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기획의도(연출의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려본 적이 있는가.
그 사람이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앎에도 막연한 기다림으로 애태운 적이 있는 가.
여기, 그러한 기다림을 하는 한 할머니와 손자가 있다.
할머니는 영영 오지 않을 죽은 아들을, 손자는 어머니의 빈자리를 서성이며 맴돈다.
할머니는 아들의 죽음을, 손자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 말을 잃었다.
그리고 그 두 인물 곁에는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다.
할아버지는 동반자 할머니를, 어머니는 삶의 전부인 아들의 입을 대신한다.
주변 인물인 할아버지와 어머니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들 역시 아들 혹은 남편의 죽음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다.
네 인물에게 벌여진 끔찍한 과거는 무엇이며, 가족의 빈자리.
그것이 과거가 되고, 기억이 된다면, 당신은 과연 쉽게 그 빈자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죽음에 관한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네 가족의 실타래 같은 아픔을 기다림이라는 소재로
표현하고 싶었다.
주제
내 가족 중 누군가의 죽음, 그 빈자리. 인간은 그 기억을 딛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기다림> 시놉시스.
외딴 섬마을이 보인다. 뱃고동 소리가 들리고, 60대의 할머니 예선이 밭에 앉아 분주히 야채를 캐고 있다. 한편, 9살 꼬마 성민과 그의 30대 어머니 미영이 섬마을에 도착한다. 그들은 뙤약볕을 받으며 예선의 집으로 간다.
예선은 햇살이 뜨거운 지 큰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 때, 미영이 예선을 보고는 인사를 한다. 그러나 예선은 며느리인 미영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 순간, 미묘하게 눈이 마주치는 예선과 성민
미영이 예선의 집에 도착하고 들어간다. 그러나 집안엔 미영이 찾던 시아버지 규식이 없다. 미영은 하는 수 없이 규식이 일하는 건강원에 가고자 한다. 미영은 성민과 함께 가고자 하지만, 성민은 아무 대답이 없다. 결국, 혼자 가는 미영.
건강원으로 들어가고 미영은 죄지은 것 마냥 고개를 푹 숙이며 흐느껴 운다. 규식은 그런 며느리를 딱하게 보고 위로하지만, 미영은 지금 이 순간 제일 괴롭고 가슴이 무너질 뿐이다. 미영은 그렇게 아들 성민을 규식과 예선에게 맡기고 섬을 떠난다.
그렇게 네 인물은 각자의 아들, 남편, 아버지를 잃었다. 어느새 사라진 내 가족의 빈자리. 그것의 충격은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처럼 네 인물을 괴롭힌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기다림뿐.
현재 시나리오는 계속 수정 작업 중이며, 섬마을은 인서트컷으로
바다를 제외한 대부분 촬영은 수원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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