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은 나보다 더 예쁜 여자가 사귀자고 하면 어떡할 거냐며 만수를 시험한다. 만수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라 답한다. 좋은 유전자를 원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지만 우리가 서로의 최선이라는 만수의 설명이 영숙은 좀처럼 맘에 들지 않는다. 영숙은 만수가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떠날 사람인 것을 새삼 느낀다. 만수가 영숙에게 자신들의 가능한 미래를 말할수록, 영숙은 그 모든 것의 끝을 생각하게 된다. 만수는 이야기를 통해 그런 영숙을 설득하려 하고, 둘은 상상 속의 먼 과거를 지나 다시 그들의 현재로 돌아온다.
영숙 (29세, 여) - 사념이 많다. 떠나보내고 마무리하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별로 그렇지 않다. 늘 이별을 염두에 두고 사람이나 동물이나 사물에 정을 잘 주지 않으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해서 강아지를 키우고 만수와 연애를 하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만수가 자신을 알아주길 바란다.
[미팅 일정]
7/19(금)~7/22(월) 중 조율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