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지대학교 졸업작품 단편 <흐림 뒤 맑음>에서 단역, 70대 여성 배우님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이지만 같이 으쌰으쌰 하실 멋진 배우님들과 함께 좋은 작품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러닝타임: 19분
*장르: 가족
*로그라인:
시력을 잃어가는 서경은 혼자 낯선 장소를 배회하며 스치는 인연들을 통해 산다는 것의 느낌을 되새기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기획의도:
시력을 잃어가는 서경은 혼자 낯선 장소를 배회하며 스치는 인연들을 통해 산다는 것의 느낌을 되새기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며 우리의 안전한 삶의 형태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불행의 가능성을 생각했다. 시력을 상실함에 따라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삶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처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을 통해 무심히 지나치고 버려지는 시간과 공간을 다시 감각하고 관계를 재생하는 동력의 순간들을 카메라로 포착하고 싶었다. 아울러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풍경들이 어떻게 비상한 감흥을 주는지도 탐색하고 싶다.
*시놉시스:
실명까지 몇 달 안 남았다는 진단을 받은 서경은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병원에 늦게 도착한 남편 철호와 싸운다. 위아래로 들썩이는 악어 모양 방향제와 아들 민우가 먹는 탕후루 소리도 서경에게는 멀미처럼 거슬린다. 결국 서경은 혼자 차에서 내린다. 용산 복판에서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고 길거리를 걷는 서경은 남들보다 걸음이 느리고 어딘가 위태롭다. 버스정류장에서 다가오는 버스의 번호와 목적지도 못 알아볼 정도로 시력이 안 좋은 서경은 버스를 잘못 타게 되고 성남 태평동에 내리게 된다.
가파른 언덕 동네인 태평동은 시력이 안 좋은 서경에게 험난한 곳이다. 태평동 길거리를 혼자 걸어 내려가다가 넘어진 서경은 무릎이 까지고 근처에서 흘러나오는 이질적인 힙합 노래에 이끌려 분식집에 들어간다. 서경은 자신보다 어리지만 은둔 고수의 느낌이 풍기는 분식집 사장 주리와 만나 이야기를 하고, 주리의 결혼 상대 세탁소 사장 명관을 만나고, 시들어가는 꽃 앞에 앉아 있는 할머니와 소녀도 본다. 좁아진 시야만큼 자신의 삶밖에 볼 수밖에 없었던 서경은 오랜만에 타인의 삶을 보고 들으며 부끄러움을 느낀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 서경은 철호와 민우와 함께 저녁을 먹고 엄마와 통화를 하고 TV를 본다. 거실에 이부자리를 펴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잠든 철호와 민우를 서경은 눈과 손을 통해 보고 만지며 감각으로 되새긴다.
*모집배역소개
- 할머니 : 서경을 태평동으로 이끄는 알 수 없는 힘이자, 극 후반부 손녀로 보이는 한 소녀와 함께 시들어가는 꽃을 보며, 세월을 이야기한다.
*촬영일정: 8월 13일~16일 중 2회차
*촬영장소: 서울(용산)-버스정류장 / 성남(태평)-길거리
*페이지급: 단역(10만원)
*지원방식예시: 모집배역_성함_나이 ex)할머니_홍길동_70
*이메일: sunafterclou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