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찾습니다, 그것도 아주 절실하게

go2thewest 2009.10.27 23:13:24 제작: 작품 제목: 감독: 극중배역: 촬영기간: 출연료: 모집인원: 모집성별: 담당자: 전화번호: 이메일: 모집 마감일:
사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항상 누벨바그의 정신으로
영화를 (어렵게어렵게) 공부하고, 때로는 만들고 있는, 이름만 번지르르 한 miro입니다 흑흑

저희들의 3번째 단편영화에 출연하실 여배우님을 찾습니다.

연기하실 케릭터를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데이빗 캐러딘을 좋아하고,
결혼제도에 반대하며,
키스와 담배를 좋아하고,
한데서 먹거나 자는걸 좋아하고,
가끔 이유없이 울어서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미대를 졸업한 후 인디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되는,
좀 독특한 여자입니다.

'독특하다'는 건, 말하자면.

'시크하고 세련되었지만 실제로는 '취향'이라고 부를 만한걸 별로 갖고 있지 않는 커피홀릭-쇼핑홀릭의, 겉보기에만 새침도도한 요새 여대생들과는, 지구와 안드로메다 성운 사이 만큼이나 차이가 있다는 말인데, 즉, 돈이나 연봉이나 남자나 심지어 미래따위에도 별 관심이 없고, 진흙탕처럼 혼탁한 세상속에서 한껏 굴러다녔어도 절대로 더럽혀지지 않는 내면의 순수함 때문에, 언제나 곁에 두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과 가치관 때문에, 쉽게 다가가거나 친해질 수 없어서, 그녀를 좋아하다가는 언젠가 나까지 정신과의사에게 조울증이나 정신분열 따위의 진단을 받을 것만 같은, 그런 여자'라는 설명이 적당하겠습니다.


좀 어렵네요. ㅎ

실은,
여자 주인공의 비중이 어마마마한 단편이 될것 같아서 이렇게 좀 오바를 해보았습니다.
여배우님의 이미지에 영화 전체의 느낌이 좌지우지 될만큼...
그치만 사실 30분도 안되는 단편이 될텐데요 뭐 ㅎ
제가 생각하는 느낌이 저렇다는 거겠죠.

나이는 20대 초중반이셨으면 하구요, 경력은 상관없습니다.
(사실 경력이 별로 없으신 분을 더 환영합니다. 이건 뭐 그냥 저희들 스타일이구요)
촬영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잡힌건 아니고, '올해가 가기전에' 쯤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3~4회차 정도 생각하고 있고, 일단 여배우님 스케쥴에 맞춰드릴 생각입니다.

다만, 그저 잘나가는 연예인이 되는 것이 장래희망인 분이라던가,
사무적으로, 혹은 비지니스 하듯이 대충 슥슥 하고 안녕하실분도 사양합니다.

클럽에서 술먹고 새벽 네시까지 미친듯이 춤출때 처럼
담날 몸은 좀 힘들어도 할때는 진짜 잼나서 미친듯이,
영화가 좋아서, 연기가 진짜 하고싶어서 한껏 즐기면서(때로는 괴로워 하면서)
놀다 가실분 찾습니다. 메일 보내 주세요.



run-mckc@hanmail.net
01083255211


경력이나 뭐 그런 건 자세하게 안쓰셔도 되구요,
사진이랑 뭐 잼있는 글 같은거 하나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