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제동(崔濟東 : 본명) , 영동(永同 : 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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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6830 | |
2012년 02월 15일 18시 30분 40초 59130 12 17 |
출생년도 | 1944 년 |
이메일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로그인한 회원에게만 보입니다. |
신장 | 170. Cm |
체중 | 68 Kg |
특기 | 강렬한 집중력으로 창출(創出)되는....디테일한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진솔(眞率)한 넋(魂)이 담긴 내면 연기(內面 演技). 그 외 취미는 名歌曲 부르기, 스케치, 재즈,클래식 음악 감상. |
주요경력 | *tv 드라마=*<천년지애>(연출 이관희. 2003년 3월 21일,22일 SBS 2회차 방영) : 남부여 장군(소지섭 분)의 시종무관(侍從武官) 역. *<궁>(연출 황인뢰. 2006년 3월 MBC 방영. 16회) : 선교장 주인(내관) 역. *<궁s>(연출 황인뢰,김수영. 2007년 2월 4회차 MBC 촬영) : 총리 역. *<시티홀>(연출 신우철,김도형. 2009년 8월 2회차 SBS 촬영) : 국회의장 역. *<복희누나>(연출 문영진. 2011년 11월 14일 KBS2 방영) : 제6부 가게 주인 역. *<무정도시(無情都市)>(연출 장용우,이정효. 月火 미니시리즈 16회. 느와르 드라마. 2013년 7월 17일 JTBC 3회차 방영) : 장 교수(마약 제조자) 역. *상업 장편, 독립 중단편 영화 등 자세한 내용은 아래 프로필 참조 바랍니다! |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저 혹시 제가 고등학생인데 보수는 못드리지만 봉사하신다 생각하시고 도와주실 수 있나요?
배역은 주연이에요....
배역은 주연이에요....
<後 記> 이 작품은, 학생 단편 영화 <독백 : 獨白 : Monologue>에 2014년 11월 23일에 본인이 "老作家" 역으로 參與하며, 原시나리오(scenario)에는 없었던 내면 독백 내레이션(narration) 臺詞를 본인이 직접 쓰고 錄音 演技를 하며 誕生된 작품입니다. 물론 작가며 연출을 맡은 감독의 동의하에 말입니다. 원 내레이션 독백은 15~30 초 내외 분량의 한 장짜리에 불과했지만, 촬영을 끝낸 후, 이 독백을 본인이 長詩로의 改作 작업을 시작(23일), 수십 차례 퇴고(推敲)를 거듭한 끝에 26일 늦은 밤에야 겨우 전체 작품의 골격(骨格)이 완결되었지만, 아직도 조금씩 더 부분적으로는 교열과 수정 작업이 보태질 것입니다. 여하튼, 이 장시가 태어날 수 있도록 분위기와 상황을 제공해 준 연출자 겸 작가인 최정환 군과 참여한 모든 학생 스텝 및 연기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 작업 과정에서, 내 심연(深淵) 속에 잠자던 아픈 상흔(傷痕)의 기억들이 영감(靈感 : inspiration)으로 깨어나며, 작품으로 얽어지는 동기 부여(動機附與 : motif)의 기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읽어 보시는 존경하는 독자분들의 애정어린 조언 및 질책과 감상평(鑑賞評)을 옷깃을 여미며 기다립니다.
2014년 11월 27일 저녁, 영동(永同) 최제동(崔濟東) 拜上
2014년 11월 27일 저녁, 영동(永同) 최제동(崔濟東) 拜上
崔 永同 詩人께--"6.25 동족 상잔의 참상을 그린 장편 서사시(長篇 敍事詩) 잘 읽었습니다.우리 민족이라면 이 장시를 읽고 깨닫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大作을 보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 <신현득 올림>
위 글은 문학박사이며 시인, 아동 문학가이신 신현득 선생님이 제 시(詩)를 읽으시고 메일로 보내 주신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 2014년 11월 28일 금요일 00 : 03에 shinhd7028@hanmail.net 주소에 실어 제 메일 jd6830@naver.com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연로하신 대가(大家)께서 제 졸작(拙作)을 비평해 주신 점은 후학을 아끼고 사랑하는 뜻이라고 고맙게 생각하고, 더욱 부끄럽지 않은 작품 쓸 수 있도록 精進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심신의 건강 유지하시고, 후학들에게 귀감되는 작품과 모범되는 삶의 모습 보여 주시리라 믿고 기대해 보겠습니다. 2014년 11월 28일 새벽 2시 15분,
영동(永同) 崔濟東(최제동) 拜上
위 글은 문학박사이며 시인, 아동 문학가이신 신현득 선생님이 제 시(詩)를 읽으시고 메일로 보내 주신 글을 옮겨 놓은 것입니다. 2014년 11월 28일 금요일 00 : 03에 shinhd7028@hanmail.net 주소에 실어 제 메일 jd6830@naver.com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연로하신 대가(大家)께서 제 졸작(拙作)을 비평해 주신 점은 후학을 아끼고 사랑하는 뜻이라고 고맙게 생각하고, 더욱 부끄럽지 않은 작품 쓸 수 있도록 精進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심신의 건강 유지하시고, 후학들에게 귀감되는 작품과 모범되는 삶의 모습 보여 주시리라 믿고 기대해 보겠습니다. 2014년 11월 28일 새벽 2시 15분,
영동(永同) 崔濟東(최제동) 拜上
선생님. 선생님의 프로필보며 진심으로 존경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ajn2409님, 이제 겨우 보게 돼, 정말 미안하군요.저는 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존경 받을 만한 사람이 못되는데...... 죄송하군요.저는 그저 전직 신문 기자였는데.....젊은 시절 잠시 국립 극장 등에서 연극을 한 인연으로 신문사 퇴직 후 드라마와 장,중,단편 영화에서 역할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 보지만.....재주나 인격 면에서 微賤(미천)하여 부끄러울 뿐입니다.여하튼 그 마음 진심으로 고맙게 간직하겠습니다. 檀紀 四三四八年 太陰曆 正月 二十八日 癸巳, 西紀 2015年 3月 18日 水曜日 새벽 4時,
연기자(演技者) 영동(永同) 최제동(崔濟東) 삼가 드림(拜上).
연기자(演技者) 영동(永同) 최제동(崔濟東) 삼가 드림(拜上).
乙未年이 새해가 시작된 지 엇그제 같은데.... 아니 벌써 9월이라니..... 정말 세월이 流水 같단 말이 실감나는군요! 개나리 진달래 온갖 희망의 꽃들이 다투어 만개하던 봄날도, 무더위와 비바람으로 가난한 삶들을 괴롭히던.... 시련의 여름날들도 서서히 지나가며....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지는.... 한가위 명절도 다가오는.... 天高馬肥의 풍성한 가을날인데.... 서민들의 삶은 벌써 겨우살이 등으로 많은 걱정거리들만 쌓이는.... 窮乏(궁핍)의 생활과 마음을 벗어나지 못하는.... 춥고 팍팍한 19세기의 장 발장의 미제라블(miserable)의 현실이 21세기에 이 땅에서도 재현되고 있어 유감이군요. 그래도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정신을 잃지 말고 일어서야겠지요! 우리들의 심장(心臟)에선 불의(不義)에 항거하던, 東學과 三一과 四一九의 횃불로 타오르던, 遺傳子의 뜨거운 피가 용솟음치며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젊은이들이여! 三抛世代(삼포세대)의 현실이지만, 자포자기(自暴自棄)는 안 됩니다. 순국 선열(殉國 先烈)들의 피의 희생(犧牲)으로 되찾은 나라와 백성들의 삶을 깨끗하고 공정하며 고루고루 풍요로운 대동 민주사회(大同 民主社會)로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륙과 해양의 외세가 이데올로기(Ideologie) 도그마(dogma)의 칼날로 허리 자른 기막힌 해방과 독립 그리고 분단, 반쪽 건국 70년을 온전한 해방과 독립, 백성이 진짜 주인이 되는 통일된 민주 국가로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거창한 이야기하는 아저씨는 서민들의 삶과 젊은이들의 절망의 현실을 제대로 알기나 하며, 강대국에 둘러싸인 약소국이 어떻게 무슨 힘으로 통일 민주 국가를 세우고 고루고루 잘 사는 대동사회를 이룰 수 있단 말이오!" 라고 꾸짖으시겠지요. 물론 말이 쉽지 이런 일이 그리 쉽게 이뤄지겠습니까.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힘없는 백성들의 수세기의 짓밟힘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불의에 항거해온 義士들, 烈士들의 先導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에...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만큼의 사회와 우리의 삶이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역사의 수레바퀴가 좀더 나은 방향으로 굴러가기 바라는 마음에서, 젊은이들의 가슴 속에 흐르는 선열들의 불굴의 유전자 정신을 일깨워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저씨 세대들은 하지 못한 일들을 젊은 세대가 희생해서라도 이루라니 너무 염치 없는 주문 아닙니까?" 물론 그렇습니다. 자괴지심(自愧之心)에 몸둘 바 모르겠으나, 굳이 변명한다면, 동족 상잔과 사일구 학생 혁명, 군사 독재를 겪은 세대로서, 미약하나마 민주화와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아직은 선진국의 수준에 비하면 미완성인 것이 엄혹한 현실인 게 사실입니다. 특히 서민 생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1위, 근로자의 삼분의 일인 600만 비정규직은 그들 국가들보다 2 배 많은, 소득 불평등 국가(2012년)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런 미완성의 우리 삶은 물론 기성 세대의 무능 탓이지만, 잘못된 점은 버리고 긍정적인 점은 살려 이어받아 완성해갈 의무는 젊은 세대에게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겨레의 미래의 삶은 정의롭고 공정한 정신을 굳세게 지키고 실천해나갈 신세대에게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범위를 좁혀 영화계를 살펴 보면, 불황 속에서도 천만 관객을 넘어서는 블록 버스터(block buster)급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Hollywood) 대작들과 경쟁하며 심심찮게 등장하여 매스컴에 화제가 되는 일은 기쁘고 즐거운 일이지만, 반면 문화 예술은 다양성 속에서 아름답게 만개되듯이, 소자본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작품성과 예술성, 창의성 있는 새로운 시각으로 만들어지는 작은 중단편 영화나 실험 영화에도 관객은 물론 매스컴과 유관 공공 기관, 국가 유관 기관 등에서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과학에서 기초과학이 과학 발전에 토대가 되듯이, 영화도 종합 예술이기 때문에 문학, 연극, 미술, 음악 등 기초 예술과 영화적 테크닉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는 것은, 모두 아는 상식이지요. 그러니 새로운 기법의 영화 언어인 테크닉을 배우는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겠지만, 바탕이 되는 기초 예술에도 똑같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것은 당연합니다. "오락적 히트물은 오감을 자극하는 스릴(thrill)과 서스펜스(suspense)로 재미만 있으면 관객이 몰려 성공한다."는 자본 논리를 내세운다면, 할 말을 잃게 되지만, 잠시 반짝하는 히트작보다 삶의 희로애락을 예술로 昇華(승화)시켜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며 감동을 주는 스터디셀러 작품이 긴 안목으로 보면 우리 삶을 여유롭고 참되게 만들며, 국격(國格)을 높여 韓流 文化 확산과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됨을 명심해야 합니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탐닉(耽溺)하지 말고, 영화의 기본이 되는 독립 중단편 영화와 작품성 있는 예술 영화에도 관객들은 물론 매스컴과 유관 기관들이 관심과 지원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그래서 제작자나 감독들이 소신껏 좋은 작품 만들면, 블록 버스터 아니어도 어느 극장에서든 개봉이 용이하고 매스컴에서도 차별없이 홍보해 줘 관객들의 호응과 감동을 받는 환경이 돼야겠지요. 최근 중앙대학교 학생 단편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그랑프리(大賞)를 받았다는 소식에 무척 기쁘고 자랑스러웠지만, 한편 그런 좋은 작품을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환경에 우울해지기도 했습니다. 3 대 국제 영화제를 석권해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비해 훨씬 홍보가 안 되고 그의 작품을 대중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적다고 하면, 그의 영화를 보러 온 외국 관광객들이 얼마나 실망할까, 문화 예술을 홀대하는 우리를 미개국으로 볼까 두렵습니다. 문화 예술이든 경제든 정치든 한쪽으로 형평성(衡平性)을 잃고 기울면, 다양성을 독단과 독재로 몰아가며 비정상의 기형 사회로 전락(轉落)하고 맙니다.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이 이끌어갈 미래 사회는, 부디 모든 면에서 공정하고 문화 예술이 다양한 목소리로 화음을 이루며 꽃피우는, 건강하고 정상적인 통일 민주 사회를, 그대들이 꼭 건설하리라 확신하며.... 두서 없는 졸필을 놓겠습니다. 乙未年 檀紀 四三四八年 太陰曆 七月 二十五日 丙戌, 西紀 2015年 9月 7日 月曜日. 연기자( 演技者) 영동(永同) 최제동(崔濟東) 삼가 드림(拜上).
