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 20대 완전 초반으로 보이실 남자 연기자 두분!

cllin 2006.10.02 18:24:24 제작: 작품 제목: 감독: 극중배역: 촬영기간: 출연료: 모집인원: 모집성별: 담당자: 전화번호: 이메일: 모집 마감일:
저는 연출자인 김건입니다.
10월 19일부터 1주동안 촬영하게 될 단편영화의 20대 초반 남자 연기자 두분을 찾고 있습니다.

작품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영상원 전문사과정의 워크샵 작품이고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입니다. 15분 가량의 35미리 필름 작품이며 주연의 30대 후반 남자는 캐스팅 되었고 헌팅과 스텝 꾸리는 작업도 대충 끝이 났습니다. 근데 중요한 주조연기자 두 사람을 아직 못찾았네요. 20살 언저리로 보이는 앳띈 친구들(고등학교는 마쳤지만 군대는 아직 안간) 을 찾는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여튼 작업이 얼마남지 않은 저로써는 조금씩 조급해지고 있습니다.

연기자에 대한 특별한 조건은 나이와 성별 이외에는 따로 없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만나뵙고 이야기라도 해봐야 저로써도 알것 같습니다. 위 이메일로 프로필 보내주시면 추석 끝나고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시놉시스는 아래와 같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메일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인물
종수 (39) 농사를 짓는 미혼남. 순박하거나 또는 맹해 보이는 이면에 담겨진 감수성과 호기심.
친구1 (21) 연극배우, 군대 가기 전 무전여행. 낙천적
친구2 (21) 마찬가지
아버지 (65) 아들 종수와 단 둘이서 살고 있다. 말수 적고 근면한 전형적인 농부.
농장주 (63) 큰 돼지 농장의 주인. 호탕한 성격


-줄거리
아버지와 단 둘이서 농사를 지으며 사는 마흔이 다 된 노총각 종수씨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고만고만한 농사를 짓고 살던 그는 겨울동안 기를 요량으로 이웃동네에서 새끼돼지 한 마리를 얻는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 서 있는 이상한 행색의 두 청년에게 한눈을 팔다가 타고 있던 경운기가 그만 논두렁에 처박고 새끼돼지는 다자란 벼가 가득 찬 논으로 도망쳐 버린다. 이상한 행색의 두 청년은 낙심한 종수씨를 도와 경운기를 논두렁에서 밀어 올린다. 종수씨는 두 청년에게 고맙다며 아까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고 묻는다. 두 청년은 자신들이 여행 중인 연극배우라고 소개하며 아까는 심심해서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단 둘이서 공연하고 있었다고 대답한다. 종수씨는 호기심에 자기도 한번 보고 싶다고 하자 두 친구는 뜻밖의 관객이 생겼다는 마음에 신이 나서 햄릿의 한 장면을 보여준다. 다 보고 난 후에 종수씨는 햄릿 연기에 마음이 뺏겨 자신도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되어 셋은 해가 넘어가는 지도 모르게 들판에서 연극 놀이를 하며 어울린다.

두 젊은이는 그날 밤 종수씨의 집에서 자고 아침 일찍 다시 길을 떠난다. 늘 그렇듯이 종수씨는 다시 논에 나가고 거름을 뿌린다. 하지만 종수씨는 연극 놀이의 여운이 남았던지 일이 영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한참 시무룩해 있던 그는 들판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어제 배운 햄릿의 대사를 혼자서 해본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어느 순간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그럴듯하게 느껴져 자신의 연기에 몰입하며 햄릿의 독백을 끝낸다. 그 순간 그의 앞에는 어제 잃어버린 아기돼지가 돌아와 관객처럼 그를 올려다보고 있다.




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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