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톤(두개의집)

가양동84 2024.07.06 02:26:40 제작: 유니버셜디자인 작품 제목: 두개의집 감독: 김수광 극중배역: 20대 중후반 여 촬영기간: 8월 1회차 출연료: 회차당 10만원~ 20만원 협의 모집인원: 2 모집성별: 여자 담당자: 김수광 전화번호: 이메일: moshesh@naver.com 모집 마감일: 2024-07-20

테크톤 두개의 집 여주인공 

 시나리오를 위한 대사 연기 해주실 배우 모집합니다.

1회차에 끝내지 못하면 2회차진행예정이고요.   연기할 배우를 뽑는게 아니고  시나리오 대사 완성을 위한 상황속에서 대사 연기를 할 배우 모집합니다.

 

 

 

1. 농부

 

, . 담뱃잎 따는 소리에 박자 맞추듯 수광의 얼굴에서 땀방울이 떨어진다. 큰 담뱃잎들이 쌓인 비료 포대를 허리에 감싸 질질 끌고 몇 걸음 가다 멈추고, 엉거주춤 허리를 숙인다. 큼지막한 담뱃잎을 하나하나 손으로 딴다. 기껏해야 서른 중반으로 보이는 그는 일에 막힘이 없다. 물론 그게 힘들지 않단 얘긴 아닌지라, 소매 돌돌 말아 입은 흰 반팔은 이미 땀으로 흥건하다. 뙤약볕에 참이라고 해야 막걸리 두 통과 짠지가 전부. 돕는 사람도 없고, 참 위에 앉은 파리 한 마리가 이 고된 노동을 지켜볼 뿐이다. 비료 포대를 끌고 또 한두 걸음 걷고, 멈춰서 잎을 따고……. 무심코 손으로 인중을 닦으면 담배 줄기에서 나온 액으로 얼굴이 범벅된다. 그래도 성질은 안 낸다. 수광이 입으로 들어간 걸 투투, 하고 뱉어낸다. 비료포대를 부지런히 끌고 전진하는 그의 정면으로 줄지어 늘어선 담뱃대가 한참 남아있다.

 

농사일을 마치고 빈 그릇, 빈 막걸리, 힘 빠진 빈 농부 수광까지 지대가 높은 두렁에 나란히 앉아있다. 수광의 그을린 얼굴을 저녁바람이 훑고 지나간다. 군살 없는 장딴지를 착, , 쳐가며 안 보고도 모기를 잡는다. 잎이 다 따진 담뱃대 무리가 숲처럼 내려다보이고, 수광의 손을 탔을 농작물의 꼭대기가 주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노을은 꼬물작대는 그의 맨발가락까지 서슴없이 비춘다. 수광의 어깨너머로 넓은 논과 밭이 미지의 땅처럼 펼쳐진다. 장관이다.

 

2. 시골 근처 장례식장 - 실내

대체로 손주를 볼 만한 나이의 어르신들, 못해도 딸린 식솔이 있으리란 예상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나이대의 중장년들이 식장 한 켠에 모여 있다. 제초제를 먹고 자살한 농부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술잔 기울이며 입을 모으는 마을 사람들 틈에 수광도 있었다. 묵묵하게 소주잔만 바라보는데, 맞은편에 앉아있던 남자가 흥분해서 탁자를 퍽하고 내리쳤다. 잔이 엎어질까 본능적으로 움켜잡은 수광이 남자를 올려다본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그의 목소리는 조금 쉬어있었지만 공격적이고 확신에 차 있었다. 급식 납품 자재로 예정되어있던 양파 한 트럭, 자식 같은 잎채소들이 찔끔찔끔 밀린 개학과 미적지근한 정부 태도 탓에 썩어 문드러졌다는 남자의 한탄 위로, 비슷한 처지에 있던 농부들이 말을 더 얹었다. 너도 불행하고 나도 불행하단 욕설은 서로를 향해있지 않았다. 쌈장이 묻은 젓가락과 육개장 자국이 벌겋게 남은 수저, 빈 소주병이 아무렇게 놓여있는 테이블처럼 그냥 허공에 흘렀다. 수광은 소주잔을 만지작거리다가 그냥 마시지 않기로 한다.

 

농부이자 국내 굴지의 건축가인 진수광이 두개의 집을 짓고 그에 초대된 가족들의 미스터리 극입니다.

시나리오 대사의 완성을 위한 배우를 모집합니다.  함께 성장하고 공부할수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메일로 지원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