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 풍부한 아이였고 여러 감정들에 관한 나만의 정의며 나만의 경험을 나열할 줄 아는 아이였지만 어느샌가 유행처럼 번진 ‘오글거린다’는 단어의 잦은 남용이 어린 제 감정들을 제 안에 가두었습니다. 호소하기 위해 글을 쓰기도 했으며 영화를 보고 희곡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접한 영화에서 배우들의 걸음에 덩달아 마음 졸이고 웃음에 웃고 눈물에 울기도 했습니다. 그 소중한 경험들로 연기를 배우를 좋아하게 되었고 갇힌 제 감정들을 마음껏 호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다시 ‘사람답다’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연기를 보는 관객이 감정을 호소할 수 있도록 사람답게 감정을 연기하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배우 김진혁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