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의도>

이 시나리오는 증거와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도덕적 딜레마를 시네마틱하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단편영화라는 짧은 호흡 안에 긴장과 몰입감을 주기 위해 조명, 사운드, 오브제(예: 시계, 모니터의 버튼, 균열된 유리창)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담긴 메세지>

이 이야기는 ‘진실의 중요성과 현실적 정의 사이의 갈등’을 주요 메시지로 다룬다. 과학적 증거조차 완벽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그것을 다루는 인간 역시 불완전하고 흔들릴 수 있음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정의가 반드시 완전한 진실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의 모순을 보여주며,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희생당하는 개인과 그 선택을 내린 이들의 고통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미장센이 의미하는 바>

거울과 유리벽의 반사:
주인공 도윤이 마치 피의자처럼 비춰지는 장면은 진실과 정의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이중적 입장을 상징한다. 이는 ‘누가 진정한 가해자이며 누가 희생자인가?’라는 주제를 상징적으로 시각화한다.

깜빡이는 형광등과 깨지는 유리창:
주인공의 내면이 점점 붕괴되고 있음을 표현하며, 그의 불안과 혼란, 그리고 심리적 압박감을 극대화하여 나타낸다.

타이머의 카운트다운:
주인공이 결정해야 하는 긴박성을 강조하며 관객에게 선택의 무게감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기획 의도>

이 영화는 과학적 증거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가져오는 오류와 맹목적으로 이를 따르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다. 주인공의 개인적인 트라우마와 신념이 증거의 신뢰성을 다시금 점검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사회가 외면하는 진짜 정의와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관객에게 주인공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내릴지를 고민하게 하여, 도덕적 선택의 무거움과 책임감을 인지하게 하는 것이 기획의 주요 목적이다.

<등장인물>

1. 한도윤(38세, 법의학자) - 주인공

욕망 및 신념

과거에 자신이 분석한 증거가 잘못되어 무고한 사람을 죽게 만든 죄책감으로 인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박적 신념을 갖고 있다.

진실을 철저히 밝혀내려는 강박에 가까운 욕망. 자신의 실수로 누군가 억울하게 희생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내적 갈등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려는 욕망과 피해자의 유가족이 겪는 고통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는다.

자신이 확신하는 진실과 현실적인 법적 증거 사이에서 갈등하며, 윤지석이라는 한 개인을 희생시키고 다수를 위할 것인지, 아니면 무고한 사람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모든 걸 걸어야 하는지 고민한다.

트라우마

과거의 잘못된 DNA 분석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의 죽음을 야기했던 경험이 트라우마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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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강수(50세, 형사)

욕망 및 신념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사건 해결을 추구한다. 진실보다는 현실적 해결을 우선시한다.

피해자 가족의 고통을 끝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으며, 자신의 신념이 법과 정의의 실현이라 믿는다.

주인공과의 갈등

도윤의 신념을 이상적인 것으로 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며 그를 압박한다.

"법은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 아래 도윤의 재분석 요청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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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윤지석(42세, 피의자)

욕망 및 신념

자신이 무죄임을 결백하게 주장하며, 진실을 밝히고 싶어 한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희생당할 처지에 놓인 인물로, 사건의 진실을 밝힐 열쇠이자, 도윤의 갈등을 극대화시키는 장치이다.

주인공에게 미치는 영향

윤지석의 억울함과 절망은 도윤이 과거에 범했던 실수를 상기시키고, 도윤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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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피해자의 엄마

역할

딸을 잃은 슬픔과 절망, 분노를 표현하여 감정적으로 사건을 바라보게 만든다

진실보다도 정의의 빠른 집행을 원하는 유가족의 심정을 대표하며, 도윤의 내적 갈등을 강하게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