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브스키의 메소드 연기는 유럽에서 이미 무너졌는데요...
슬라브스키 연기학교 문닫은거 모르시나요? 슬라브스키도 한평생 메소드연기로 유럽을 뒤흔들었지만 말년에 자기 자신도 자기이론에 흔들렸다고 하더군요.
메소드연기는 불가능합니다. (제소견으로..) 아마도 지금의 메소드연기의 의미는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연기가아닌 캐릭터에 몰입했으면하는 의미라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메소드 연기가 연기의 정석은 절대 아님을 짚어드립니다.
그리고 탑여배우의 계산된 연기가 훌륭하다고 하셨는데 그건 메소드 연기가 아니네요. ^^
메소드는 간단히 설명해서 계산이 우선이 아니라 캐릭터 몰입입니다. 그 캐릭터의 삶과 비하인드스토리까지도 이해하고 받아들여 자신과 동화시키는 것... 그래서 불가능한 이론이라는것이지요.
쪼에 관한 견해는 맞는 말씀인듯 합니다. 쪼란건 어투, 어법인데... 평범하지 않고 단순하며 반복적인 형태가 계속될때 쪼가 있다고들 합니다. 사투리를 쪼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쪼가 무조건 나쁘다는건 옳지 않습니다. 어법이나 어투는 개개인의 개성이자 특징입니다. 연출자나 관객이 좋아하면 개성있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고 싫어한다면 쪼라고들 하더군요. 물론 그런 비아냥거림은 변화를 주지 못하는 배우의 무능력함에 있는것이겠지만요.
더빙 말씀 잠깐 하셨는데 더빙은 영화적 특징일 뿐이지 연기의 깊이를 측정하기엔 맞지않는것 같네요. 기술적인 거라 생각됩니다.
호흡 얘기 하셨는데 호흡은 연기의 기본입니다. 첫번째 예와 두번째 예의 호흡에 관한 건 호흡을 통한 테크닉적인 이야기네요. 요즘 연기시작하는 학생들은 근본적인 호흡을 트레이닝 하지 않고 단지 테크닉적인 기교만을 부리더군요.
연기란 대사가 꼭 있어야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움직임에 있어서 호흡은 중요하답니다. 복식호흡이든 단전호흡이든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뽑아 컨트롤 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 호흡을 컨트롤할 수있을때 비로소 몸과 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것이지요.
그리고 배우가 카메라가 들리댄다고 호흡을 가다듬는게 아니구요. 주위를 끌려고 그러는것도 아니구요. 그것은 대화하는 것입니다.
직접 자신이 말할때를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우리는 숨을 쉬다가 누군가의 말을 받아 칠때 아주 자연스럽게 호흡이 한번 가다듬어지고 말을 한답니다. 그러나 사람이 긴장하게되면 (의식적이되면..) 한템포 늦거나 급하거나 호흡을 미리참거나 하기 때문에 어색하게 느껴지는 거랍니다.
나이드신 연기자분들은 화를 내거나 격한 대사때 복식 호흡 하시는데 숨을 빨리 많이 들이마셔서 강약 등을 조절하기 위한 연기의 기본 호흡법인데 마이크 성능이 좋아서인지 쉿.. 같은 숨들이 마시는 소리가 크게 들리더군요. 그게 좀 거슬리긴하더만요.
연기전공 수업에 거의 공통적으로 상대와의 호흡을 맞추는 수업이 있지요. 연기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고 타인과함께 하기에 타인의 호흡과 맞추어야하지요. 상대가 화가 나있으면 호흡이 가파지고 그럼 나도 그 호흡에 맞춰줘야하는거죠. 이런게 테크닉이지요. 연기의 기본은 호흡,발성,움직임,발음,...등입니다. 전 추가로 텍스트 분석을 강조드리고 싶네요. 연극이면 희곡... 영화면 시나리오... 를 분석하지 못하는 배우는 꼭두각시에 불과합니다. 인물분석 장면분석등... 연출의 의도, 작품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무슨 배우를 하겠습니까?...
건방지게 리플달아서 죄송합니다. 한때 연기를 공부해서 주제넘게 몇마디 끄적여봤습니다.
더 자세히 설명 드려야하지만 연기론이야 수백권이고 그리고 정답은 없으니까요.
전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 인간성 좋고 겸손하고.. 전 그런 배우가 진정한 배우라 칭하고싶습니다.
꾸벅...
(피에스) 제 글에 대한 리플 환영합니다. 저도 많이 부족하기에 고수님들의 따끔한 충고 기다리겠습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