 3 ehdrnjs333 2008.07.06 5355
외국인 배우 구하는 것에 관하여. 1 qufflekt 2008.07.05 7164
연기자 지망생 친구 구해요 ^^ 4 smile5306 2008.06.27 4313
연기인생이란.... 6 actor83 2008.06.26 5405
배우로서...상업영화 오디션에 대해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5 badasura 2008.06.25 6245
몇일동안 넘 바쁘다보니 정말 많은 배우 모집글을 놓쳤네요. kyc5582 2008.06.23 5005
광고 에이전시에 프로필을 돌리면 보통 몇일 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하나여?;; 2 jinyeong913 2008.06.23 6477
*여배우필독*단편사기꾼.김주찬 잡았습니다. 4 tra50 2008.06.21 4198
학생들이 찍는 영화경우 "죄송하나 배우에 대한 페이는 없습니다"가 많은데 배우들이 이런 조 3 star2 2008.06.19 5978
영화는 000이다! 31 kineman 2008.06.19 6783
좀 오래된 무명배우 홍석연 한말씀 드립니다!!!!! 9 shoulder61 2008.06.16 4670
연기자등록 게시판에 가봤는데요.......... 3 suar2003 2008.06.11 4448
지방에 사는 연기지망생들은? 9 suk5353 2008.06.05 4480
[뉴스]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배우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3 thetree1 2008.06.05 4605
함께 투쟁하자! 6 pale223 2008.06.03 4192
이전
95 / 118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
댓글이 달린 게시글은 수정/삭제 불가
답글이 달린 댓글은 수정/삭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