"和解는 다툼의 한가운데 存在하며, 모든 갈라진 것들은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핏줄은 갈라져 나오지만 心臟으로 되돌아가는 法이다.___ 詩를 생각하는 時間은 純粹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名利나 苦惱를 떠나 , 身分이나 貧富에 얽매임없이, 緊張과 境界에서 놓인, 自由로운 性情의 本然의 姿態로 되돌아간, 無邪한 시간이며, 眞善美의 시간이다."___ 東西와 南北으로, 保守와 進步로, 左와 右의 理念 論爭 등 갈갈이 찢어진 채 20세기 쓰레기 遺産들을 붙들고 21세기에도 舊態를 벗어던져 거듭나지 못하는 까닭은____ 순수한 本性을 지키지 못하고 貪瞋痴 三垢(탐욕, 진노, 어리석음의 세가지 때)를 벗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 아래 작품은 신라 말의 학자 최광유의 詩로, 그는 일찍이 唐에 유학, 학문이 깊고 詩로도 이름이 높아, 당나라에서는 崔致遠, 崔承祐, 朴仁範 등과 함께 新羅 十賢으로 일컬어졌답니다. <十抄詩>와 <東文選>에 그의 詩 十首가 전해지나, 생몰년을 알 수 없어 아쉽군요. 젊은 날부터 당에 유학, 학문을 닦으며, 고향의 옛벗과 허물없이 자연을 만끽(滿喫)하며 友情을 나누던 때를 그리며 되돌아가고프지만, 先進 學問을 배우고 닦는 일도 포기할 수 없어___ 몸이 파리해지도록 고뇌하는 젊은 영혼의 靈肉의 갈등(葛藤)이 千年의 時間과 空間을 뛰어넘어, 아직도 後世의 가슴에 되살아나는 듯해, 번역, 재창작해보았지만, 잘못된 점이나 아쉬운 부분 있으면, 읽는 분이 누구시든지 꾸짖어 나무라고, 指摘하여 깨우쳐 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過戴公家(과대공가)
崔匡裕(新羅 時代 末期 學者. 生沒年 未詳)
江南曾過戴公家(강남증과대공가)
門對空江浸曉霞(문대공강침효하)
坐月芳樽傾竹葉(좌월방준경죽엽)
遊春蘭舸泛桃花(유춘란가범도화)
庭前露藕紅侵砌(정전로우홍침체)
窓外雲山翠入紗(창외운산취입사)
徒憶舊遊頻結夢(도억구유빈결몽)
東風憔悴滯京華(동풍초췌체경화)
*戴公家(대공가)="戴公("戴逵:대규"公)의 집"이란 뜻이나,여기선 過戴公家(과대공가) 즉 "訪戴(방대):벗을 방문함"이란 일반적인 慣用語. *芳樽(방준)=향기로운 술통,술단지.*竹葉(죽엽)=三年 이상 묵은 紹興酒로, 江南의 名酒인 "죽엽청(竹葉淸)"이란 술 이름. *遊春(유춘)="봄빛을 자유롭게 완상(玩賞)함"과 "채옹(蔡邕)이 지은 <遊春曲>이란 거문고 현악곡(絃樂曲 : 琴曲)의 이름"이란 의미인데, 여기선 두 가지 뜻을 다 나타냄. *蘭舸(란가)=木蘭舟 혹은 木蓮舟. "목련나무로 지은 배" 즉 배의 美稱. *桃花(도화)=桃花水(도화수)=桃花迅(도화신), 곧 三月 복사꽃이 필무렵, 눈과 얼음이 녹아 큰물로 불어난 강물. *露藕(로우)=이슬 젖은 연꽃. *藕(우)는 "연뿌리(蓮根), 연꽃(蓮華, 蓮花)"이란 뜻. *砌(체)=石階(돌계단),섬돌 체 字. *紅侵砌(홍침체)=붉은빛이 섬돌을 侵犯, 즉 빛이 反映돼 섬돌마저 붉게 만든다는 뜻. *翠入紗(취입사)=짙은 綠色 곧 翡翠色 자연의 경치가 얇고 흰 비단그물깁창에 어리비치어 한 폭의 그림이 됨. *徒憶(도억)=헛되이(부질없이, 보람없이) 追憶됨. *舊遊(구유)="놀던 옛벗"과 "놀던 옛일"이란 二重의 뜻. *頻結夢(빈결몽)=자주 꿈을 꿈. *滯京華(체경화)=唐의 首都였던, 번화(繁華)한 長安(지금의 西安市)에 머무름.*憔悴(초췌)=몸이 마르고 파리해짐.
<옛벗을 그리며>
永同 崔濟東 翻譯, 再創作 詩(原作 詩人 崔匡裕 : 최광유 : 新羅 末 學者 : 生沒年은 알 수 없음
내 일찍이 옛벗이 보고지고
강남땅 그대 집 찾았던 그 날,
대문 앞 느긋이 넘실대는 강물엔
붉은 아침놀 그득 피어 잠겨 있었지.
달빛 아래 앉아 향기론 술단지 紹興 名酒
"竹葉淸" 맑은 술을 밤 지새운 줄 모르고 기울였고,
"遊春曲" 거문고 가락 뚱기는 봄놀잇배 "木蘭舟" 두둥실 띄웠지,
복사꽃 데불고 출렁출렁 춤추며 내닫는 봄강물 위로.
이슬 머금은 뜰 앞 연꽃은 섬돌을
벌겋게 물들였고,
창 밖 구름산은 흰비단 그물깁창에 들어
山水畵 한 폭 그려놨지
멋쟁이 물총새 나랫죽지 빛깔로.
옛벗과 함께 놀던 일 走馬燈(주마등) 그리메로 되살아나
꿈결에도 자주 보이는데,
번화한 서울 長安(唐의 首都)에서 오가도 못하는 몸으로 묶여
동녘 고향땅 봄바람 맞아 파리해지누나,
애끓이며 속절없이..........
*檀君 紀元 4350年 太陰曆 丁酉年 9月 初 6日 乙酉. 西紀 2017年 10月 25日 水曜日. 저녁 7時 40分. 本名 崔濟東. 藝名 永同.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安養洞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E-mail : jd 6830 @ naver.com. Mobile : 010-8881-6830.
永同 崔濟東 拜上.
<절경 : 絶景>
-悽絶 속 壯觀 -
영동
1
폐허(廢墟)의
어둠 속에서
"응얭~~~! 응얭~~~!"
너는 누구의 良心의 안테나에 신호를 보내는
21세기 凍土에 등장한
사이렌(Siren)의 울음이냐
무슨 억장 무너지는 事緣으로
눈(雪)무덤 속으로
유기견(遺棄犬)인양 ................
하지만 넌 허락치 않는 것이냐
뜨거운 입김으로 얼음천장 뚫으며
새 生命의 노래 길게 뽑으며
기어코 드높이 펄럭이는 것이냐
우렁찬 목숨줄 깃발을
새봄을 신고하는
복수초(福壽草)의
노랑꽃인양.
2
가마득히 올려다보니 하늘호수 빛내며 헤엄치는 흰 새들이
축복의 꽃가루 흩뿌려 주는 것인가
함박눈이 木花 꽃송이로
망각(忘却)의 솜이불로
公平히 덮어 주는 것인가
포식자(捕食者) 저택의 황금빛 지붕에도
초식성(草食性) 즘생의 띳집(茅舍) 지붕에도.
3
차이코프스키 "白鳥의 湖水" 장엄무(莊嚴舞)
발레(ballet)劇의 선율(旋律)이
귓속을 울리며
心象의 무대 위에 펼치는가 싶더니
스쳐가는가 한 刹那(Ksana)에
주마등(走馬燈)인양
童話 같은 무아경(無我境) 삶의
꿈결인양
119 救急車 굉음(轟音)이
쓰나미로 덮치더니 썰물로 멀어져가는가
방관자(傍觀者)의 헛기운 그리메 데불고
아득히 부끄럽게......................
*丁酉年 檀君 紀元 4350年 太陰曆 9月 初 1日 庚辰. 西曆 紀元 2017年 10月 20日 金曜日 午後 4時 15分. 本名 : 崔濟東. 藝名 : 永同.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安養洞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E-mail : jd6830@naver.com. Mobile : 010-8881-6830.
永同 崔濟東 拜上.
<夏日卽事 二首>
李奎報( 고려 고종 때 대시인)
*李奎報(1168~1241, 의종 22~고종 28, 高麗 高宗 때의 詩人, 文章家. 字는 春卿. 號는 白雲山人. 本貫은 驪州. 門下侍郞平章事 등 歷任. 詩,酒,琴(시, 술, 거문고)을 좋아해 "三酷好(삼혹호)" 선생이라 불렸으며, 기개(氣槪)가 있고 강직(剛直)하여 "人中龍(인중룡)"이란 評을 들었다. 二千數十 首의 詩 作品을 남긴, 一世를 風靡(풍미 : 草木이 바람에 불리어 한쪽으로 쏠림. 流行함.)한 詩豪(시호 : 詩로 一家를 이룬 大家. 뛰어난 大詩人.)였다. 著書로는 <東國李相國集 : 동국리상국집>, <白雲小說 : 백운소설>, <麴先生傳 : 국(술)선생전> 등 많다. 시호(諡號 : 어진 臣下나 正統 學者가 죽은 후, 임금이 내리는 이름.)는 "文順(문순)"公이다.
[一]
簾幕深深樹影廻(렴막심심수영회)
幽人睡熟鼾成雷(유인수숙한성뢰)
日斜庭院無人到(일사정원무인도)
唯有風扉自闔開(유유풍비자합개)
[二]
輕衫小簟臥風欞(경삼소점와풍령)
夢斷啼鶯三兩聲(몽단제앵삼량성)
密葉翳花春後在(밀엽예화춘후재)
薄雲漏日雨中明(박운루일우중명)
<여름 한낮 두 풍경>
영동 최제동(번역, 재창작시. 원작 시인 이규보)
[첫째]
발 장막 깊숙이 싸여 으늑한 곳
나뭇그늘 해시계마냥 옮겨가며 돌고도는,
대낮에 한잠 들었는가, 숨어사는 畵像(화상 )이여
천둥치듯 요란쿠나 드르렁 드르렁.........
저녁놀 비낀 붉은 앞뜰엔
하나도 보이잖는도다 찾아드는 길손조차,
장난치는가 바람이 제홀로 사립짝門으로
덜컹덜컹 열었다 닫았다 심심풀이 놀이로
*畵像 : 어떠한 "사럄"을 못마땅하게 이르는 말.
[둘째]
格子窓 바람 쐬며 홑적삼 바람으로 댓자리 깔고 누워
스르르 깊은 잠 드는 찰나(Ksana : 刹那)에
소프라노(soprano) 꾀꼬리의 한낮 세레나데(Serenade)에
끊겨졌단말가, 화들짝 놀라 짧은 봄꿈은.
촘촘한 잎새에 가려진 꽃은
외로이 피는가 봄철을 놓친 뒤에사,
내리쏘는가 얇은 구름 비집고 부신 빛살을
밝아오는가 雨中의 山河여, 비에 젖은 心中이여.
*이 詩는 단순히 이규보의 작품을 번역한 게 아니고, 현대적 상황으로 바꿈은 물론, 話者 또한 현재의 當代 人格내지 性格의 인물로 設定, 創造했으므로, 原作은 바탕 재료로 이용되었고, 새 창작시의 詩的 정신의 밑거름이 되어 주었음을 밝히고, 선조들의 훌륭한 정신은 계속 이어받아, 현대적 詩精神으로 재창작함은 물론, 본인의 미숙한 拙詩를 創作하는 데 滋養分으로 하기 위하여, 漢詩 古典을 때 늦었지만 늦었다 생각지 않고 餘生을 耽讀으로 보내며, 부끄러운 拙作을 쓰는 에너지의 動力으로 삼고자합니다. 많은 聲援 부탁드립니다.
* 본명 : 최제동(崔濟東). 藝名 : 영동(永同). Mobile : 010-8881-6830. E-mail : jd6830@naver.com.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安養洞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檀君 紀元 4350年 太陰曆 丁酉年 10月 12日 庚申. 西曆 紀元 2017年 11月 29日 水曜日. 아침 8時 15分.
*영동 최제동(永同 崔濟東) 拜上.
過戴公家(과대공가)
崔匡裕(新羅 時代 末期 學者. 生沒年 未詳)
江南曾過戴公家(강남증과대공가)
門對空江浸曉霞(문대공강침효하)
坐月芳樽傾竹葉(좌월방준경죽엽)
遊春蘭舸泛桃花(유춘란가범도화)
庭前露藕紅侵砌(정전로우홍침체)
窓外雲山翠入紗(창외운산취입사)
徒憶舊遊頻結夢(도억구유빈결몽)
東風憔悴滯京華(동풍초췌체경화)
*戴公家(대공가)="戴公("戴逵:대규"公)의 집"이란 뜻이나,여기선 過戴公家(과대공가) 즉 "訪戴(방대):벗을 방문함"이란 일반적인 慣用語. *芳樽(방준)=향기로운 술통,술단지.*竹葉(죽엽)=三年 이상 묵은 紹興酒로, 江南의 名酒인 "죽엽청(竹葉淸)"이란 술 이름. *遊春(유춘)="봄빛을 자유롭게 완상(玩賞)함"과 "채옹(蔡邕)이 지은 <遊春曲>이란 거문고 현악곡(絃樂曲 : 琴曲)의 이름"이란 의미인데, 여기선 두 가지 뜻을 다 나타냄. *蘭舸(란가)=木蘭舟 혹은 木蓮舟. "목련나무로 지은 배" 즉 배의 美稱. *桃花(도화)=桃花水(도화수)=桃花迅(도화신), 곧 三月 복사꽃이 필무렵, 눈과 얼음이 녹아 큰물로 불어난 강물. *露藕(로우)=이슬 젖은 연꽃. *藕(우)는 "연뿌리(蓮根), 연꽃(蓮華, 蓮花)"이란 뜻. *砌(체)=石階(돌계단),섬돌 체 字. *紅侵砌(홍침체)=붉은빛이 섬돌을 侵犯, 즉 빛이 反映돼 섬돌마저 붉게 만든다는 뜻. *翠入紗(취입사)=짙은 綠色 곧 翡翠色 자연의 경치가 얇고 흰 비단그물깁창에 어리비치어 한 폭의 그림이 됨. *徒憶(도억)=헛되이(부질없이, 보람없이) 追憶됨. *舊遊(구유)="놀던 옛벗"과 "놀던 옛일"이란 二重의 뜻. *頻結夢(빈결몽)=자주 꿈을 꿈. *滯京華(체경화)=唐의 首都였던, 번화(繁華)한 長安(지금의 西安市)에 머무름.*憔悴(초췌)=몸이 마르고 파리해짐.
<옛벗을 그리며>
永同 崔濟東 翻譯, 再創作 詩(原作 詩人 崔匡裕 : 최광유 : 新羅 末 學者 : 生沒年은 알 수 없음
내 일찍이 옛벗이 보고지고
강남땅 그대 집 찾았던 그 날,
대문 앞 느긋이 넘실대는 강물엔
붉은 아침놀 그득 피어 잠겨 있었지.
달빛 아래 앉아 향기론 술단지 紹興 名酒
"竹葉淸" 맑은 술을 밤 지새운 줄 모르고 기울였고,
"遊春曲" 거문고 가락 뚱기는 봄놀잇배 "木蘭舟" 두둥실 띄웠지,
복사꽃 데불고 출렁출렁 춤추며 내닫는 봄강물 위로.
이슬 머금은 뜰 앞 연꽃은 섬돌을
벌겋게 물들였고,
창 밖 구름산은 흰비단 그물깁창에 들어
山水畵 한 폭 그려놨지
멋쟁이 물총새 나랫죽지 빛깔로.
옛벗과 함께 놀던 일 走馬燈(주마등) 그리메로 되살아나
꿈결에도 자주 보이는데,
번화한 서울 長安(唐의 首都)에서 오가도 못하는 몸으로 묶여
동녘 고향땅 봄바람 맞아 파리해지누나,
애끓이며 속절없이..........
*檀君 紀元 4350年 太陰曆 丁酉年 9月 初 6日 乙酉. 西紀 2017年 10月 25日 水曜日. 저녁 7時 40分. 本名 崔濟東. 藝名 永同.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安養洞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E-mail : jd 6830 @ naver.com. Mobile : 010-8881-6830.
