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나기만 하는 수아.
붙잡아지지 않는 인연에 상처받은 그녀는 이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한다.
피상적인,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않는 관계만을 가지는 수아.
정말 운명이라면 노력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누군가 자신의 선을 넘어와주기를 기다린다.
누군가와 깊게 사귀지 않는 것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그것에 편안함을 느낀다.
누군가 찾아왔다 사라지고, 그것이 전부인 일상을 수아는 아무렇지 않은 듯 받아들이고 있지만,
사실 마음 속에는 누군가와 강하게 연결되고 싶은 욕구가 남아있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살아간다.
어느 날 문득 수아는 이제 사람들이 다가오기만을 바라는 것에 지친다.
기다리는 것에 지쳐, 관계의 끈을 이어보려는 수아.
하지만 수아는 기다리는 법 외에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