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성소수자이자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우지양입니다.
비장애인이 "장애"를 연기하는 어색하고 불쾌한 장면이 아닌 농인 당사자가 직접 자신의 언어로 연기하고 장면을 만들어가는 배우 활동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활동하는 촬영 과정에서 농인과 수어 중심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기대해봅니다. 이는 분명 연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농인 관객에게는 공감의 이야기를 청인 관객에게는 곡해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농인과 농문화를 전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비장애인의 "장애" 연기를 두고 ‘크리핑 업’(cripping up·장애 있는 것처럼 행동하기)이라고 합니다. 마치 원작의 아시아계나 흑인 역할을 각색해 백인이 맡는 것을 두고 ‘화이트워싱’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유사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청인 배우가 수어를 배워서 연기한다고 해도 이는 농인 관객이 볼 때 어색하고 불편한 지점이 존재합니다.(어떤 언어도 몇개월 배워서는 능숙하게 할 수 없고 부족한데, 수어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되어지는 지점과도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농인 당사자가 농인의 역할을 맡아서 연기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문화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와 같은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다양한 연기 활동을 하고자 하는 농인 배우 우지양입니다.
우지양 (Ji Yang Woo)
Instagram @jiyangwoo
전화번호 010-8360-5995(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