永同 崔濟東 拜上.
<절경 : 絶景>
-悽絶 속 壯觀 -
영동
1
폐허(廢墟)의
어둠 속에서
"응얭~~~! 응얭~~~!"
너는 누구의 良心의 안테나에 신호를 보내는
21세기 凍土에 등장한
사이렌(Siren)의 울음이냐
무슨 억장 무너지는 事緣으로
눈(雪)무덤 속으로
유기견(遺棄犬)인양 ................
하지만 넌 허락치 않는 것이냐
뜨거운 입김으로 얼음천장 뚫으며
새 生命의 노래 길게 뽑으며
기어코 드높이 펄럭이는 것이냐
우렁찬 목숨줄 깃발을
새봄을 신고하는
복수초(福壽草)의
노랑꽃인양.
2
가마득히 올려다보니 하늘호수 빛내며 헤엄치는 흰 새들이
축복의 꽃가루 흩뿌려 주는 것인가
함박눈이 木花 꽃송이로
망각(忘却)의 솜이불로
公平히 덮어 주는 것인가
포식자(捕食者) 저택의 황금빛 지붕에도
초식성(草食性) 즘생의 띳집(茅舍) 지붕에도.
3
차이코프스키 "白鳥의 湖水" 장엄무(莊嚴舞)
발레(ballet)劇의 선율(旋律)이
귓속을 울리며
心象의 무대 위에 펼치는가 싶더니
스쳐가는가 한 刹那(Ksana)에
주마등(走馬燈)인양
童話 같은 무아경(無我境) 삶의
꿈결인양
119 救急車 굉음(轟音)이
쓰나미로 덮치더니 썰물로 멀어져가는가
방관자(傍觀者)의 헛기운 그리메 데불고
아득히 부끄럽게......................
*丁酉年 檀君 紀元 4350年 太陰曆 9月 初 1日 庚辰. 西曆 紀元 2017年 10月 20日 金曜日 午後 4時 15分. 本名 : 崔濟東. 藝名 : 永同.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安養洞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E-mail : jd6830@naver.com. Mobile : 010-8881-6830.
永同 崔濟東 拜上.
<夏日卽事 二首>
李奎報( 고려 고종 때 대시인)
*李奎報(1168~1241, 의종 22~고종 28, 高麗 高宗 때의 詩人, 文章家. 字는 春卿. 號는 白雲山人. 本貫은 驪州. 門下侍郞平章事 등 歷任. 詩,酒,琴(시, 술, 거문고)을 좋아해 "三酷好(삼혹호)" 선생이라 불렸으며, 기개(氣槪)가 있고 강직(剛直)하여 "人中龍(인중룡)"이란 評을 들었다. 二千數十 首의 詩 作品을 남긴, 一世를 風靡(풍미 : 草木이 바람에 불리어 한쪽으로 쏠림. 流行함.)한 詩豪(시호 : 詩로 一家를 이룬 大家. 뛰어난 大詩人.)였다. 著書로는 <東國李相國集 : 동국리상국집>, <白雲小說 : 백운소설>, <麴先生傳 : 국(술)선생전> 등 많다. 시호(諡號 : 어진 臣下나 正統 學者가 죽은 후, 임금이 내리는 이름.)는 "文順(문순)"公이다.
[一]
簾幕深深樹影廻(렴막심심수영회)
幽人睡熟鼾成雷(유인수숙한성뢰)
日斜庭院無人到(일사정원무인도)
唯有風扉自闔開(유유풍비자합개)
[二]
輕衫小簟臥風欞(경삼소점와풍령)
夢斷啼鶯三兩聲(몽단제앵삼량성)
密葉翳花春後在(밀엽예화춘후재)
薄雲漏日雨中明(박운루일우중명)
<여름 한낮 두 풍경>
영동 최제동(번역, 재창작시. 원작 시인 이규보)
[첫째]
발 장막 깊숙이 싸여 으늑한 곳
나뭇그늘 해시계마냥 옮겨가며 돌고도는,
대낮에 한잠 들었는가, 숨어사는 畵像(화상 )이여
천둥치듯 요란쿠나 드르렁 드르렁.........
저녁놀 비낀 붉은 앞뜰엔
하나도 보이잖는도다 찾아드는 길손조차,
장난치는가 바람이 제홀로 사립짝門으로
덜컹덜컹 열었다 닫았다 심심풀이 놀이로
*畵像 : 어떠한 "사럄"을 못마땅하게 이르는 말.
[둘째]
格子窓 바람 쐬며 홑적삼 바람으로 댓자리 깔고 누워
스르르 깊은 잠 드는 찰나(Ksana : 刹那)에
소프라노(soprano) 꾀꼬리의 한낮 세레나데(Serenade)에
끊겨졌단말가, 화들짝 놀라 짧은 봄꿈은.
촘촘한 잎새에 가려진 꽃은
외로이 피는가 봄철을 놓친 뒤에사,
내리쏘는가 얇은 구름 비집고 부신 빛살을
밝아오는가 雨中의 山河여, 비에 젖은 心中이여.
*이 詩는 단순히 이규보의 작품을 번역한 게 아니고, 현대적 상황으로 바꿈은 물론, 話者 또한 현재의 當代 人格내지 性格의 인물로 設定, 創造했으므로, 原作은 바탕 재료로 이용되었고, 새 창작시의 詩的 정신의 밑거름이 되어 주었음을 밝히고, 선조들의 훌륭한 정신은 계속 이어받아, 현대적 詩精神으로 재창작함은 물론, 본인의 미숙한 拙詩를 創作하는 데 滋養分으로 하기 위하여, 漢詩 古典을 때 늦었지만 늦었다 생각지 않고 餘生을 耽讀으로 보내며, 부끄러운 拙作을 쓰는 에너지의 動力으로 삼고자합니다. 많은 聲援 부탁드립니다.
* 본명 : 최제동(崔濟東). 藝名 : 영동(永同). Mobile : 010-8881-6830. E-mail : jd6830@naver.com.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安養洞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檀君 紀元 4350年 太陰曆 丁酉年 10月 12日 庚申. 西曆 紀元 2017年 11月 29日 水曜日. 아침 8時 15分.
*영동 최제동(永同 崔濟東) 拜上.
<절경 : 絶景>
-悽絶 속 壯觀 -
최영동
1
폐허(廢墟)의
어둠 속에서
"응얭~~~! 응얭~~~!"
너는 누구의 良心의 안테나에 신호 보내는
21세기 凍土에 등장한
사이렌(Siren)의 울음이냐
무슨 억장 무너지는 事緣으로
눈(雪)무덤 속에서
유기견(遺棄犬)인양 ........................
하지만 넌 허락치 않는 것이냐
뜨거운 입김으로 얼음천장 뚫으며
새 生命의 노래 길게 뽑으며
기어코 드높이 펄럭이는 것이냐
우렁찬 목숨줄 깃발을
새 봄을 신고하는
복수초(福壽草)의
노랑꽃인양.
2
가마득히 올려다보니 하늘호수 빛내며
헤엄치는 흰새들이
축복의 꽃가루 흩뿌려 주는 것인가
함박눈이 木花 꽃송이로
망각(忘却)의 솜이불로
公平히 덮어 주는 것인가
포식자(捕食者) 저택의 황금빛 지붕에도
초식성(草食性) 즘생들의 띳집(茅舍) 지붕에도.
3
차이코프스키 "白鳥의 湖水" 장엄무(莊嚴舞)
발레(ballet)劇의 선율(旋律)이
귓속을 울리며
心象의 무대 위에 펼치는가 싶더니
스쳐가는가 한 刹那(Ksana)에
走馬燈인양
童話 같은 무아경(無我境) 삶의
꿈결인양
119 救急車 굉음(轟音)이
쓰나미로 덮치더니 썰물로 멀어져가는가
방관자(傍觀者)의 헛기운 그리메 데불고
아득히 부끄럽게....................
*丁酉年 檀君 紀元 4350年 太陰曆 9月 初 1日 庚辰. 西曆 紀元 2017年 10月 20日 金曜日 午後 4時 15分. 본명 : 崔濟東. 生年月日 : 1944.9.24.生.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安養洞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E-mail : jd6830@naver.com. Mobile : 010-8881-6830. 永同 崔濟東 拜上.
<道中乍晴>
朴 趾 源(朝鮮 時代 1737~1805)
一鷺踏柳根(일로답류근)
一鷺立水中(일로립수중)
山腹深靑天黑色(산복심청천흑색)
無數白鷺飛飜空(무수백로비번공)
頑童騎牛亂溪水(완동기우란계수)
隔溪飛上美人虹(격계비상미인홍)
<길 가는 도중 잠깐 밝게 개어>
최 영 동(翻譯.再創作詩. 原作 詩人 박지원)
버들 뿌리 밟고 선
백로 한 마리
물 속 발 담그고 선
백로 한 마리
짙게 푸르른 산허리 위에
검게 찌푸린 하늘님 얼굴
갑자기 솟구친다, 흰나래 번드쳐
수많은 백로 떼
소 탄 개구쟁이 심술삼아 첨벙첨벙
여울에 뛰어들어
날아오르누나 일곱빛깔무지개
시내 저편 너머로
눈부시게 단장한 아리따운 자태의
꿈결의 여인인양.
(丁酉年 檀君 紀元 4350年 太陰曆 7月 初 1日 辛巳. 西紀 2017年 8月 22日 火曜日. 새벽 4時 50分.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安養洞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本名 : 崔濟東. 藝名 : 永同. E-mail : jd6830@naver.com. Mobile : 010-8881-6830.
영동 최제동 拜上
-悽絶 속 壯觀 -
최영동
1
폐허(廢墟)의
어둠 속에서
"응얭~~~! 응얭~~~!"
너는 누구의 良心의 안테나에 신호 보내는
21세기 凍土에 등장한
사이렌(Siren)의 울음이냐
무슨 억장 무너지는 事緣으로
눈(雪)무덤 속에서
유기견(遺棄犬)인양 ........................
하지만 넌 허락치 않는 것이냐
뜨거운 입김으로 얼음천장 뚫으며
새 生命의 노래 길게 뽑으며
기어코 드높이 펄럭이는 것이냐
우렁찬 목숨줄 깃발을
새 봄을 신고하는
복수초(福壽草)의
노랑꽃인양.
2
가마득히 올려다보니 하늘호수 빛내며
헤엄치는 흰새들이
축복의 꽃가루 흩뿌려 주는 것인가
함박눈이 木花 꽃송이로
망각(忘却)의 솜이불로
公平히 덮어 주는 것인가
포식자(捕食者) 저택의 황금빛 지붕에도
초식성(草食性) 즘생들의 띳집(茅舍) 지붕에도.
3
차이코프스키 "白鳥의 湖水" 장엄무(莊嚴舞)
발레(ballet)劇의 선율(旋律)이
귓속을 울리며
心象의 무대 위에 펼치는가 싶더니
스쳐가는가 한 刹那(Ksana)에
走馬燈인양
童話 같은 무아경(無我境) 삶의
꿈결인양
119 救急車 굉음(轟音)이
쓰나미로 덮치더니 썰물로 멀어져가는가
방관자(傍觀者)의 헛기운 그리메 데불고
아득히 부끄럽게....................
*丁酉年 檀君 紀元 4350年 太陰曆 9月 初 1日 庚辰. 西曆 紀元 2017年 10月 20日 金曜日 午後 4時 15分. 본명 : 崔濟東. 生年月日 : 1944.9.24.生.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安養洞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E-mail : jd6830@naver.com. Mobile : 010-8881-6830. 永同 崔濟東 拜上.
<道中乍晴>
朴 趾 源(朝鮮 時代 1737~1805)
一鷺踏柳根(일로답류근)
一鷺立水中(일로립수중)
山腹深靑天黑色(산복심청천흑색)
無數白鷺飛飜空(무수백로비번공)
頑童騎牛亂溪水(완동기우란계수)
隔溪飛上美人虹(격계비상미인홍)
<길 가는 도중 잠깐 밝게 개어>
최 영 동(翻譯.再創作詩. 原作 詩人 박지원)
버들 뿌리 밟고 선
백로 한 마리
물 속 발 담그고 선
백로 한 마리
짙게 푸르른 산허리 위에
검게 찌푸린 하늘님 얼굴
갑자기 솟구친다, 흰나래 번드쳐
수많은 백로 떼
소 탄 개구쟁이 심술삼아 첨벙첨벙
여울에 뛰어들어
날아오르누나 일곱빛깔무지개
시내 저편 너머로
눈부시게 단장한 아리따운 자태의
꿈결의 여인인양.
(丁酉年 檀君 紀元 4350年 太陰曆 7月 初 1日 辛巳. 西紀 2017年 8月 22日 火曜日. 새벽 4時 50分.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安養洞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本名 : 崔濟東. 藝名 : 永同. E-mail : jd6830@naver.com. Mobile : 010-8881-6830.
영동 최제동 拜上
<春 雨(春 興)>
鄭夢周(1337~1392. 충숙왕 복위 6년~공양왕 3년. 高麗 末 忠臣,學者. 字는 達可, 號는 圃隱. 本貫(貫鄕 : 始祖가 난 땅, 시조의 故鄕.)은 延日. 고려 末 三隱의 한 사람. 大提學,門下侍中 등 歷任. 李成桂를 王으로 推戴하려는 勢力을 除去하려다 李芳遠(太宗)의 門客(食客) 趙英珪 무리에게 善竹橋(선죽교)에서 被殺되었다. 性理學에 뛰어나 東方理學의 元祖로 推仰(추앙)된다. 著書는 <圃隱集>이 있다. 諡號<시호 : 어진 臣下나 儒學(유학 : 孔孟學)의 四書五經(사서오경)에 精通(정통 ; 정확하고 자세히 앎.)한 선비들이 죽은 뒤, 살아 있을 때에 쌓은 功勞(공로)와 德行(덕행)을 기리어 임금이 追贈(추증 : 관직의 등급을 추가해 높여 줘 내림.)한 이름. >는 "文忠(문충)"公임.
春雨細不滴(춘우세부적)
夜中微有聲(야중미유성)
雪盡南溪漲(설진남계창)
草芽多少生(초아다소생)
<봄 비>
永同(翻譯,再創作詩. 原作 詩人 정몽주 : 고려 말 충신,학자,시인 1337~1392)
봄날의 안개비 너무 가늘어
물방울조차 듣지 않더니
한밤중에사 연인들의 작은 소리로
밤새도록 소곤소곤 속삭이네.
봄기운에 봄눈 모두 녹아
남녘 개울물 불어 콸콸 쏟아져내리고
초록빛으로 눈뜬 새싹들
목 쭉 빼고 수북수북 돋아나리 ......
