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드라마 물입니다
어머니 역할은 그렇게 많은 비중이 아닌 딸의 서브역할인지라 촬영 분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외 촬영시 1박을 안하시고 돌아갈 수 있게 차량 제공할 예정입니다
빈둥지 줄거리
캐나다에서 유학으로 바쁘게 살고있는 모녀에게 한 통의 연락이 온다. 세한이 삼일 째 회사에 연락도 없이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연락을 받은 모녀는 급히 세한에게 전화를 걸지만 그의 전화기는 꺼져있었다.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온 모녀는 애써 침착한 척하며 예전 세 가족이 단란하게 살았던 집으로 들어선다. 싸늘한 집 공기가 모녀를 감싸고 홀아비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모녀가 떠나고 아빠 혼자 지냈을 그 집은 모녀가 출발하기 전과는 정반대였다.
아기자기했던 주방은 음식물이 들러붙은 그릇들이 가득 쌓여있고 그 주위에는 인스턴트식품의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엄마는 한숨을 푹 쉬며 싱크대의 쓰레기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딸은 갈증에 의해 냉장고 문을 열었지만 이내 짠해지고 만다. 냉장고에는 맥주 몇 캔과, 소주 몇 병. 오래된 김치 하나. 그리고 생수한통이 전부였다.
여전히 연락두절인 아빠를 찾기 위해 딸은 방 이 곳, 저곳을 뒤지다 책상 위에 곱게 닫혀있는 낡은 가죽 다이어리 한 권을 발견한다.
그 곳에서 혼자 지낸 아빠의 하루하루가 담겨져 나오는데..
아빠의 일기를 타고 그 날로 돌아가 쓸쓸한 기러기 아빠의 하루를 지켜보게 되는 딸.
‘2000.00.00. 딸과 와이프가 캐나다로 떠났다. 방금 보냈는데 벌써 허전하다. 먼저 기러기아빠가 된 박대리가 일기라도 쓰면 외로움이 덜 한다고 하길래 근처 문구점에서 한권 샀는데... 이게 효과가 있을진 모르겠다.’
딸은 아빠의 서툰 필체를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다.
캐나다로 보내달라고 조르던 자신의 모습, 안돼라고 말하는 아빠에게 투정을 부리던 모습 등.
아빠에게 짜증내었던 모습이 생각나 마음이 불편하다.
딸은 아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