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학생 단편 미팅 다녀왔습니다.
그냥 모든 게 불쾌했습니다.
사실 정확한 페이를 확인 못하고 간 제 잘못도 있지만 (금액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못 들었고 못 물어봤습니다.)
미팅 현장에서 들은 페이는 좀 많이 놀랐습니다.
촬영시간에 상관없이 6만원이었습니다. 하루 찍어도 6만원, 이틀 찍어도 6만원.
역할에 따른 대사량은 고정된 거니깐 페이는 무조건 고정이라는 뜻이었습니다.
학생들 제발 너무 그렇게 후려치지 마세요.
페이는 이틀 나오면 이틀치 주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더 기분 나빴던 건 감독놀이에 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상업영화 오디션때 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자기소개부터 시작해서 뭔가 숙제를 확인 하는 느낌인데
이건 말하는 사람의 분위기와 태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웬만하면 대학생들보다 어른들이올텐데 고압적인 자세와 태도로 대하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절대 고압적으로 보이지도 않고 그냥 애들 장난같습니다.
적어도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 배려, 부탁의 태도로 말하면 웬만한 요구사항 맞추려는 게 사람입니다.
더욱이 페이 받고 하는 거면 웬만한 배우들 다 맞추려고 할 거 같습니다.
본인들이 뭐라도 된 거 처럼 말하는 태도는 정말 불편하고 우습습니다.
오늘 미팅 학교는 연세대(영화동아리)였습니다.
찾아보니 필메에서 유명한 학교 중에 하나였네요.
이 학교 말고도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전합니다.
페이도 그렇고 태도도 그렇고 적당히 좀 합시다.
그리고 더 오래 산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킵시다.
마지막으로
경력 급한 배우분들 마음은 이해하는데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기름값도 안되는 돈 벌자고 너무 낮아지진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