<旅 寓>
鄭夢周(1337~1392)
平生南與北(평생남여북)
心事轉蹉跎(심사전차타)
故國西海岸(고국서해안)
孤舟天一涯(고주천일애)
梅窓春色早(매창춘색조)
板屋雨聲多(판옥우성다)
獨坐消長日(독좌소장일)
那堪苦憶家(나감고억가)
<客舍의 빗소리>
永同(翻譯,再創作詩. 原作 詩人 정몽주 : 1337~1392)
평생을 큰뜻 품고
남과 북 오갔건만
걸림돌에 비틀대누나
이룬 일 없이.
고국은 아득히 서쪽바다 끝인데
하늘 가 외딴 곳에 외토리로 떠도는
외로운 배(舟)로다.
남방의 철 이른 봄빛에
창가엔 매화꽃 벙글어
고향 향내에 취했더니만,
춘흥(春興) 단숨에 몰아내누나,
요란한 빗소리는
판자 지붕 후두둑 후두둑 .......
흠뻑 젖은 생쥐 심사(心思)로
홀로 앉아
지루한 긴 하루 삭이노라니,
어찌 견딜 수 있으랴,
뭉게구름으로 펴오르는
절절한 고향집 생각들을 .......
<洪武 丁巳 奉使日本作>
鄭夢周(1337~1392)
水國春光動(수국춘광동)
天涯客未行(천애객미행)
草連千里綠(초련천리록)
月共兩鄕明(월공량향명)
遊說黃金盡(유세황금진)
思歸白髮生(사귀백발생)
男兒四方志(남아사방지)
不獨爲功名(부독위공명)
<물나라에 초록빛 봄은 오고>
---日本에 使臣 가서---
永同(翻譯, 再創作詩. 原作 詩人 鄭夢周 : 1337~1392)
물나라 봄빛에 만물은 소생하는데
하늘 가 나그네는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네.
초목(草木)은 초록빛으로 몇 천리 물들이고
달빛은 두 나라 함께 밝혀 주누나.
유세(遊說) 다니느라 노자(路資 : 여행 경비) 다 떨어지고
돌아갈 걱정에 흰머리만 늘지만,
사내 대장부 둘레 나라 돌며
큰뜻 세우는 일
오직 공명(功名 : 공 세워 이름 떨치는 일.)만을 위함 아니어라.
* 1377년(우왕 3년) 정몽주는 使臣으로 日本 규슈(九州)의 地方 長官 이마가와에게 가서 倭寇(왜구 : 일본의 해적)의 團束(단속)을 請(청)하여 應諾(응낙) 받고, 倭寇에게 잡혀간 高麗(고려)의 百姓(백성) 數百名(수백 명)을 歸國(귀국)시켰음.
<江南柳>
鄭夢周(1337~1392)
江南柳江南柳(강남류강남류)
春風裊裊黃金絲(춘풍뇨뇨황금사)
江南柳色年年好(강남류색년년호)
江南行客歸何時(강남행객귀하시)
蒼海茫茫萬丈波(창해망망만장파)
家山遠在天之涯(가산원재천지애)
天涯之人日夜望歸舟(천애지인일야망귀주)
坐對落花空長嘆(좌대락화공장탄)
但識相思苦(단식상사고)
肯識此間行路難(긍식차간행로난)
人生莫作遠遊客(인생막작원유객)
少年兩鬢如雪白(소년량빈여설백)
<강남 버들>
영동(번역, 재창작시. 원작 시인 정몽주 : 1337~1392)
강남 버들아, 강남 버들아,
뉘를 꾀려고 봄바람 맞아
황금실 치렁한 머리채 살랑살랑 흔드느냐.
강남 버들빛 맵시
해마다 맘 설레게 고와지는데
강남 나그넨 어느 때 돌아가려는지.........
망망 푸른 바다엔
산더미 물결만 밀려오는데
고향 산천은 먼 하늘 끝에 아득하구나.
그 쪽 하늘 가 사람
밤낮 돌아올 배(舟)만
두루미 목으로 고대(苦待)하며
떨어지는 꽃잎 마주보고 앉아
헛되이
긴 한숨만 푹푹 내뿜을세라.
예부터 男女 사이 그리는 마음(戀情),
갈라섬의 아픔이사
뉘나 공감(共感)하리만,
이 곳에 사신(使臣) 와서
겪는 타국살이 고난(苦難)이사
어느 뉘 수긍(首肯)하리오.
먼 곳 떠도는 나그네살이
맘 속으로만 다신 않겠다 다짐해 오다
허옇게 세었단 말인가,
어느새 눈(雪)처럼
소싯적부터 그리 검던
귀밑머리가...........
*鄭夢周는 1372년 正使 홍사범의 書狀官으로 明에 다녀온 후, 1384년과 1386년에 使臣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는데, 그 때 中國의 江南 땅에서 쓴 七言古詩. 一種의 排悶詩(배민시 : 煩悶 : 번민을 물리치는 시.)이다.
*檀君紀元 4350年 丁酉年 太陰曆 8月 23日 壬申. 西紀 2017年 10月 12日 木曜日. 밤 11時 30分. 本名 崔濟東. 藝名 永同. 生年月日 1944.9.24.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安養洞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E-mail : jd6830@naver.com. Mobile : 010-8881-6830. 영동 최제동 拜上.
<秋夜雨中>
崔致遠(857~?, 헌안왕 1년~?, 新羅 末 學者. 字는 孤雲, 海雲. 우리 漢文學(한문학)의 鼻祖(비조 : 어떤 일을 가장 먼저 시작한 사람). 慶州 崔氏(경주 최씨)의 始祖(시조 : 한 가계(家系)의 初代人(초대인 : 첫번째 사람). 唐(당나라)에 留學(유학), 科擧(과거)에 及第(급제)해 <討黃巢檄文 : 토황소격문>으로 文名(문명)을 떨쳤다. 885년 眞聖女王(진성여왕) 때 귀국, 아찬(阿湌 : 신라 70 官等 가운데 여섯째 等級)이 됐으나, 어지러운 세상을 悲觀(비관), 辭退(사퇴)한 뒤 隱退(은퇴)함. 글씨도 名筆(명필)이었다. 著書(저서 : 쓴 책)에 <桂苑筆耕 : 계원필경> 등이 있다. 文名(글을 잘 한다는 名聲 : 명성)을 당시의 세계적인 文化 强國였던 唐(당)에서도 인정 받고 드날린 공로(功勞)로, 돌아가신 후 다섯 등급 작위(五等爵 : 오등작) 중 公爵(공작) 다음 두 번째 候爵(후작) 벼슬인 "文昌侯(문창후)"에 追敍(추서 : 死後(사후)에 官爵(관작)을 내림)되었다.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가을 밤 빗소리 들으며>
永同(翻譯, 再創作詩. 原作 詩人 최치원 857~?, 신라 말 학자, 시인.)
가을 바람 너마저
애끓이며 읊조리나니,
세상길엔 정말 드물구나
마음 서로 알아 주는 참벗이.
창 밖엔 한밤인데
비는 추적추적 그침 없고
등잔 앞엔 옛벗 그리며
만리를 달리는
외로운 넋(고혼 : 孤魂)이여.
<題伽倻山讀書堂>
孤雲, 海雲 崔致遠(857~?, 新羅 末 學者, 詩人)
狂噴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故敎流水盡籠山(고교류수진롱산)
<가야산>
영동(번역,재창작시) , 원작 시인 최치원 ( 857~?, 신라 말 학자, 시인)
바위 바윗돌 위로
미친듯 내달리는 물줄기
울부짖노라, 수천 멧부리
쩌렁쩌렁 울려대며
옆사람 말소리조차 알아듣기 어렵노라.
세상 시빗소리
하마 들릴까 늘 저어했노니
짐짓 귀먹게 해 주누나, 흐르는 물소리로
온산 가득 메우며.
<論 詩>
李奎報 (1168~1241, 의종 22~고종 28, 高麗 高宗 때 詩人, 文章家. 字는 春卿. 號는 白雲山人. 本貫은 驪州. 門下侍郞平章事 등 歷任. 詩,酒,琴(시, 술, 거문고)을 좋아해 "三酷好(삼혹호)" 선생이라 불리었으머, 기개(氣槪) 있고 강직(剛直)하여 人中龍(인중룡)이란 評을 들었다. 二千數十 首의 詩作을 남긴, 一世를 풍미(風靡 : 草木이 바람에 불리어 한쪽으로 쏠림. 流行함.)한 시호(詩豪 : 詩로 一家를 이룬 大家. 뛰어난 大詩人.)였다. 著書엔 <東國李相國集 : 동국리상국집>, <白雲小說 : 백운소설>, <麴先生傳 : 국(누룩, 술)선생전> 등 많다. 諡號(시호)는 "文順"公("문순" 공).
作詩尤所難(작시우소난)
語意得雙美(어의득쌍미)
含蓄意苟深(함축의구심)
咀嚼味愈粹(저작미유수)
意立語不圓(의립어불원)
澁莫行其意(삽막행기의)
就中所可後(취중소가후)
彫刻華艶耳(조각화염이)
華艶豈必排(화염기필배)
頗亦費精思(파역비정사)
攬華遺其實(람화유기실)
所以失詩眞(소이실시진)
爾來作者輩(이래작자배)
不思風雅義(불사풍아의)
外飾假丹靑(외식가단청)
求中一時耆(구중일시기)
意本得於天(의본득어천)
難可率爾致(난가솔이치)
自揣得之難(자췌득지난)
因之事綺靡(인지사기미)
以此眩諸人(이차현제인)
欲掩意所匱(욕엄의소궤)
此俗寢已成(차속침이성)
斯文垂墮地(사문수타지)
李杜不復生(리두불부생)
誰與辨眞僞(수여변진위)
我欲蓄頹基(아욕축퇴기)
無人助一簣(무인조일궤)
誦詩三百篇(송시삼백편)
何處補諷刺(하처보풍자)
自行亦云可(자행역운가)
孤唱人必戱(고창인필희)
<논 시>
영동(번역,재창작시), 원작 시인 이규보 (1168~1241, 고려 고종 때 시인, 문장가)
시짓기 더욱 어려운 것은
말과 글 짝 이뤄 아름다움 얻어야 하나니.
머금어 간직한 뜻 참으로 깊고 풍부해야
씹을수록 맛이 보다 좋아져 본디대로 순수해지도다.
뜻만 세우고 말이 둥글고 부드럽지 못하면
껄끄러워 그 뜻이 서로 통하지 못하나니.
그 가운데 맨 뒤로 할 바는
아로새겨 빛나고 아름답게 겉모습 꾸미는 일일 뿐.
빛나는 아름다움 어찌 꼭 물리치랴만
자못 또한 세밀히 생각해 써 볼 일.
꽃만 따고 그 열매는 버린다면
시의 참뜻 잃는 까닭이 되노니.
이와같이 시 지어온 무리들은
품격 있는 風流와 文雅의 바른 도리 생각지 않느니.
밖으로만 임시로 울긋불긋 단청 꾸며
한때의 즐김과 좋아함으로만 구하느니.
뜻은 본디 하늘에서 얻는 법인데
갑자기 이루기는 어렵도다.
스스로 헤아려 얻기 어려우니
비단같이 곱고 화려함에 기대는도다.
이로써 여러 사람 홀려서
뜻없이 텅빈 말그릇 숨기려 하는도다.
이런 버릇 범(犯)하는 일 이미 익숙해져
詩文의 바른 정신 거의 땅에 떨어졌도다.
李白과 杜甫는 다시 나오지 않나니
뉘와 더불어 참과 거짓을 가려낸단말가.
내가 무너진 토대 쌓고자 하였느니
흙 한 삼태기 돕는 이 없음이로다.
시 삼백 편 왼다 할지니
어디에 生動하는 날선 깨우침 보태 읊조릴까나.
홀로 걸어감 또한 괜찮으리오만
외롭게 부르는 노래 세상 사람들 오로지 놀려대리니.
<江上月夜望客舟>
이규보(1168~1241, 고려 고종 때 시인, 문장가)
官人閒捻笛橫吹(관인한념적횡취)
蒲席凌風去似飛(포석릉풍거사비)
天上月輪天下共(천상월륜천하공)
自疑私載一船歸(자의사재일선귀)
<달밤에 뱃놀이하는 관리 바라보며>
영동(번역, 재창작시) 원작 시인 이규보
벼슬아치 한가로이 손가락으로 춤추듯 놀리며
젓대 비껴 부노니.
새 날듯이 물 위를 달리노라,
돛단배
바람보다 앞서 가노니.
하늘의 둥근 달, 환한 빛은
뉘나 다 가질 수 있는 것이련만.
스스로 괴이쩍게 여겨지는도다,
사사로이 독차지한 양
빈 배에 달빛 가득 싣고
의기 양양(意氣揚揚)
돌아오는 저 官吏
멀찍이 보노라니......
* 檀君紀元 4350年 太陰曆 丁酉年 8月 23日 壬申. 西紀 2017年 10月 12日 木曜日. 밤 11時 17分. 本名 崔濟東. 藝名 永同. 生年月日 : 1944.9.24.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안양동,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E-mail : jd6830@naver.com. Mobile : 010-8881-6830. 영동 최제동 拜上.
<足 不 足>
龜峯 宋 翼 弼 : 구봉 송익필(朝鮮 中期 大學者, 詩人 : 1534~1599)
君子如何長自足(군자여하장자족) 天子一坐知不足(천자일좌지부족)
小人如何長不足(소인여하장부족) 匹夫之貧羨其足(필부지빈선기족)
不足之足每有餘(부족지족매유여) 不足與足皆在己(부족여족개재기)
足而不足常不足(족이부족상부족) 外物焉爲足不足(외물언위족부족)
樂在有餘無不足(락재유여무부족) 吾年七十臥窮谷(오년칠십와궁곡)
憂在不足何時足(우재부족하시족) 人謂不足吾則足(인위부족오즉족)
安時處順更何憂(안시처순갱하우) 朝看萬峯生白雲(조간만봉생백운)
怨天尤人悲不足(원천우인비부족) 自去自來高致足(자거자래고치족)
求在我者無不足(구재아자무부족) 暮看滄海吐明月(모간창해토명월)
求在外者何能足(구재외자하능족) 浩浩金波眼界足(호호금파안계족)
一瓢之水樂有餘(일표지수락유여) 春有梅花秋有菊(춘유매화추유국)
萬錢之羞憂不足(만전지수우부족) 代謝無窮幽興足(대사무궁유흥족)
古今至樂在知足(고금지락재지족) 一床經書道味深(일상경서도미심)
天下大患在不足(천하대환재부족) 尙友千古師友足(상우천고사우족)
二世高枕望夷宮(이세고침망이궁) 德比先賢雖不足(덕비선현수부족)
擬盡吾年猶不足(의진오년유부족) 白髮滿頭年紀足(백발만두년기족)
唐宗路窮馬嵬坡(당종로궁마외파) 同吾所樂信有時(동오소락신유시)
謂卜他生曾未足(위복타생증미족) 卷藏于身樂已足(권장우신락이족)
匹夫一抱知足樂(필부일포지족락) 俯仰天地能自在(부앙천지능자재)
王公富貴還不足(왕공부귀환부족) 天之待我亦云足(천지대아역운족)
<넉넉함과 모자람>
영동 翻譯, 再創作詩(原詩 : 구봉 송익필 : 조선 중기 대학자, 시인 : 1534~1599)
바른 길 가려는 이 어찌하여 오래도록 스스로 넉넉히 여기며
속 좁은 이 어찌하여 늘 넉넉지 못하게 여기는가.
