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귀가"의 조연출 이소영 입니다.
이번 단편영화의 정회라는 인물은 가족 안에서 정회라는 여성이 아닌 어머니 아내로서, 존재하는 이 시대의 어머니 들을 대변하며는 인물입니다.
주연인 만큼 연기를 잘 소화 해 주실 수 있는 배우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한 시나리오의 한 씬 정도 올리겠습니다.
S#5. 6층~11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뒤를 돌아보는 정회.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은정을 보호하기 위해 멋지게 팔을 뻗고 있는 배호가 보인다.
어두컴컴한 아파트 계단을 올라가는 정회. 조금씩 걸음이 느려 진다.
잠시 멈춰 서서 핸드폰을 꺼내는 정회. 최근 통화목록에 남편과 아들뿐이다. 아들에게 전화를 거는 정회.
아들: 엄마 어디야?
정회: 엄마 지금 아파트야.. 근데..
아들: (말 끊고) 다 왔네? 엄마 맥주도 샀어?
정회: 샀어.. 근데 엄마가 지금 계단이야, 엘리베이터에..
아들: (말 끊고) 응? 지금 치킨 시킨거 와서 기다리고 있어. 빨리 와.
정회: 그니까 지금 엘리베이터에 나방이 있어서 계단으로 가는데 힘이 들어서..
아들: (말 끊고) 엘리베이터를 타 엄마.
정회: 엘리베이터에 징그럽게 생긴 나방 때문에 못 타겠다니까..
아들: 아~~. 그래서 맥주는 샀다는거지?
정회: ....(전화를 끊는다)
전화를 끊고 멍하니 앉아있는 정회. 짐을 들다 생긴 손바닥의 자국을 보더니 고개를 푹 숙이는 정회.
고개를 번쩍 드는 정회. 손바닥에 핸드폰을 쥐고 있다. 핸드폰 화면에는 나방 퇴치법에 대한 검색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