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영상대학교 영화영상과 졸업 작품 단편영화 <territory> 팀에서 함께 할 배우님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제목 : Territory
장르 : 스릴러, 아방가르드
러닝타임 : 15~20분
촬영 기간 : 2024년 5월 16일 ~ 20일 총 5회차 (추후 변동 가능)
[시놉시스]
들개의 검은 눈이 남자를 조용하게 노려본다. 기척을 느낀 남자는 장작을 줍다 말고 잠시 주위를 둘러본다. 숲이 동심원을 이루고 그를 가득 에워싸고 있다.
남자의 이름은 수태. 깊은 산 속에 터전을 잡고, 작은 왕국을 세운 장본인이다. 일견 움막집같이 보이는 그의 집은 그가 직접 건설한 요새이다. 도시에서 버림받은 물건들을 모으고 엮고, 손으로 빚어 세운 공고한 요새. 그는 그곳에서 모든 규율의 주인이며, 기왓장 하나까지 통치하는 무지막지한 황제이다.
하지만 수태가 장작을 짊어지고 자신의 사랑하는 집에 도착했을 때, 집은 더이상 그의 소유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도둑이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수태와 도둑은 서로를 향해 용감하게 덤벼든다. 일반적인 싸움이라는 것이 보통 그러하겠지만, 더군다나 문명의 발치에서 떨어져 나온 이 곳에서의 싸움이란 한 사람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절대 끝날 수 없는 것이었다. 상대가 방금까지 무슨 생각을 했으며, 어떤 사람이었는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대결. 조여오는 숨통, 허파와 근육, 신경계를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강렬한 저항. 당장 두 쌍의 눈 앞에서 생생하게 그 힘과 위세를 떨치고 있는 폭력만이, 오직 그 폭력만이 진실된 것이다.
결국 도둑은 수태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고 만다. 긴 싸움의 승자가 정해진 그때, 도둑의 안주머니에서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를 받자, 여인의 따뜻한 음성이 들려온다. 전화를 끊은 뒤 수태는 도둑의 양복으로 갈아입고 도둑의 자동차를 타고 도둑의 집에 도착한다...
[기획의도]
사람 구실 하고, 사람 답게 사는 것이란 그런 것이다. 부모 손을 빌리지 않고, 경조사에 부를 사람들은 미리미리 연락하고 지내고, 달라이 라마와 워렌 버핏의 규칙을 몸에 새길 것이며, 연말정산과 영양제...공과금...연봉...친가식구...외가식구...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세상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이 그럼 그렇지, 키오스크 생긴 거 말고는 무슨 차이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제아무리 강산이 바뀐다 한들 지켜야 할 것들은 여전히 지켜야 할 것들이다. 부모님과 선생님께 예법을 지키고, 지휘관에게 순응하고, 친구를 배려하고.
하여튼, ‘나’라는 핵이 있다면 그것을 공전하는 수많은 역할이 존재한다. 그리고 각 역할마다 ‘정도’라는 것이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지구 어딘가에 터전을 잡고 살기 위해 지켜야 하는 것들. 예컨데, 갑자기 어느 날 내가, 어제까지의 나를 부정하고 동네 한량이 되기로 선언할 수는 없는 것처럼. 근데 그래서, 할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나는 더더욱 무뢰한의 삶을 소망한다.
나를 화나게 만드는 사람들, 아니 그냥 무고하고 평범한 사람이라도 상관없다. 별 이유도 없이 면전에 욕을 뱉고, 시비를 걸고 싶다. 나체로 길거리를 활보하고, 배변을 가리지 않고, 식탁 위에 올라가서 밥을 먹고 싶다. 과연, 그렇다면,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나를 이전과 같이 대할 수 있을까? 연인의 사랑과 부모의 환대는 이전과 같을까? 외판원 잠자가 바퀴벌레로 변하고 졸부 카롤이 가짜 장례식을 꾸민 것처럼, 나도 주인공 수태(혹은 도둑)를 통해 내 자신이 곱씹을만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
[모집 배역]
수태 / 도둑 / 천사 / 민주 / 남편
수태
깊은 산 속에서 혼자 살고 있는 30대 남성. 수북한 턱수염과 기름진 더벅머리, 얼굴의 흙먼지, 누런 이빨, 때 낀 손발톱이 그의 짐승 같은 성질을 증명하고 있다.

도둑
심리적 궁지에 몰린 30대 남성, 위성도시 40평대 아파트에서 가족을 부양하며 살고
있는 화이트 칼라 직장인. 예민하고 과묵한 성격 탓에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불만을 해소하는데 문제를 겪고 있다. 하지만 비밀스럽고 은밀하게, 그의 무의식은 남성성의 회복을 꿈꾸고 있다. 산길을 헤쳐오느라 온몸이 흙먼지 투성이다. 키는 180cm 이상

천사
30대 여성, 민주를 출산한 이후 경미한 우울증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 ‘제대
로’ 외출할 때와 ‘가볍게’ 외출할 때, 그리고 외출하지 않을 때의 용모와 의복이 명확하게 구
분된다. 발톱의 빨간색 페디큐어는 거의 지워진 상태.

민주
5~6세 여아. 눈치가 빠르고, 통찰력이 있음. 말 한마디 없이도 상대를 꿰뚫어본다.
남편 : 30대 남성, 목이 늘어진 반팔 티에 스판 속옷.

남편
30대 남성.
[지원 메일 접수 일정]
2024년 3월25일(화)~4월11일(금) 23시59분
[메일 주소]
thddnjstjr789@naver.com
[오디션 방식]
1차 : 대면 오디션은 진행되지 않으며, 지정된 메일로 사진이 포함된 개인프로필, 자유연기영상을 보내주세요.
2차 : 대면 오디션은 진행되지 않으며, 지정 대사 영상 오디션으로 대체합니다.
(대상자에 한하여 추후 공지)
※ 선정되지 못한 분들께는 따로 연락을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선정되신 분께는 문자를 통해 연락을 취할 예정이므로 메일, 혹은 프로필에 전화번호 부탁드리겠습니다.
[촬영 장소]
미정
[출연료] 회차당 15만원 (교통비 포함입니다.)
[지원방법]
thddnjstjr789@naver.com 으로 프로필,포트폴리오,1~2분 내외 자유 연기 동영상 첨부 부탁드립니다.
ex) [<Territory>/이름/전화번호/배역]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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