모자라나 제 둘레에 만족하면 늘 남음이 있으며
넉넉해도 모자라게 여기면 언제나 모자라다네.
즐거움이 넉넉함에 머무르면 모자람이 없지만
걱정함이 모자람에 머무르면 어느 때나 넉넉해지려나.
시절에 맞추어 무리 없이 살면 다시 무얼 근심하리만
하늘을 원망하고 남들을 탓해 봐도 슬픔은 그치지 않는다네.
내 안에 있는 걸 구하면 모자람이 없지만
내 밖에 있는 걸 찾으면 어찌 능히 넉넉하리.
한 표주박 물로도 즐거움이 넘치지만
큰돈 드린 맛난 음식 푸짐해도 근심은 그침 없네.
예나 지금이나 지극한 즐거움은 제 한계 앎에 있으매
세상의 큰병은 제 분수 모름에 있는도다.
秦나라 二世가 "망이궁(望夷宮)"서 베개를 높일 때
제 사는 동안까지 즐겨도 충분할 줄 짐작했지.
唐나라 玄宗이 "마외파(馬嵬坡)"서 길이 막혔을 때
來生 占쳐 "다른 삶으로 거듭 산대도 아직 만족치 않겠다" 말했다네.
보통 사내가 지닌 한 아름도 넉넉함으로 알면 즐겁지만
王과 공작(公爵)의 부귀(富貴)도 도리어 모자라다 여긴다오.
天子의 한 자리도 모자람으로 알진대
보통 사내의 가난함도 그 넉넉히 여김은 부러워라.
모자람과 넉넉함 다 자기 맘 속에 있으매
어찌해 넉넉함과 모자람이 되겠는가, 바깥의 事物이.
내 나이 일흔에 깊은 산골짝에 누웠으매
남들이사 모자라다 이를 때도 내사 풍족히 느낀다네.
아침에 수많은 봉우리에 흰 구름 피어오름 바라보면
저절로 가고 오는 걸림 없는 높은 품격의 멋에 모자람이 없어지고.
저녁 무렵 시퍼런 어머니바다 환한 아기달덩이 온몸으로 밀어올림 보노라면
광대한 금물결에 마음눈의 테두리 확 트여 넉넉해지도다.
봄엔 매화꽃, 가을엔 국화꽃 있으매
철따라 피고짐 끊임없으니, 그윽한 즐거운 멋 절로 일어 넉넉하네.
한 상 가득 경서(經書) 안엔 바른 길의 맛 깊이 담겨 있어
옛것 벗삼아 새것 찾아 숭상(崇尙)하니, 스승과 벗이 마음 열며 만족한다네.
바르고 너그런 마음 행함엔 옛 현인에 비해 비록 모자라나
머리 가득 흰 머리와 먹은 나이는 넉넉하도다.
내가 즐길 바 함께 하려면 참으로 때 있음 알아서
품에 책을 언제나 지녀 즐거움이 넉넉토록 하는도다.
하늘 우러르고 땅을 굽어봐도 능히 거리낌 없으매
하늘이 나를 기다려 맞을 때 또한 흡족하다 말하리라.
(丁酉年 檀紀 4350年 太陰曆 9月 初 2日 辛巳. 西紀 2017年 10月 21日 土曜日. 저녁 6時 15分. 本名 : 崔濟東. 藝名 : 永同. E-mail : jd6830@naver.com. Mobile : 010-8881-6830.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안양동,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영동 최제동 拜上
<지노귀새남>
---어느 老廣大의 모놀로그---
최 영 동
소싯적 藏識
I
기어나온다
낑낑 울며 검둥 강아지로
절집 아궁이 속에서
일곱 살 少年과
네 살배기 누이
널브러져 있다
방공호(防空壕) 입구 주변마다
넋조차 달아난 허연 몸뚱이 주검의 조각들
쌕쌕이가 불벼락을 쏟아붓고
신명나게 멀어진 뒤
밤새 퍼부었다
그 날 밤엔 함박눈이 찌푸린 하늘에서
새하얗게 온세상 덮어버릴 듯
서슬 시퍼렇게
한없이 눈보라친다
모두 눈인형 만들려는 듯
달구지 봇짐 위에 실려 피난 행렬 따라가던
검은 머리 위에도
작은 어깨 위에도
흰눈 위에 그렸다
새빨간 추상화(抽象畵)를
한쪽 귀에서 흐르는
낭자(狼藉)한 鮮血로
굴러 떨어졌다
바퀴 아래로
어린 누이가
황소눈깔이
휘둥그렇게
벌벌 기는
언 江의
얼음판
위로!
"쌕쌕이 불벼락에 몰살당했다더라, 하루 전 떠난 피난민들은"
"달구지 끌던 소를 압수당했다더라, 部隊 부근 지나다"
"눈 뜨고 못볼 일 당했다더라, 젊은 여자들은 굶주린 양돼지 떼 덮쳐와"
짐을 푸셨다 소년의 아버지는
강마을 어느 집 헛간에
괴란 소문(壞亂所聞)에도
묵묵히 南下했지만 어쩔 수 없다시며
누이 事故엔
묻어버렸다
밤새 꿍꿍 앓던 누이를
食口들의 참담(慘憺)한
눈보라치는 기억(記憶)의
창고(倉庫)에..................
II
강림(降臨)하시는가
돌개바람 나래 접으며
하늘 저 멀리 神奇한
아름다운(美)
나라(國)에서?
출또하시는가
암행 천사(暗行天使)로?
눈폭탄 눈발이 잦아든 뒤
忠淸北道 堤川 東明國民學校의
백설기 운동장 위에
흩뿌려지는가
사방으로 形形色色 고명인양
거대한 잠자리비행기 한 마리의
뱃속의 투명유리門이 열리더니
예수님의 生辰 축하 선물들을
잔뜩 들고 내리더니
과자들인가
아름다운(美)
나라(國)에서
온?
몰려든다
우르르우르르....................
눈에 불켜고
고사리 손들이
굽어본다
기름진 미소(微笑)로
강아지 떼 귀엽다는 듯
未知의 나라 天使들이
허기진 나라 천사들을
아프게 짓밟는다
光나는 軍靴ㅅ발들이
남겨놓는다
문란(紊亂)한 발자국들을
천형(天刑)의 낙인(烙印)인양
흰눈 쌓인 운동장 같은
幼年의 가슴 속의
밑바닥 깊숙이....................
III
펄럭인다
밤새 피울음으로
빨치산 깃발들이
활활 불태운다
야간 습격 방화로
읍사무소와 주재소(駐在所) 건물들을
밤낮 번갈아 뺏고 빼앗기다
마침내
벌겋게 물들인다
호기심 가득한
소년의
얼굴 위에
오리 밖 외딴집의
창호지 위에
선동(煽動)한다
귀청 울려대며
포효(咆哮)한다
붉은 늑대 울음으로
"人民의 노비문서(奴婢文書) 불태워 준다"고?
점점점 찍혀 있다
산사람 무리의 발자국들이
먼산 오르는 눈(雪)길마다에
새벽녘에 나가보니
시방은 사이좋게 누워 있는가
저 靑山 봉우리 봉우리마다
高地 先占 다투던
國防軍 된 큰형과
人民軍 간 작은형의
외로운 넋(孤魂)이여...................
盛夏의 藏識
I
누구를 향한 분노의 폭발음인가
엎드려쏴 자세로 총구에서 불 뿜을 때마다
뒤덮는가 갈까마귀떼 나랫짓이 黃山벌 하늘을 새까맣게
메아리치는가 먹구름 속의 우렛소리
백제(百濟) 원혼(怨魂)의
귀곡성(鬼哭聲)인양
울려댔는가
승전(勝戰)의 북소리 네 번씩이나
계백(階白) 장군 휘하 결사대(決死隊)
唐나라 소정방(蘇定方) 십만 대군과
新羅 김유신(金庾信) 장군 오만 정예군(精銳軍)에
기적처럼 오천 군사로 맞아
진정 울렸는가
三韓의 하늘과 땅 위에
단군 왕검(檀君王儉) 할아버님 후예(後裔)의 기백(氣魄)으로
둥둥둥 둥둥둥 둥둥둥..........................
하지만 어찌하는가
주검묏부리 쌓으며 포기 않고 人山人海로
덮쳐오는가 산더미 해일(海溢)로
소 두목(蘇 頭目)의 미친개 떼거리로
결국 날아가버렸는가
전멸 산화(全滅 散華)한 빛꼬리 별똥별로
겨레의 멍든 가슴속 하늘나라로
까마득히 먼 하늘로 사라져가는가
남부여(南夫餘)의 흰고니 나래짓이여!
이차돈(異次頓)의 모가지인양
순국(殉國)의 흰젖피(白乳血) 쏟으며.................
불을 뿜는가
겨레의 가슴을 향한
총구(銃口)는
즈믄 밤낮을
半島로 쪼그라든 우리 땅 東西南北에서
오늘도
II
흩뿌려지는가
떼구르르 구르다 붉은 피로
정글의 저잣거리 변두리 삶이라
트럭 바퀴에 압착(壓搾)돼
포도(鋪道) 위로
함흥 또순이 아지매
국광(國光) 사과 장수
혼백(魂魄)은
외쳐 불렀는가 진종일 손님들 향해
공사판의 육중한 짐차들이 오르내리는 곁에서
길음시장 부근 45 도 경사진 내리막 길 아래에서
전신주(電信柱) 옆에 차려진 좌판에서
그녀가 터잡은 "天下의 明堂"이라며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언손 호호 불고 부비며
철조망 아래로 낮은 포복(匍匐) 높은 포복 엎드려쏴 앉아쏴 하는
큰아들 모습 눈에 밟혀
목쉬도록 외쳤는가
언발 동동 구르며
오늘따라 얼굴빛 한층 환히 빛내며
1.4 후퇴 때 피난 온
아지매는
끝내 놓쳐버렸는가
오직 식구들의 목숨줄 위하여
외쳐 부르다 부르다
정작 자신의 목숨줄을...............
III
짓뭉개진다
빛고을 거리에서
20세기 전차군단(戰車軍團)
탱크 캐터필러(tank caterpillar) 바퀴 아래 처참히
無等의 들장미 꽃송아리떼여!
그대들을 부르며 합창한다
처연(悽然)한 영상(映像)의 소문들이
역(逆)으로 外信 타고 사방팔방 퍼지던
"동물의 王國"의 현장에서
시대의 장송행진곡(葬送行進曲)을
鐘路에서 明洞에서 조합 사무실에서
삼삼오오 모이면
그 붉게 흩어진 꽃송아리 떼
넋들을 위해
씻김굿하듯
목메어 합창한다
하늘에 닿도록
"님을 위한 행진곡"을
다시는 돌아오지 않도다
성하(盛夏)의 천둥치던
계절은 정녕코
졸참나무숲 어둠 속을 사랑 신호로 불밝히며
새짝 찾아 새꿈길 찾아 헤매다 꿈결로 사라져간
그대들도 정녕코
반딧불이 同志들이여
IIII
꿈꿔본다
무너뜨리는 꿈을
꿈속에서도 못잊어
오늘도 무모(無謀)히
將棋 싸움하는가
세계 지도를
오른쪽과 왼쪽의 생각으로
오직 靑軍과 紅軍으로
갈라놓은 채
世界 最强의 양 두목님이 休戰協定 紀念碑로
불쌍한 흰양(白羊)의 심장 속에
굳건히 철가시
심어놓은 채..................
꿈꿔본다
무너뜨리는 꿈을
꿈속에서도 못잊어
오늘도 무모히
반백년 넘도록 겨레 血脈을
가로막은 채
아직도 뻔뻔히 서 있는
이 땅의
베를린(Berlin) 장벽을
3.8 도선 155 마일의
철조망들을
모조리
거둬버리는
꿈을..................
晩秋의 藏識
I
곱씹어본다
서울 光化門 광장의 念願의 燭心을
甲午年(1894년) 녹두장군이 불지른 성난 들불인양
수세기 累代에 억눌리고 빼앗기며 살아온
원통(寃痛)한 가슴들의 불길인양
無錢無力 창맹(蒼氓)의 피빨며 자라온
無知莫知 이빨에 官帽까지 쓴 恐龍의
貪慾의 아가리를
수백만 丹心의 平和行進으로 몰아낸,
乳母車 끌고나온 여자들도, 힘없는 普通市民 남자들도
"나는 어떤 政府나 權力 機關의 所有物 아닌, 하늘 같은 사람(人乃天)이며, 나 自身과 나라와 歷史의 主人"임을
당당히 드러내어 끝내는 完成한
21세기 無血의 革命을
곱씹어본다
여름밤의 개똥벌레들이
하늘처럼 우러러 선망(羨望)한
<페드라 : Phaedra>의 女神인양
한때 할리우드(Hollywood) 名優俳였던
軍部 政權 물리친 새 民政 文化相에 취임한
"이 세계 어디에도 진정한 民主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現代 아테네 시민의 우상(偶像)인양
멜리나 메르쿠리의
설파(說破)를 곱씹어본다
쓴물 끝에 단물 나오는 칡뿌리를 씹듯이
그 역설(逆說)을
곰곰이...................
II
오도방정 말춤 흔들어대는가
휘황(輝煌)하게 분식(粉飾)한
천민자본주의(賤民資本主義) 환락가(歡樂街)
노래방에서 가라오케 술집 무대에서
고막(鼓膜)을 찢을 듯한 電子音의
소란(騷亂) 속에서
불사(不辭)하는가
政風 法風 錢風의 썩은 방귀 냄새 드날리는
밤도깨비 二世들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도록 먹고 마시며
실존주의(實存主義) 작가 사르뜨르의
소설 제목 같은
"구토(嘔吐)"까지
불사하는가
폭음(暴飮)에
폭식(暴食)에
폭음(暴淫)까지.......................
