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은 굳게 먹는다 하였지만 역시 불안한 마음에 여러분께 자문을 구하는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저에 대해 말씀드리면 사실 애니메이션 하청일 원화/레이아웃을 하였던 사람입니다. (약 6년을 하였죠)
작품은 대다수 일본 애니메이션일을 했고 간간히 트랜스포머등 미국일도 받아서 해왔습니다.
원래 목표는 영화 였는데 표현력을 기르고자 일하면서 그림 실력도 올리고 해서 해외 애니메이션일을 했었는데
바쁜 스케쥴로 어느때 쯤 멈출까 하다가 나이가 32살인 지금 연극 극단에서 생활하면서 영화 연출부에 들어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애니메이션을 관둔후 연극등 공연관련일에 어떻게든 하고 싶어 기획일을 먼저 2년 정도 해왔고요. (튼튼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여튼 하다가 극단에서 오퍼를 보며 나름 관리(배우 및 공연)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진짜 문제는 아는 분에게 연출부 일을 부탁해놓은 상황에서
될지는 모르겠지만 진정 제가 연출부에 들어 갈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나이도 걸리고 사실 고등학교 졸업이란 것에 제 스스로 많이 위축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운전면허도 없고요.
다른 분들이 제 각오를 어떻게 저울질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애니메이션 일을 할때도 6개월간 한달에 2만원씩 받으면서 청소/기름 떠오는 등 잡일과 선배들 일터 정리하면서
꾸준히 밤에 몰래 선배들이 해온 것을 보면서 연습하였고 그 결과 2년 후엔 원화와 감독님 바로 밑에서 작업을 하여서
아시겠지만 스케쥴로 인한 밤샘 철야 작업도 누구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잘 버텼습니다.
끈기는 있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게으름도 있지만요.
나이가 먹어 힘들지도 모르지만 다시 한번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바닥부터 (막내) 시작하고픈 생각입니다.
돈을 크게 벌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이런 계통에 일만 해서 그런지 연애도 못했고요 ㅎㅎ;;
다만 제가 할 수 있고 하고 픈 것을 하면서 영화 일에 제가 감히 다가설 수 있을까 하는것입니다.
애니메이션 일을 하였을때도 하루에 3시간씩 자며 한달에 집에 2번 들어갈까 마는 상황에서도
저는 작품이 탄생한다는 기쁨에 괴로움보다 진정 행복을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그것을 느끼고 싶습니다.
이런 제가 여러분들의 생각에 어떤 가능성으로 비춰질지
그 어떠한 말씀이라도 겸허히 듣겠습니다. 자문 부탁드립니다.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