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 남자, 48세

선한 인상의 좋은 아버지상이다. 입을 열기 전까지는. 그 선한 얼굴로 돌려까기의 끝을 보여준다.

부장의 아재개그는 끝을 모른다. 혼자 하고 말면 좋으련만 매번 적극적인 리액션을 바란다. 

차장, 여자, 40세

‘넌 일하고 결혼했니?’ ‘그게 무슨 소리야. 결혼은 사람과 사람, 정확히는 남성과 여성이 만나 하는 불필요한 제도일 뿐이지, 그걸 어떻게 사람도 아닌 일하고 하니?’ 공감은 개나줘버렸다.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팩트, 정확, 신속, 효율’ 비효율적인 감정 공유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 그녀는 현장에서 어른들과의 소통이 죽기보다 싫다. 

주임, 남자, 29세

열정 보스. 잘하는 건 딱히 없지만, 언제나 ‘해보겠습니다!’로 시작하는 남자.

6개월 입사 선배 선배 노릇을 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