누구를 탓하겠는가
내 몸의 아뢰야식(阿賴耶識) 밑바닥에도
분뇨(糞尿) 속의 집짐승들이
꿀꿀대는데......................
기울어가는가 벌써 한 해가 서산(西山) 마루로
수오지심(羞惡之心)으로 늘푸른
솔봉우리는
가까운 듯 아득한데......................
III
"뽈 고갱"의 그림 제목(畵題)처럼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이 우주(宇宙) 가운데),
우리는 무엇인가(무슨 존재(存在)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빨려들어갈 것인가
전혀 모른 채 기어이
시간의 굴레에 코 꿰여
블랙홀(black hole) 무덤 속으로?
"블랙홀 구덩이가 별들의 무덤인 동시 새별로 태어나는 부활(復活)의 둥지도 된다."는
어느 학자의 주장이 참으로 믿겨지는가
오물(汚物) 세계 발 담그고도 수면 위로는
청정(淸淨) 꽃송아리 만개(滿開)시키는
백수련(白睡蓮)의 염화미소(拈華微笑)의 삶으로
과연 살아낼 수 있는가
假面으로 임시 지어내는
가짜 幻影의 生을
제 스스로 펄펄살아 實存하는
거듭나는 참삶으로
바꿔 살아갈 수 있겠는가
마그마(magma)의 熱心으로
發動시킬 수 있겠는가
솔개처럼 바람을 가를 수 있겠는가
잉어처럼 폭포(瀑布)를 거스를 수 있겠는가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생(空卽是色)!"
염송(念誦)의 죽비로 내리친다
피터지게 스스로를
욕정(欲情)덩이
짐승 몸뚱이를
찾아낸다
햇살 눈부신 창문을
어둠속 갇힌방 더듬다가
나침반(羅針盤) 잃은
肉身은
숨통을 튼다
빈사(瀕死)의 영혼은
머잖아 살아나리라
호흡을 거듭할수록
새처럼 돋아나리라
새넋의
나래여!
IIII
미명(未明)의 꿈들이
동서남북에서 서로 얼싸안고
하나 되는 그 날을
동해바다 수평선 그 위로
세안(洗顔)한 해님이 해맑게 솟구쳐
온 바다 붉게 해인(海印)하는
벅찬 새벽 그 날을
心像의 캔버스(canvas)에
인화(印畵)하며
오른다 전동차에
3호선 지하철 景福宮역에서
날린다 時空 위로 드높이
경로석(敬老席)에 앉자마자
마음 속의 드론(drone)을
탐독 탐청(耽讀耽聽)한다
런던의 어느 대학 강의실에서
서울의 어느 대학 세미나실에서
"Crony Capitalist(情實 資本家)가 정치 권력과 결탁, 온 나라를 휘젓는 탐욕(貪慾)의 마수(魔手), 문어(文魚) 다리들을 과감히 잘라내야 한다. 오천년 대물림되는 가난과 속박의 사슬 끊으려면......................."
아슬아슬 건너간다 피난민들이
曲藝師처럼 끊겨진 漢水의 쇠다리 위로
울부짖는다 아귀다툼하며 먼저 잡겠다고
헬기(helicopter)의 구조 사다릿줄을
몸부림친다 불지옥 바닥에 빠져 처절(悽絶)히
하늘의 金동앗줄 바라고
아리게 스며든다
뇌리(腦裏)의
플래시백(flashback)으로
들끓는 환청(幻聽)으로
가슴 속까지 개개어서 먹어오는
밀물의 습격(襲擊)으로
直感되는가
어느새
영육(靈肉)이
다다를
종착역(終着驛)이?
모두 벗어던진다
노광대(老廣大)의 무수한
탈바가지들일랑
토닥토닥 달래어 잠재운다
무몰식(無沒識)의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출렁이는
마음바다(心海)의 물결들일랑
준비해야겠다
탐심(貪心)의 쿠린내에 숨 막히는
現生의 電動車에서
업그레이드(upgrade)된 次元의
피안행(彼岸行) 來生의 전동차로
환승(換乘)할.....................
*장식(藏識) : "멸진(滅盡)하지 않는 무진장(無盡藏)한 識(insinkable consciousness)" 즉 "가라앉아 버리지 않는 의식", "宇宙 萬有가 展開되는 根本으로서 그 자신 안에 만유를 굳게 保存하고 維持해 잃지 않는다"는 성격을 지니고, "欲界를 輪廻할 수 밖에 없는 상태"를 강조한 말로, 梵語(Sanskrit) alaya vijnana(알라야 비즈냐나)를 뜻으로 풀어 쓴 漢字 낱말. 阿賴耶識(阿羅耶識)은 알라야 비즈냐나를 소리로 假借한 漢字語. "無沒識"은 藏識과 같은 말로, "가라앉아 버리지 않는 의식"을 강조할 땐 무몰식을 주로 택함.
*<페드라 : Phaedra> : 그리스의 悲劇 神話 <파이드라>를 현대적 상황에 맞게 脚色한, 줄스 닷신 감독이 연출한 미국의 黑白 名畵(1962년 작품). 우리 나라엔 1967년 <죽어도 좋아>란 題名으로 첫開封됨. 그리스 출신 여배우 멜리나 메르쿠리가 선박 재벌(船舶 財閥) 남편(라프 발로네 분)의 後妻 페드라 역으로, 前妻 所生의 美男 靑年 아들(안소니 퍼킨스 분)과 첫눈에 서로 반해, 사랑을 불태우다 끝내는 의붓아들과 함께 참담(慘憺)한 파국(破局)을 맞는 캐릭터를, 차분히 절제(節制)된 내면 묘사(內面描寫) 演技로 熱演, 감명(感銘)을 줌. 특히 바흐 음악을 편곡(編曲)한 主題曲이 60~70년대 젊은 마니아(mania)들의 가슴을 아프게 뒤흔들며 空前의 히트를 침.
*괴란 소문(壞亂 所聞) : <風俗 따위를> 무너뜨려 어지럽게 하는 소문.
*본명 : 최제동(崔濟東). *生年月日 1944.9.24. *藝名 : 永同. *Mobile : 010-8881-6830. *E-maile : jd6830@naver.com. *檀君紀元 四千三百五十年 太陰曆 丁酉年 9月 21日 庚子. *西曆紀元 2017년 11月 9日 木曜日. 밤 10時.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안양동,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永同 崔濟東(영동 최제동)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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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夢周(1337~1392. 충숙왕 복위 6년~공양왕 3년. 高麗 末 忠臣,學者. 字는 達可, 號는 圃隱. 本貫(貫鄕 : 始祖가 난 땅, 시조의 故鄕.)은 延日. 고려 末 三隱의 한 사람. 大提學,門下侍中 등 歷任. 李成桂를 王으로 推戴하려는 勢力을 除去하려다 李芳遠(太宗)의 門客(食客) 趙英珪 무리에게 善竹橋(선죽교)에서 被殺되었다. 性理學에 뛰어나 東方理學의 元祖로 推仰(추앙)된다. 著書는 <圃隱集>이 있다. 諡號<시호 : 어진 臣下나 儒學(유학 : 孔孟學)의 四書五經(사서오경)에 精通(정통 ; 정확하고 자세히 앎.)한 선비들이 죽은 뒤, 살아 있을 때에 쌓은 功勞(공로)와 德行(덕행)을 기리어 임금이 追贈(추증 : 관직의 등급을 추가해 높여 줘 내림.)한 이름. >는 "文忠(문충)"公임.
春雨細不滴(춘우세부적)
夜中微有聲(야중미유성)
雪盡南溪漲(설진남계창)
草芽多少生(초아다소생)
<봄 비>
永同(翻譯,再創作詩. 原作 詩人 정몽주 : 고려 말 충신,학자,시인 1337~1392)
봄날의 안개비 너무 가늘어
물방울조차 듣지 않더니
한밤중에사 연인들의 작은 소리로
밤새도록 소곤소곤 속삭이네.
봄기운에 봄눈 모두 녹아
남녘 개울물 불어 콸콸 쏟아져내리고
초록빛으로 눈뜬 새싹들
목 쭉 빼고 수북수북 돋아나리 ......
<旅 寓>
鄭夢周(1337~1392)
平生南與北(평생남여북)
心事轉蹉跎(심사전차타)
故國西海岸(고국서해안)
孤舟天一涯(고주천일애)
梅窓春色早(매창춘색조)
板屋雨聲多(판옥우성다)
獨坐消長日(독좌소장일)
那堪苦憶家(나감고억가)
<客舍의 빗소리>
永同(翻譯,再創作詩. 原作 詩人 정몽주 : 1337~1392)
평생을 큰뜻 품고
남과 북 오갔건만
걸림돌에 비틀대누나
이룬 일 없이.
고국은 아득히 서쪽바다 끝인데
하늘 가 외딴 곳에 외토리로 떠도는
외로운 배(舟)로다.
남방의 철 이른 봄빛에
창가엔 매화꽃 벙글어
고향 향내에 취했더니만,
춘흥(春興) 단숨에 몰아내누나,
요란한 빗소리는
판자 지붕 후두둑 후두둑 .......
흠뻑 젖은 생쥐 심사(心思)로
홀로 앉아
지루한 긴 하루 삭이노라니,
어찌 견딜 수 있으랴,
뭉게구름으로 펴오르는
절절한 고향집 생각들을 .......
<洪武 丁巳 奉使日本作>
鄭夢周(1337~1392)
水國春光動(수국춘광동)
天涯客未行(천애객미행)
草連千里綠(초련천리록)
月共兩鄕明(월공량향명)
遊說黃金盡(유세황금진)
思歸白髮生(사귀백발생)
男兒四方志(남아사방지)
不獨爲功名(부독위공명)
<물나라에 초록빛 봄은 오고>
---日本에 使臣 가서---
永同(翻譯, 再創作詩. 原作 詩人 鄭夢周 : 1337~1392)
물나라 봄빛에 만물은 소생하는데
하늘 가 나그네는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네.
초목(草木)은 초록빛으로 몇 천리 물들이고
달빛은 두 나라 함께 밝혀 주누나.
유세(遊說) 다니느라 노자(路資 : 여행 경비) 다 떨어지고
돌아갈 걱정에 흰머리만 늘지만,
사내 대장부 둘레 나라 돌며
큰뜻 세우는 일
오직 공명(功名 : 공 세워 이름 떨치는 일.)만을 위함 아니어라.
* 1377년(우왕 3년) 정몽주는 使臣으로 日本 규슈(九州)의 地方 長官 이마가와에게 가서 倭寇(왜구 : 일본의 해적)의 團束(단속)을 請(청)하여 應諾(응낙) 받고, 倭寇에게 잡혀간 高麗(고려)의 百姓(백성) 數百名(수백 명)을 歸國(귀국)시켰음.
<江南柳>
鄭夢周(1337~1392)
江南柳江南柳(강남류강남류)
春風裊裊黃金絲(춘풍뇨뇨황금사)
江南柳色年年好(강남류색년년호)
江南行客歸何時(강남행객귀하시)
蒼海茫茫萬丈波(창해망망만장파)
家山遠在天之涯(가산원재천지애)
天涯之人日夜望歸舟(천애지인일야망귀주)
坐對落花空長嘆(좌대락화공장탄)
但識相思苦(단식상사고)
肯識此間行路難(긍식차간행로난)
人生莫作遠遊客(인생막작원유객)
少年兩鬢如雪白(소년량빈여설백)
<강남 버들>
영동(번역, 재창작시. 원작 시인 정몽주 : 1337~1392)
강남 버들아, 강남 버들아,
뉘를 꾀려고 봄바람 맞아
황금실 치렁한 머리채 살랑살랑 흔드느냐.
강남 버들빛 맵시
해마다 맘 설레게 고와지는데
강남 나그넨 어느 때 돌아가려는지.........
망망 푸른 바다엔
산더미 물결만 밀려오는데
고향 산천은 먼 하늘 끝에 아득하구나.
그 쪽 하늘 가 사람
밤낮 돌아올 배(舟)만
두루미 목으로 고대(苦待)하며
떨어지는 꽃잎 마주보고 앉아
헛되이
긴 한숨만 푹푹 내뿜을세라.
예부터 男女 사이 그리는 마음(戀情),
갈라섬의 아픔이사
뉘나 공감(共感)하리만,
이 곳에 사신(使臣) 와서
겪는 타국살이 고난(苦難)이사
어느 뉘 수긍(首肯)하리오.
먼 곳 떠도는 나그네살이
맘 속으로만 다신 않겠다 다짐해 오다
허옇게 세었단 말인가,
어느새 눈(雪)처럼
소싯적부터 그리 검던
귀밑머리가...........
*鄭夢周는 1372년 正使 홍사범의 書狀官으로 明에 다녀온 후, 1384년과 1386년에 使臣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는데, 그 때 中國의 江南 땅에서 쓴 七言古詩. 一種의 排悶詩(배민시 : 煩悶 : 번민을 물리치는 시.)이다.
*檀君紀元 4350年 丁酉年 太陰曆 8月 23日 壬申. 西紀 2017年 10月 12日 木曜日. 밤 11時 30分. 本名 崔濟東. 藝名 永同. 生年月日 1944.9.24.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安養洞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E-mail : jd6830@naver.com. Mobile : 010-8881-6830. 영동 최제동 拜上.
<秋夜雨中>
崔致遠(857~?, 헌안왕 1년~?, 新羅 末 學者. 字는 孤雲, 海雲. 우리 漢文學(한문학)의 鼻祖(비조 : 어떤 일을 가장 먼저 시작한 사람). 慶州 崔氏(경주 최씨)의 始祖(시조 : 한 가계(家系)의 初代人(초대인 : 첫번째 사람). 唐(당나라)에 留學(유학), 科擧(과거)에 及第(급제)해 <討黃巢檄文 : 토황소격문>으로 文名(문명)을 떨쳤다. 885년 眞聖女王(진성여왕) 때 귀국, 아찬(阿湌 : 신라 70 官等 가운데 여섯째 等級)이 됐으나, 어지러운 세상을 悲觀(비관), 辭退(사퇴)한 뒤 隱退(은퇴)함. 글씨도 名筆(명필)이었다. 著書(저서 : 쓴 책)에 <桂苑筆耕 : 계원필경> 등이 있다. 文名(글을 잘 한다는 名聲 : 명성)을 당시의 세계적인 文化 强國였던 唐(당)에서도 인정 받고 드날린 공로(功勞)로, 돌아가신 후 다섯 등급 작위(五等爵 : 오등작) 중 公爵(공작) 다음 두 번째 候爵(후작) 벼슬인 "文昌侯(문창후)"에 追敍(추서 : 死後(사후)에 官爵(관작)을 내림)되었다.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가을 밤 빗소리 들으며>
永同(翻譯, 再創作詩. 原作 詩人 최치원 857~?, 신라 말 학자, 시인.)
