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HD 장편 <자극의 세기> 남자 주인공

boot 2009.07.08 14:13:14 제작: 작품 제목: 감독: 극중배역: 촬영기간: 출연료: 모집인원: 모집성별: 담당자: 전화번호: 이메일: 모집 마감일:
8~9월 촬영 예정

남자 주인공의 대사가 영화의 80% 이상
극중 나이는 28~35세

신청 방법
1. 파워포인트로 경력 및 사진 첨부하여 제출.
2. 아래 영화 속 대사를 녹음하여 MP3 파일로 함께 제출. (녹음 파일 미첨부시 접수 불가)
- 극중 상황은 주인공이 누군가를 협박하는 상황 (대사는 느낌에 따라 조정 가능)

검토 후, 미팅 대상자 선정하여 개별 연락 예정.

<녹음용 대본>

혹 '역치'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대한민국 정규 중등 교육 과정 2학년 이상의 과정을 거친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만한 내용이죠.
역치는 생물이 외부환경의 변화 즉 자극에 대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극의 세기를 말합니다.
같은 크기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역치가 올라가 더 큰 자극을 주기 전에는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감각의 순응이라고 합니다.예를 들면 우리가 일상생활을 할 때 속옷을 다른 것으로 갈아입으면
그 즉시는 촉각을 느끼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옷이 피부에 닿고 있다는 느낌이 없어지는 것과도 같은 것이죠.
만약 이러한 기초적인 지식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은채 섣불리 이런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당신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답변을 얻어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지속적인 고통은 더 이상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 분야에서 전문가에 속합니다.
고맙게도 이 일은 저에겐 천직입니다.
고통을 받아서 뇌가 고통을 느낄 경우, 뇌하수체 전엽에서 엔돌핀이 분비되는 일이 있습니다.
엔돌핀은 뇌의 수용체에 붙어서 고통을 인지하는 것을 둔하게 하죠.
즉, 고통을 통해 분비되는 엔돌핀이 고통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되어 오히려 행복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합니다.
그 예로 마라톤을 할 때, 장시간 달리게 되면 엔돌핀이 많이 분비되는 때가 있는데 마라토너들은 이 때의 쾌감을 잊지 못해 달리기를 계속 한다고도 합니다.
매를 맞으면 성적 쾌감을 느끼는 것도 바로 이런 종류의 이유 때문이죠.
모기에게 물렸을 때, 아픈게 아니라 가려운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저와 같은 전문가들은 절대로 엔돌핀 따위가 당신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줄 만한 여유를 갖게 하지는 않습니다.
고통은 그냥 고통 그 자체일 뿐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