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스 포럼
2,286 개

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영화인여러분......우리는 한 몸입니다.

akalika
2006년 09월 21일 18시 45분 52초 4120 1
저도 배우개런티 문제에 대해 리플을 통해 의견제시를 했습니다만, 이 문제가 오히려 감정대립문제로 변질되어가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전 배우입니다. 언제 있을지 모르는 스케쥴때문에 마땅히 아르바이트도 못하고 하루하루 생계걱정하는 사람입니다.
제 수입원은 출연료입니다. 그래서 영화찍고 당연히 돈 받습니다. 하지만 단편영화 특히 학생영화 찍으면서 돈보고 하지는 않습니다. 막말로 주면 얼마나 주겠습니까? 그 돈 받아서 부자되겠습니까?
제가 적어도 학생영화 찍으면서 바라는 건 얼마 되지도 않는 돈 자체가 아니라 외부에서 섭외해오는 배우에 대한 존중입니다. 그 존중은 바로 우리(저와 같은 배우들)는 무료배우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인식해달라는 겁니다.
정 그렇게 만원짜리 한장 흰 봉투에 넣어줄 수도 없을 만큼 여유가 없으시다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부탁을 하십시오. 어차피 돈보고 하는 게 아니니만큼 일단 작품 좋고 비록 돈은 지급할 능력은 없지만 그것이 배우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어서가 아님을 안다면 돈 안줘서 안한다는 배우들 아마 없지 않을까합니다. 적어도 저는 팔걷어붙이고 달려듭니다.
제대로 된 작품을 찍으시려면 영화제작 전반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부터 가져야합니다. 우리는 신선하고 좋은 작품을 보고 달려드는 배우지 일부 인식이 잘못된 학생들의 과제 도우미가 아닙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하겠습니다.
배우모집하시는 학생분들 중 일부가 개런티와는 다른 문제로 배우에게 실례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 걸로 압니다.
예를 들면 아직 배우시는 학생입장에서 (물론 모든 영화인들이 평생 배워가지만) 자신만의 예술세계에 너무 빠지셔서 실례를 하는 경우입니다. 연출과 배우가 장면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눠 교감을 해가며 작업을 해야하는 게 당연함에도 배우에게 일방적으로 자신만의 의사를 주입시켜 꼭두각시처럼 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배우는 연출이 프로그램만 주입해주면 그대로 장면을 그려낼 수 있는 로보트가 아닙니다. 차차 경험을 통해서도 느껴가시겠지만 이런 잘못된 인식도 더불어 고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마치 배우입장에서 머리띠 두르고 스텝들에게 시위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건 아닙니다. 독립영화판의 문제들을 배우와 스텝모두가 직시하고 고쳐나가자는 뜻이었지만 저 스스로가 배우다보니 배우입장에서의 고충밖에 모르기때문에 위와 같은 내용만 적은 것입니다. 혹시라도 공격적으로 또는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제 부족한 말재주와 부족한 수양 탓이니 오해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스텝분들도 이 못지 않은 고충들이 왜 없겠습니까? 개념없는 스텝이 있듯이 개념없는 배우들도 있겠죠. 하지만 배우없이 영화없고 스텝없이 영화없습니다. 영화인은 한 몸입니다. 각자 자신을 반성하고 자신과 우리 모두의 공통된 꿈을 위해 정진합시다. 저부터 반성하겠습니다.

배우가 행복할 땐 적소에 적역을 맡아 연기할 때..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sunup1211
2006.09.21 22:21
조심스런 성품을 가진것 같네요.
연극도 했던데 선배들한테 사랑 많이 받았겠어요~*^.^*
하고싶은 말을 조근조근 잘 하면서도 기분나쁘지 않게 적당히 겸손할 줄도 알고...
암튼 성공하겠네! 앞으로 응원하며 지켜볼께요.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링크,전화번호,이메일등 포함된 게시물은 삭제합니다.
안녕하세요. 충고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7 유예지 2015.03.05 839
배우 스터디 어떻게 구하나요?ㅠ 라민 2021.03.08 844
대학로나 서울에 있는 극단에서 함께 하고싶습니다! Williams 2014.12.09 853
배우님들!고민이있어요!! 5 우쮸쭈루 2016.03.13 865
비전공자는 활동하기 힘들까요? 4 Rrideboo 2018.12.23 868
무령꽃 Genie486 2020.10.20 868
18살 지망생입니다 5 태용 2019.07.10 870
연기 배우고 싶습니다 (26, 남) 1 창민1 2014.12.22 871
도대체 어디에 답이 있는걸까요.. 3 풍뿡 2018.02.01 871
프로필에 관해서.. 3 G'day 2019.02.20 876
연영과 편입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2 andyriver 2015.08.27 879
저만 홈페이지가 주의요함으로 뜨나요?? 1 뚜비두밥 2021.10.04 879
연기를 잘하기 위해 무엇을 노력하시나요 2 만세 2015.07.20 887
연기과 전공 진학에 대해.. 5 Dlrja 2019.10.20 891
좋은 연기란 무엇일까요? 5 브로콜린 2015.03.04 897
2020 정시 준비 연기과외 선생님 찾습니다 4 anandudu 2019.11.20 903
요즘 단원모집하는 극단 없을까요....하ㅠㅠㅠ 3 초이쌈 2015.05.27 912
재연드라마 2 뚜비두밥 2016.05.04 912
헐리웃 최고의 연기 코치 <안토니 몬테즈 마이즈너 워크샵> bigbrother_ent 2019.07.18 919
같이 연기공부 하실 분이요!! 15 rrtt7788 2020.02.06 920
이전
10 / 115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
댓글이 달린 게시글은 수정/삭제 불가
답글이 달린 댓글은 수정/삭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