가을 바람 너마저
애끓이며 읊조리나니,
세상길엔 정말 드물구나
마음 서로 알아 주는 참벗이.
창 밖엔 한밤인데
비는 추적추적 그침 없고
등잔 앞엔 옛벗 그리며
만리를 달리는
외로운 넋(고혼 : 孤魂)이여.
<題伽倻山讀書堂>
孤雲, 海雲 崔致遠(857~?, 新羅 末 學者, 詩人)
狂噴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故敎流水盡籠山(고교류수진롱산)
<가야산>
영동(번역,재창작시) , 원작 시인 최치원 ( 857~?, 신라 말 학자, 시인)
바위 바윗돌 위로
미친듯 내달리는 물줄기
울부짖노라, 수천 멧부리
쩌렁쩌렁 울려대며
옆사람 말소리조차 알아듣기 어렵노라.
세상 시빗소리
하마 들릴까 늘 저어했노니
짐짓 귀먹게 해 주누나, 흐르는 물소리로
온산 가득 메우며.
<論 詩>
李奎報 (1168~1241, 의종 22~고종 28, 高麗 高宗 때 詩人, 文章家. 字는 春卿. 號는 白雲山人. 本貫은 驪州. 門下侍郞平章事 등 歷任. 詩,酒,琴(시, 술, 거문고)을 좋아해 "三酷好(삼혹호)" 선생이라 불리었으머, 기개(氣槪) 있고 강직(剛直)하여 人中龍(인중룡)이란 評을 들었다. 二千數十 首의 詩作을 남긴, 一世를 풍미(風靡 : 草木이 바람에 불리어 한쪽으로 쏠림. 流行함.)한 시호(詩豪 : 詩로 一家를 이룬 大家. 뛰어난 大詩人.)였다. 著書엔 <東國李相國集 : 동국리상국집>, <白雲小說 : 백운소설>, <麴先生傳 : 국(누룩, 술)선생전> 등 많다. 諡號(시호)는 "文順"公("문순" 공).
作詩尤所難(작시우소난)
語意得雙美(어의득쌍미)
含蓄意苟深(함축의구심)
咀嚼味愈粹(저작미유수)
意立語不圓(의립어불원)
澁莫行其意(삽막행기의)
就中所可後(취중소가후)
彫刻華艶耳(조각화염이)
華艶豈必排(화염기필배)
頗亦費精思(파역비정사)
攬華遺其實(람화유기실)
所以失詩眞(소이실시진)
爾來作者輩(이래작자배)
不思風雅義(불사풍아의)
外飾假丹靑(외식가단청)
求中一時耆(구중일시기)
意本得於天(의본득어천)
難可率爾致(난가솔이치)
自揣得之難(자췌득지난)
因之事綺靡(인지사기미)
以此眩諸人(이차현제인)
欲掩意所匱(욕엄의소궤)
此俗寢已成(차속침이성)
斯文垂墮地(사문수타지)
李杜不復生(리두불부생)
誰與辨眞僞(수여변진위)
我欲蓄頹基(아욕축퇴기)
無人助一簣(무인조일궤)
誦詩三百篇(송시삼백편)
何處補諷刺(하처보풍자)
自行亦云可(자행역운가)
孤唱人必戱(고창인필희)
<논 시>
영동(번역,재창작시), 원작 시인 이규보 (1168~1241, 고려 고종 때 시인, 문장가)
시짓기 더욱 어려운 것은
말과 글 짝 이뤄 아름다움 얻어야 하나니.
머금어 간직한 뜻 참으로 깊고 풍부해야
씹을수록 맛이 보다 좋아져 본디대로 순수해지도다.
뜻만 세우고 말이 둥글고 부드럽지 못하면
껄끄러워 그 뜻이 서로 통하지 못하나니.
그 가운데 맨 뒤로 할 바는
아로새겨 빛나고 아름답게 겉모습 꾸미는 일일 뿐.
빛나는 아름다움 어찌 꼭 물리치랴만
자못 또한 세밀히 생각해 써 볼 일.
꽃만 따고 그 열매는 버린다면
시의 참뜻 잃는 까닭이 되노니.
이와같이 시 지어온 무리들은
품격 있는 風流와 文雅의 바른 도리 생각지 않느니.
밖으로만 임시로 울긋불긋 단청 꾸며
한때의 즐김과 좋아함으로만 구하느니.
뜻은 본디 하늘에서 얻는 법인데
갑자기 이루기는 어렵도다.
스스로 헤아려 얻기 어려우니
비단같이 곱고 화려함에 기대는도다.
이로써 여러 사람 홀려서
뜻없이 텅빈 말그릇 숨기려 하는도다.
이런 버릇 범(犯)하는 일 이미 익숙해져
詩文의 바른 정신 거의 땅에 떨어졌도다.
李白과 杜甫는 다시 나오지 않나니
뉘와 더불어 참과 거짓을 가려낸단말가.
내가 무너진 토대 쌓고자 하였느니
흙 한 삼태기 돕는 이 없음이로다.
시 삼백 편 왼다 할지니
어디에 生動하는 날선 깨우침 보태 읊조릴까나.
홀로 걸어감 또한 괜찮으리오만
외롭게 부르는 노래 세상 사람들 오로지 놀려대리니.
<江上月夜望客舟>
이규보(1168~1241, 고려 고종 때 시인, 문장가)
官人閒捻笛橫吹(관인한념적횡취)
蒲席凌風去似飛(포석릉풍거사비)
天上月輪天下共(천상월륜천하공)
自疑私載一船歸(자의사재일선귀)
<달밤에 뱃놀이하는 관리 바라보며>
영동(번역, 재창작시) 원작 시인 이규보
벼슬아치 한가로이 손가락으로 춤추듯 놀리며
젓대 비껴 부노니.
새 날듯이 물 위를 달리노라,
돛단배
바람보다 앞서 가노니.
하늘의 둥근 달, 환한 빛은
뉘나 다 가질 수 있는 것이련만.
스스로 괴이쩍게 여겨지는도다,
사사로이 독차지한 양
빈 배에 달빛 가득 싣고
의기 양양(意氣揚揚)
돌아오는 저 官吏
멀찍이 보노라니......
* 檀君紀元 4350年 太陰曆 丁酉年 8月 23日 壬申. 西紀 2017年 10月 12日 木曜日. 밤 11時 17分. 本名 崔濟東. 藝名 永同. 生年月日 : 1944.9.24.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안양동,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E-mail : jd6830@naver.com. Mobile : 010-8881-6830. 영동 최제동 拜上.
<足 不 足>
龜峯 宋 翼 弼 : 구봉 송익필(朝鮮 中期 大學者, 詩人 : 1534~1599)
君子如何長自足(군자여하장자족) 天子一坐知不足(천자일좌지부족)
小人如何長不足(소인여하장부족) 匹夫之貧羨其足(필부지빈선기족)
不足之足每有餘(부족지족매유여) 不足與足皆在己(부족여족개재기)
足而不足常不足(족이부족상부족) 外物焉爲足不足(외물언위족부족)
樂在有餘無不足(락재유여무부족) 吾年七十臥窮谷(오년칠십와궁곡)
憂在不足何時足(우재부족하시족) 人謂不足吾則足(인위부족오즉족)
安時處順更何憂(안시처순갱하우) 朝看萬峯生白雲(조간만봉생백운)
怨天尤人悲不足(원천우인비부족) 自去自來高致足(자거자래고치족)
求在我者無不足(구재아자무부족) 暮看滄海吐明月(모간창해토명월)
求在外者何能足(구재외자하능족) 浩浩金波眼界足(호호금파안계족)
一瓢之水樂有餘(일표지수락유여) 春有梅花秋有菊(춘유매화추유국)
萬錢之羞憂不足(만전지수우부족) 代謝無窮幽興足(대사무궁유흥족)
古今至樂在知足(고금지락재지족) 一床經書道味深(일상경서도미심)
天下大患在不足(천하대환재부족) 尙友千古師友足(상우천고사우족)
二世高枕望夷宮(이세고침망이궁) 德比先賢雖不足(덕비선현수부족)
擬盡吾年猶不足(의진오년유부족) 白髮滿頭年紀足(백발만두년기족)
唐宗路窮馬嵬坡(당종로궁마외파) 同吾所樂信有時(동오소락신유시)
謂卜他生曾未足(위복타생증미족) 卷藏于身樂已足(권장우신락이족)
匹夫一抱知足樂(필부일포지족락) 俯仰天地能自在(부앙천지능자재)
王公富貴還不足(왕공부귀환부족) 天之待我亦云足(천지대아역운족)
<넉넉함과 모자람>
영동 翻譯, 再創作詩(原詩 : 구봉 송익필 : 조선 중기 대학자, 시인 : 1534~1599)
바른 길 가려는 이 어찌하여 오래도록 스스로 넉넉히 여기며
속 좁은 이 어찌하여 늘 넉넉지 못하게 여기는가.
모자라나 제 둘레에 만족하면 늘 남음이 있으며
넉넉해도 모자라게 여기면 언제나 모자라다네.
즐거움이 넉넉함에 머무르면 모자람이 없지만
걱정함이 모자람에 머무르면 어느 때나 넉넉해지려나.
시절에 맞추어 무리 없이 살면 다시 무얼 근심하리만
하늘을 원망하고 남들을 탓해 봐도 슬픔은 그치지 않는다네.
내 안에 있는 걸 구하면 모자람이 없지만
내 밖에 있는 걸 찾으면 어찌 능히 넉넉하리.
한 표주박 물로도 즐거움이 넘치지만
큰돈 드린 맛난 음식 푸짐해도 근심은 그침 없네.
예나 지금이나 지극한 즐거움은 제 한계 앎에 있으매
세상의 큰병은 제 분수 모름에 있는도다.
秦나라 二世가 "망이궁(望夷宮)"서 베개를 높일 때
제 사는 동안까지 즐겨도 충분할 줄 짐작했지.
唐나라 玄宗이 "마외파(馬嵬坡)"서 길이 막혔을 때
來生 占쳐 "다른 삶으로 거듭 산대도 아직 만족치 않겠다" 말했다네.
보통 사내가 지닌 한 아름도 넉넉함으로 알면 즐겁지만
王과 공작(公爵)의 부귀(富貴)도 도리어 모자라다 여긴다오.
天子의 한 자리도 모자람으로 알진대
보통 사내의 가난함도 그 넉넉히 여김은 부러워라.
모자람과 넉넉함 다 자기 맘 속에 있으매
어찌해 넉넉함과 모자람이 되겠는가, 바깥의 事物이.
내 나이 일흔에 깊은 산골짝에 누웠으매
남들이사 모자라다 이를 때도 내사 풍족히 느낀다네.
아침에 수많은 봉우리에 흰 구름 피어오름 바라보면
저절로 가고 오는 걸림 없는 높은 품격의 멋에 모자람이 없어지고.
저녁 무렵 시퍼런 어머니바다 환한 아기달덩이 온몸으로 밀어올림 보노라면
광대한 금물결에 마음눈의 테두리 확 트여 넉넉해지도다.
봄엔 매화꽃, 가을엔 국화꽃 있으매
철따라 피고짐 끊임없으니, 그윽한 즐거운 멋 절로 일어 넉넉하네.
한 상 가득 경서(經書) 안엔 바른 길의 맛 깊이 담겨 있어
옛것 벗삼아 새것 찾아 숭상(崇尙)하니, 스승과 벗이 마음 열며 만족한다네.
바르고 너그런 마음 행함엔 옛 현인에 비해 비록 모자라나
머리 가득 흰 머리와 먹은 나이는 넉넉하도다.
내가 즐길 바 함께 하려면 참으로 때 있음 알아서
품에 책을 언제나 지녀 즐거움이 넉넉토록 하는도다.
하늘 우러르고 땅을 굽어봐도 능히 거리낌 없으매
하늘이 나를 기다려 맞을 때 또한 흡족하다 말하리라.
(丁酉年 檀紀 4350年 太陰曆 9月 初 2日 辛巳. 西紀 2017年 10月 21日 土曜日. 저녁 6時 15分. 本名 : 崔濟東. 藝名 : 永同. E-mail : jd6830@naver.com. Mobile : 010-8881-6830.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안양동,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영동 최제동 拜上
<지노귀새남>
---어느 老廣大의 모놀로그---
최 영 동
소싯적 藏識
I
기어나온다
낑낑 울며 검둥 강아지로
절집 아궁이 속에서
일곱 살 少年과
네 살배기 누이
널브러져 있다
방공호(防空壕) 입구 주변마다
넋조차 달아난 허연 몸뚱이 주검의 조각들
쌕쌕이가 불벼락을 쏟아붓고
신명나게 멀어진 뒤
밤새 퍼부었다
그 날 밤엔 함박눈이 찌푸린 하늘에서
새하얗게 온세상 덮어버릴 듯
서슬 시퍼렇게
한없이 눈보라친다
모두 눈인형 만들려는 듯
달구지 봇짐 위에 실려 피난 행렬 따라가던
검은 머리 위에도
작은 어깨 위에도
흰눈 위에 그렸다
새빨간 추상화(抽象畵)를
한쪽 귀에서 흐르는
낭자(狼藉)한 鮮血로
굴러 떨어졌다
바퀴 아래로
어린 누이가
황소눈깔이
휘둥그렇게
벌벌 기는
언 江의
얼음판
위로!
"쌕쌕이 불벼락에 몰살당했다더라, 하루 전 떠난 피난민들은"
"달구지 끌던 소를 압수당했다더라, 部隊 부근 지나다"
"눈 뜨고 못볼 일 당했다더라, 젊은 여자들은 굶주린 양돼지 떼 덮쳐와"
짐을 푸셨다 소년의 아버지는
강마을 어느 집 헛간에
괴란 소문(壞亂所聞)에도
묵묵히 南下했지만 어쩔 수 없다시며
누이 事故엔
묻어버렸다
밤새 꿍꿍 앓던 누이를
食口들의 참담(慘憺)한
눈보라치는 기억(記憶)의
창고(倉庫)에..................
II
강림(降臨)하시는가
돌개바람 나래 접으며
하늘 저 멀리 神奇한
아름다운(美)
나라(國)에서?
출또하시는가
암행 천사(暗行天使)로?
눈폭탄 눈발이 잦아든 뒤
忠淸北道 堤川 東明國民學校의
백설기 운동장 위에
흩뿌려지는가
사방으로 形形色色 고명인양
거대한 잠자리비행기 한 마리의
뱃속의 투명유리門이 열리더니
예수님의 生辰 축하 선물들을
잔뜩 들고 내리더니
과자들인가
아름다운(美)
나라(國)에서
온?
몰려든다
우르르우르르....................
