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은 존재한다. 특히나 사건이 되는 모든 일에는 말이다. 하지만 악인은 처음부터 악인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어떠한 영향으로 또는 누군가의 힘으로 인해 건실한 학생이 또는 성실한 가장이 악인이 되기도 한다. 그게 공권력이어도 말이다.
누군가는 과거에 머물고 답습하는 일이 좋지 않다고 말하지만 나는 과거가 있기에 현재도 미래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과거를 기억하지 않고 과거가 남긴 기억을 공유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잔인한 일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폭동이라고 말 하는 기억을 공유하며 이 사건 안에 존재하고 외면당했던 인물들을 끄집어내 관객과 회고하고자 한다.
벗어날 수 없는 심야의 기억. 한 여인과 시대에게 고하는 고해성사. 1980년, 한 여인을 죽이게 된 준호는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한 채 여인숙으로 도망가게 된다. 그 후, 방 안에서 초록색 일기장을 발견한 된 뒤부터 역사가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하는데...
평화를 찾은 광주, 환희하는 시민들. 그리고 나타난 묘령의 여인 향숙. 둘은 뒤틀린 시간 속 여인숙 안에서 많은 행복과 불안, 갈등을 마주한다.
3-4시간 촬영 예정이며 광주 촬영 예정이라 광주 이동 여부도 지원시 함께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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