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터스 포럼
2,282 개

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배우와 영화인들의 삶이 과연 다른가!

unanee unanee
2006년 08월 29일 18시 32분 43초 3885 3
배우는 광대다.

모든 예술은 관객 없이 독자 없이 시청자 없이 관람객 없이 존재할 수 없는 광대성을 띄고 있다. 해서 보기에 좋아야 하고 재밌어야 하고 가슴이 져며야 하고 인간의 본능을 깨우치고 자각하게 만들 수 있어야 예술로서 가치를 받는다. 해서 배우도 연출도 작가도 불특정 다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슴에 담고 있어야한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수도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허나 분명한 것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은(배우의 연기력. 연출력, 화법 등등)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예능인들에겐 습작이 필요하다. 해서 지금의 시간들이 더디고 힘들 수밖에 없다.
이에 빼어난 천재성과 무궁한 재물의 후원이 있다 해도 그들 모두가 예술인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함이 여기에 있다.

13년을 배우로 살면서 안 해본 일이 없다. 배우로 버티기 위해 극단생활을 10년 넘게 했고 연극 제작비를 마련하기위해 그리고 생활하기 위해 레슨 받기 위해 막노동, 우유배달, 신문배달, 서빙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공연하고 일하고 공연 중 기절하고 토악질을 해가며 연기해왔다. 이것들은 결국 배우인 나에게 걸림돌이 아닌 '배우로써 디딤돌'이 되었고 많은 인물표현에 도움을 주었다.

영화인들의 삶이 나와 무엇이 틀릴까?! 매일반일 것이다. 생활고에 힘들고 인간관계에 치여서 힘들고. 아직 미숙한 인생에서 오는 미약한 연출력에 힘들고. 하지만 여러분들의 삶은 나보다는 길다. 열정과 예절과 삼고초려의 정신만 있다면 배우들은 함께 작업하려할 것이다. 힘들게 제작비를 마련하는 것은 여러분이 '정상'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힘든 것이고 오르며 치이는 바위와 돌부리는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영화학도 여러분!! 영화인으로 살기 위해 얼마만큼 일하며 땀 흘리며 토악질을 하고 있습니까?! 홀로 서기 위해서...영화를 찍기 위해서...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영화인들도 광대다.
모두에게 행운이 가득하기를...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m00528
2006.08.31 00:22
나의 열정을 되집어보게하는 말씀이군요..
synyebin
2006.08.31 23:39
공감합니다. 선배님의 글에 존경심이 우러나옵니다. ^^
Profile
unanee
글쓴이
2006.09.11 05:23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니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링크,전화번호,이메일등 포함된 게시물은 삭제합니다.
"죽음의 키스"오디션은 아무래도 전설이 될거 같군요,,, 7 jangscjot 2009.02.27 4796
조금이라도 희망을 얻고자 제 이야기를 합니다.? 힘을 좀 얻을께요 ㅠㅠ? 2 과연꿈은 2010.01.12 4797
한국의 영화배우들에 있어서 제 주관적 생각입니다. 4 gokcd 2009.02.17 4799
좀 특이한 케이스인데 혹시 도움주실분,,알려주실분.ㅠ 1 nipohc 2009.03.03 4800
연기자가 시나리오배우는건?? 3 ssupper 2008.08.01 4800
추카해 주세요~ 9 djmini1977 2009.03.04 4804
대입실패 어떻게해야됄까요..? 10 yjs626 2009.02.04 4805
조언을 구합니다. 한번만 읽어주세요. 2 hop2911 2009.06.09 4805
단편의 기본 예의에 대하여 47 guyfincher 2007.01.09 4809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영화적 재능은 / ? 10 zvdsfrt 2008.01.08 4811
안녕하세요 조언이 필요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하늘색하늘 2011.11.03 4811
제고민좀들어주세요ㅠㅠ jusy3027 2010.01.04 4812
주변에서 개발연기래요... 6 HaaJ.W 2010.02.23 4813
독립영화에 발을 내디디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2 jungoh 2011.09.26 4813
공공연한 하루~~~~ 3 nashyguy 2006.09.18 4814
.. 3 느티나무 2009.02.23 4814
필커분들 !!! 어린 후배에게 !! 3 sonkk0617 2009.01.09 4817
* 제목에다가 아예..:" 무 페이/무 경험 연기자 구함" 이라고 쓰라~!! * 3 imht24 2007.11.20 4819
요즘 너무 답답합니다. 4 joymusic 2009.06.04 4822
연기학원이좋은지......ㅜㅜ 4 민트짱 2010.03.27 4825
이전
69 / 115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
댓글이 달린 게시글은 수정/삭제 불가
답글이 달린 댓글은 수정/삭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