눈에 불켜고
고사리 손들이
굽어본다
기름진 미소(微笑)로
강아지 떼 귀엽다는 듯
未知의 나라 天使들이
허기진 나라 천사들을
아프게 짓밟는다
光나는 軍靴ㅅ발들이
남겨놓는다
문란(紊亂)한 발자국들을
천형(天刑)의 낙인(烙印)인양
흰눈 쌓인 운동장 같은
幼年의 가슴 속의
밑바닥 깊숙이....................
III
펄럭인다
밤새 피울음으로
빨치산 깃발들이
활활 불태운다
야간 습격 방화로
읍사무소와 주재소(駐在所) 건물들을
밤낮 번갈아 뺏고 빼앗기다
마침내
벌겋게 물들인다
호기심 가득한
소년의
얼굴 위에
오리 밖 외딴집의
창호지 위에
선동(煽動)한다
귀청 울려대며
포효(咆哮)한다
붉은 늑대 울음으로
"人民의 노비문서(奴婢文書) 불태워 준다"고?
점점점 찍혀 있다
산사람 무리의 발자국들이
먼산 오르는 눈(雪)길마다에
새벽녘에 나가보니
시방은 사이좋게 누워 있는가
저 靑山 봉우리 봉우리마다
高地 先占 다투던
國防軍 된 큰형과
人民軍 간 작은형의
외로운 넋(孤魂)이여...................
盛夏의 藏識
I
누구를 향한 분노의 폭발음인가
엎드려쏴 자세로 총구에서 불 뿜을 때마다
뒤덮는가 갈까마귀떼 나랫짓이 黃山벌 하늘을 새까맣게
메아리치는가 먹구름 속의 우렛소리
백제(百濟) 원혼(怨魂)의
귀곡성(鬼哭聲)인양
울려댔는가
승전(勝戰)의 북소리 네 번씩이나
계백(階白) 장군 휘하 결사대(決死隊)
唐나라 소정방(蘇定方) 십만 대군과
新羅 김유신(金庾信) 장군 오만 정예군(精銳軍)에
기적처럼 오천 군사로 맞아
진정 울렸는가
三韓의 하늘과 땅 위에
단군 왕검(檀君王儉) 할아버님 후예(後裔)의 기백(氣魄)으로
둥둥둥 둥둥둥 둥둥둥..........................
하지만 어찌하는가
주검묏부리 쌓으며 포기 않고 人山人海로
덮쳐오는가 산더미 해일(海溢)로
소 두목(蘇 頭目)의 미친개 떼거리로
결국 날아가버렸는가
전멸 산화(全滅 散華)한 빛꼬리 별똥별로
겨레의 멍든 가슴속 하늘나라로
까마득히 먼 하늘로 사라져가는가
남부여(南夫餘)의 흰고니 나래짓이여!
이차돈(異次頓)의 모가지인양
순국(殉國)의 흰젖피(白乳血) 쏟으며.................
불을 뿜는가
겨레의 가슴을 향한
총구(銃口)는
즈믄 밤낮을
半島로 쪼그라든 우리 땅 東西南北에서
오늘도
II
흩뿌려지는가
떼구르르 구르다 붉은 피로
정글의 저잣거리 변두리 삶이라
트럭 바퀴에 압착(壓搾)돼
포도(鋪道) 위로
함흥 또순이 아지매
국광(國光) 사과 장수
혼백(魂魄)은
외쳐 불렀는가 진종일 손님들 향해
공사판의 육중한 짐차들이 오르내리는 곁에서
길음시장 부근 45 도 경사진 내리막 길 아래에서
전신주(電信柱) 옆에 차려진 좌판에서
그녀가 터잡은 "天下의 明堂"이라며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언손 호호 불고 부비며
철조망 아래로 낮은 포복(匍匐) 높은 포복 엎드려쏴 앉아쏴 하는
큰아들 모습 눈에 밟혀
목쉬도록 외쳤는가
언발 동동 구르며
오늘따라 얼굴빛 한층 환히 빛내며
1.4 후퇴 때 피난 온
아지매는
끝내 놓쳐버렸는가
오직 식구들의 목숨줄 위하여
외쳐 부르다 부르다
정작 자신의 목숨줄을...............
III
짓뭉개진다
빛고을 거리에서
20세기 전차군단(戰車軍團)
탱크 캐터필러(tank caterpillar) 바퀴 아래 처참히
無等의 들장미 꽃송아리떼여!
그대들을 부르며 합창한다
처연(悽然)한 영상(映像)의 소문들이
역(逆)으로 外信 타고 사방팔방 퍼지던
"동물의 王國"의 현장에서
시대의 장송행진곡(葬送行進曲)을
鐘路에서 明洞에서 조합 사무실에서
삼삼오오 모이면
그 붉게 흩어진 꽃송아리 떼
넋들을 위해
씻김굿하듯
목메어 합창한다
하늘에 닿도록
"님을 위한 행진곡"을
다시는 돌아오지 않도다
성하(盛夏)의 천둥치던
계절은 정녕코
졸참나무숲 어둠 속을 사랑 신호로 불밝히며
새짝 찾아 새꿈길 찾아 헤매다 꿈결로 사라져간
그대들도 정녕코
반딧불이 同志들이여
IIII
꿈꿔본다
무너뜨리는 꿈을
꿈속에서도 못잊어
오늘도 무모(無謀)히
將棋 싸움하는가
세계 지도를
오른쪽과 왼쪽의 생각으로
오직 靑軍과 紅軍으로
갈라놓은 채
世界 最强의 양 두목님이 休戰協定 紀念碑로
불쌍한 흰양(白羊)의 심장 속에
굳건히 철가시
심어놓은 채..................
꿈꿔본다
무너뜨리는 꿈을
꿈속에서도 못잊어
오늘도 무모히
반백년 넘도록 겨레 血脈을
가로막은 채
아직도 뻔뻔히 서 있는
이 땅의
베를린(Berlin) 장벽을
3.8 도선 155 마일의
철조망들을
모조리
거둬버리는
꿈을..................
晩秋의 藏識
I
곱씹어본다
서울 光化門 광장의 念願의 燭心을
甲午年(1894년) 녹두장군이 불지른 성난 들불인양
수세기 累代에 억눌리고 빼앗기며 살아온
원통(寃痛)한 가슴들의 불길인양
無錢無力 창맹(蒼氓)의 피빨며 자라온
無知莫知 이빨에 官帽까지 쓴 恐龍의
貪慾의 아가리를
수백만 丹心의 平和行進으로 몰아낸,
乳母車 끌고나온 여자들도, 힘없는 普通市民 남자들도
"나는 어떤 政府나 權力 機關의 所有物 아닌, 하늘 같은 사람(人乃天)이며, 나 自身과 나라와 歷史의 主人"임을
당당히 드러내어 끝내는 完成한
21세기 無血의 革命을
곱씹어본다
여름밤의 개똥벌레들이
하늘처럼 우러러 선망(羨望)한
<페드라 : Phaedra>의 女神인양
한때 할리우드(Hollywood) 名優俳였던
軍部 政權 물리친 새 民政 文化相에 취임한
"이 세계 어디에도 진정한 民主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現代 아테네 시민의 우상(偶像)인양
멜리나 메르쿠리의
설파(說破)를 곱씹어본다
쓴물 끝에 단물 나오는 칡뿌리를 씹듯이
그 역설(逆說)을
곰곰이...................
II
오도방정 말춤 흔들어대는가
휘황(輝煌)하게 분식(粉飾)한
천민자본주의(賤民資本主義) 환락가(歡樂街)
노래방에서 가라오케 술집 무대에서
고막(鼓膜)을 찢을 듯한 電子音의
소란(騷亂) 속에서
불사(不辭)하는가
政風 法風 錢風의 썩은 방귀 냄새 드날리는
밤도깨비 二世들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도록 먹고 마시며
실존주의(實存主義) 작가 사르뜨르의
소설 제목 같은
"구토(嘔吐)"까지
불사하는가
폭음(暴飮)에
폭식(暴食)에
폭음(暴淫)까지.......................
누구를 탓하겠는가
내 몸의 아뢰야식(阿賴耶識) 밑바닥에도
분뇨(糞尿) 속의 집짐승들이
꿀꿀대는데......................
기울어가는가 벌써 한 해가 서산(西山) 마루로
수오지심(羞惡之心)으로 늘푸른
솔봉우리는
가까운 듯 아득한데......................
III
"뽈 고갱"의 그림 제목(畵題)처럼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이 우주(宇宙) 가운데),
우리는 무엇인가(무슨 존재(存在)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빨려들어갈 것인가
전혀 모른 채 기어이
시간의 굴레에 코 꿰여
블랙홀(black hole) 무덤 속으로?
"블랙홀 구덩이가 별들의 무덤인 동시 새별로 태어나는 부활(復活)의 둥지도 된다."는
어느 학자의 주장이 참으로 믿겨지는가
오물(汚物) 세계 발 담그고도 수면 위로는
청정(淸淨) 꽃송아리 만개(滿開)시키는
백수련(白睡蓮)의 염화미소(拈華微笑)의 삶으로
과연 살아낼 수 있는가
假面으로 임시 지어내는
가짜 幻影의 生을
제 스스로 펄펄살아 實存하는
거듭나는 참삶으로
바꿔 살아갈 수 있겠는가
마그마(magma)의 熱心으로
發動시킬 수 있겠는가
솔개처럼 바람을 가를 수 있겠는가
잉어처럼 폭포(瀑布)를 거스를 수 있겠는가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생(空卽是色)!"
염송(念誦)의 죽비로 내리친다
피터지게 스스로를
욕정(欲情)덩이
짐승 몸뚱이를
찾아낸다
햇살 눈부신 창문을
어둠속 갇힌방 더듬다가
나침반(羅針盤) 잃은
肉身은
숨통을 튼다
빈사(瀕死)의 영혼은
머잖아 살아나리라
호흡을 거듭할수록
새처럼 돋아나리라
새넋의
나래여!
IIII
미명(未明)의 꿈들이
동서남북에서 서로 얼싸안고
하나 되는 그 날을
동해바다 수평선 그 위로
세안(洗顔)한 해님이 해맑게 솟구쳐
온 바다 붉게 해인(海印)하는
벅찬 새벽 그 날을
心像의 캔버스(canvas)에
인화(印畵)하며
오른다 전동차에
3호선 지하철 景福宮역에서
날린다 時空 위로 드높이
경로석(敬老席)에 앉자마자
마음 속의 드론(drone)을
탐독 탐청(耽讀耽聽)한다
런던의 어느 대학 강의실에서
서울의 어느 대학 세미나실에서
"Crony Capitalist(情實 資本家)가 정치 권력과 결탁, 온 나라를 휘젓는 탐욕(貪慾)의 마수(魔手), 문어(文魚) 다리들을 과감히 잘라내야 한다. 오천년 대물림되는 가난과 속박의 사슬 끊으려면......................."
아슬아슬 건너간다 피난민들이
曲藝師처럼 끊겨진 漢水의 쇠다리 위로
울부짖는다 아귀다툼하며 먼저 잡겠다고
헬기(helicopter)의 구조 사다릿줄을
몸부림친다 불지옥 바닥에 빠져 처절(悽絶)히
하늘의 金동앗줄 바라고
아리게 스며든다
뇌리(腦裏)의
플래시백(flashback)으로
들끓는 환청(幻聽)으로
가슴 속까지 개개어서 먹어오는
밀물의 습격(襲擊)으로
直感되는가
어느새
영육(靈肉)이
다다를
종착역(終着驛)이?
모두 벗어던진다
노광대(老廣大)의 무수한
탈바가지들일랑
토닥토닥 달래어 잠재운다
무몰식(無沒識)의
희로애락(喜怒哀樂)으로 출렁이는
마음바다(心海)의 물결들일랑
준비해야겠다
탐심(貪心)의 쿠린내에 숨 막히는
現生의 電動車에서
업그레이드(upgrade)된 次元의
피안행(彼岸行) 來生의 전동차로
환승(換乘)할.....................
*장식(藏識) : "멸진(滅盡)하지 않는 무진장(無盡藏)한 識(insinkable consciousness)" 즉 "가라앉아 버리지 않는 의식", "宇宙 萬有가 展開되는 根本으로서 그 자신 안에 만유를 굳게 保存하고 維持해 잃지 않는다"는 성격을 지니고, "欲界를 輪廻할 수 밖에 없는 상태"를 강조한 말로, 梵語(Sanskrit) alaya vijnana(알라야 비즈냐나)를 뜻으로 풀어 쓴 漢字 낱말. 阿賴耶識(阿羅耶識)은 알라야 비즈냐나를 소리로 假借한 漢字語. "無沒識"은 藏識과 같은 말로, "가라앉아 버리지 않는 의식"을 강조할 땐 무몰식을 주로 택함.
*<페드라 : Phaedra> : 그리스의 悲劇 神話 <파이드라>를 현대적 상황에 맞게 脚色한, 줄스 닷신 감독이 연출한 미국의 黑白 名畵(1962년 작품). 우리 나라엔 1967년 <죽어도 좋아>란 題名으로 첫開封됨. 그리스 출신 여배우 멜리나 메르쿠리가 선박 재벌(船舶 財閥) 남편(라프 발로네 분)의 後妻 페드라 역으로, 前妻 所生의 美男 靑年 아들(안소니 퍼킨스 분)과 첫눈에 서로 반해, 사랑을 불태우다 끝내는 의붓아들과 함께 참담(慘憺)한 파국(破局)을 맞는 캐릭터를, 차분히 절제(節制)된 내면 묘사(內面描寫) 演技로 熱演, 감명(感銘)을 줌. 특히 바흐 음악을 편곡(編曲)한 主題曲이 60~70년대 젊은 마니아(mania)들의 가슴을 아프게 뒤흔들며 空前의 히트를 침.
*괴란 소문(壞亂 所聞) : <風俗 따위를> 무너뜨려 어지럽게 하는 소문.
*본명 : 최제동(崔濟東). *生年月日 1944.9.24. *藝名 : 永同. *Mobile : 010-8881-6830. *E-maile : jd6830@naver.com. *檀君紀元 四千三百五十年 太陰曆 丁酉年 9月 21日 庚子. *西曆紀元 2017년 11月 9日 木曜日. 밤 10時. *現住所 : 京畿道 安養市 萬安區 京水大路 1166번길 10. (22/2) (안양동, 아르테자이 아파트 106동 2202호). 永同 崔濟東(영동 최제동) 拜上.
.
감사합니다! 훌륭한 마음씨를 가지신 분과 함께 좋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도 기쁘고 복된 일이지요. 구르노 님의 하시는 일이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노년기에 들어선 늙은 배우를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永同 최제동 드림
永同 최제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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