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로토스코핑 애니메이션 중년 남성배우 구합니다.

adeloon 2010.03.23 04:44:34 제작: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작품 제목: '병에게' 감독: 윤현호 극중배역: 환자(주연) 촬영기간: 3월 27일-28일 사이 '1회차' 출연료: 협의 모집인원: 모집성별: 남자 담당자: 윤현호 전화번호: 010-4712-8697 이메일: digguprio@nate.com 모집 마감일: 2010-03-28

안녕하세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 3학년 재학중인 윤현호라고 합니다.

 

이번에 전공 수업과제 일환으로 로토스코핑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주연을 맡아주실 배우분을 구합니다.

 

런닝타임은 2분~3분 사이로, 약 10~15컷 정도의 분량의 1회차로, 아침에 시작하여 해가 지기 전까지 찍게 될 것 같습니다.

 

기존에 있는 유명한 작가의 시를 애니메이션으로 나타내는 작업인데,

 

극중 대사는 없으며, 표정연기를 중요시 합니다.

 

맡을 배역은 '환자' 역으로, 병상에 누워 '병'을 의인화 하여 그와 감정을 교류하는 장면을 연출하게 됩니다.

 

40대 중후반~60대 중반의 남성분이 하셨으면 좋겠고,

 

페이는 연락 주셔서 같이 상의해본 후 정하겠습니다. 꼭 드리겠습니다!

 

이메일로 지원서 보내주시고 전화나 문자 보내주시면 바로 스토리보드 보내드리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시 입니다.

 

 

 

병에게         

                                                     - 조지훈

 

어디가서 까맣게 소식을 끊고 지내다가도

내가 오래 시달리던 일손을 떼고 마악 안도의 숨을 돌리려고 할 때면

그때 자네는 어김없이 나를 찾아 오네.

 

자네는 언제나 우울한 방문객

어두운 음계를 밟으며 불길한 그림자를 이끌고 오지만

자네는 나의 오랜 친구이기에 나는 자네를

잊어버리고 있었던 그 동안을 뉘우치게 되네.

 

자네는 나에게 휴식을 권하고 생의 외경을 가르치네.

그러나 자네가 내 귀에 속삭이는 것은 마냥 허무

나는 지그시 눈을 감고,

 자네의 그 나직하고 무거운 음성을 듣는 것이 더 없이 흐뭇하네.

 

내 뜨거운 이마를 짚어 주는 자네의 손은 내 손보다 뜨겁네.

자네 여윈 이마의 주름살은 내 이마보다도 눈물겨웁네.

나는 자네에게서 젊은 날의 초췌한 내 모습을 보고

 

좀더 성실하게, 성실하게 하던

그날의 메아리를 듣는 것일세.

 

생에의 집착과 미련은 없어도 이 생은 그지없이 아름답고

지옥의 형벌이야 있다손 치더라도

죽는 것은 그다지 두렵지 않노라면

자네는 몹시 화를 내었지.

 

자네는 나의 정다운 벗, 그리고 내가 공경하는 친구

자네가 무슨 말을 해도 나는 노하지 않네.

그렇지만 자네는 좀 이상한 성밀세.

언짢은 표정이나 서운한 말, 뜻이 서로 맞지 않을 때는

자네는 몇 날 몇  달을 쉬지 않고 나를 설복하려 들다가도

내가 가슴을 헤치고 자네에게 경도하면

그때사 자네는 나를 뿌리치고 떠나가네.

 

잘 가게 이 친구

생각 내키거든 언제든지 찾아주게나.

차를 끊여 마시며 우리 다시 인생을 얘기해 보세 그려.

 

 

짧은 분량에 한 장소에서, 침대에 누워있는 씬만 찍으면 되기 때문에, 촬영준비, 촬영시간 모두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같이 참여하셔서 좋은 인연,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윤현호

-섭외 완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