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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변해 가는 거 아세요?

nashyguy nashyguy
2006년 08월 29일 23시 53분 06초 3782 1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어렸을 적에 우리 이모, 이모부는 영화를 몹시 좋아 하셨어요...

울 아버지도 영화를 좋아 하셨구요..

근데...제가 좀 커버리자...그들은 금새 늙어버리더 군요..^^:

지금은 어떨까요...

영화를 보고 싶어도 볼 시간이 없으며..돈 버느라..

음악을 듣고 싶어도 들을 시간이 없으며...역시 돈버느라..

이렇게 자신들이 좋아했던 일들이 하나 둘씩 없어지더군요..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저 또한 나이가 아주 조금 들었구요..

제가 아주 젊었을때 보다 확실히 눈에 볼일 정도로 제가 좋아했던 일들 하나 둘씩

사라지더군요...

학생시절에는 매일 영화 한편 씩 꼬박꼬박 봤던 제가

지금은 한달에 열편의 영화를 보기도 힘드니...

게다가 학생 시절에는 음악듣는 걸 좋아하다 보니 매일 ...아니 화장실에 갈때..

심지는 잠자리에 들때까지 카세트를 제 옆에 끼고 살았는데..

오락실에서 오락하는 것도 좋아해서...

특히 격투 게임인 철권매니아 여서...

하루에 게임기 주변에 동전을 수북히 쌓아놓고...

모르는 사람과 씩씩거리며 게임을 하기도 했는데...

(격투게임이라는게 엄청난 승부욕을 자극하거든요...ㅋㅋㅋ)

지금은 그 모든 것들이 추억이 되어가네요...

왜 그럴까요...

저희네 어른들도 그랬겠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면서 살아갔겠죠?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슬퍼도 현실은 왜곡하기 힘들더군요...

내가 처해있는 현실에서 조금은 동떨여져 살아가고 싶은데...

^^:

그래도 제가 좋아했던 일들의 끈들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걸 놔 버리는 일은 너무나도 슬픈일이라서 놓고 싶지 않네요..

휴~~~술 한잔 하고 글 남겼네요...

주저리 주저리 여기까지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화이튕을 외칩니다..

아싸~~홧튕....

아 취한당...끄억~~~
안녕하세요.. 군산 시민영상미디어 지원센터 대표 조명연 입니다.
영화 배우, 연극 배우.. 등 장르 구분 없이 여기까지 왔네요..
뭘 해도 영화 보는 것, 영화 만드는 것, 연기하는 것 보다 재미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박봉의 조그만 비영리 단체의 대표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화를 좋아합니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영화를 보면서 울고 짜고 할 것 같습니다.
이쯤 되면 사랑이거나 병이거나 둘 중 하나 갔습니다. ^^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leesanin
2006.09.02 23:22
그렇듯 잃어가는 것이 있기에... 부족함이 있기에... 實存에 처해 있기에.. 그러하기에 우리가 예술을 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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