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 촬영 할 거구요 장소는 포항입니다.
배역은 아래 씬 대본의 '김진만' 분입니다
DH
사무실. 사무실
안에서 망치질 소리가 들려온다. 위정훈이 사무실 안으로 고개를 내밀고 안을 들여다본다. 김수진이 입에 못을 물고 액자를 걸기 위해 벽에 못질을 하고 있다. 위정훈은
김수진을 빤히 쳐다본다. 김수진이 위정훈을 발견한다.
김수진: (올 줄 몰랐다는 듯) 아, 왔네요? 앉아요~
김수진은 액자를 못에 걸고
공구함을 정리한다.
위정훈은 사무실을 두리번두리번거린다. 벽에 게시판에 사진들이 붙어있다. 모든 사진들은 사무실에서 진만과
악수하고 있는 젊은이들이고 사진이 있다. 사진 밑에는 ‘○○년
○○월
○○일
○○기
아무개 ○○기업’ 합격이라고 써있다.
사진들을 쳐다보고 있던 위정훈. 뒤에서 갑자기 김진만이 나타나며 말을 한다.
김진만: 이분인가요?
위정훈은 놀라서 김진만을
쳐다본다
김진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세상이 당신의 노력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속상하시죠?
위정훈: 네?
김진만: 이 사회는 젊은이들에게 가혹합니다. 근데 젊은이들은 그걸 또 받아들여요. 그래서 한치 앞만 보고 전력질주를 합니다.
‘그건 바로 너’ 라는 듯이
위정훈을 바라보는 김진만. 위정훈은 김진만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김진만: 군대에서 영점사격 해보셨죠? 표적중앙에 정확히 조준했는데 세 발
모두 중앙에서 좌로 5센티 빗겨나가면 어떻게 해결하죠?
위정훈: 그건 가늠쇠 클리크를…(오른 쪽으로 돌리는 시늉) 반대로.. 다섯 바퀴..
김진만: 뭐, 그 말도 맞아요. 하지만
간혹 클리크가 망가져서 돌지 않는 총기도 있죠?(태극기를 가리키며) 그럴
땐 그냥 우로 5센티 빗겨 쏘면 되는 겁니다. (총 모양을
한 손을 오른쪽으로 살짝 비튼다)
위정훈 망치로 맞은 듯 멍. 김진만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중학시절 재수시절 열심히 공부만 하던
때가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면접관들 앞에서 어버버 거렸던 자신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김진만은 김수진에게 손짓을
한다. 계약서를 가져다 주는 수진. 읽어보는 위정훈.
위정훈: (웅얼웅얼 계약서 내용을 읽는다)웅얼웅얼… (읽다가 진만을 보며)저 취업 시켜주시는 거에요?(사이)
김진만은 마저 읽어보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위정훈: 이거 오타 있어요 계약이 제작년부터로 되어 있고요, 그리고 월급이 100인데 회비가 110?은 뭐에요?..
김진만: 3년의 경력을 구입하시는 겁니다. 그 정도면 어지간한 신입 공채는
다 들어갑니다. 그.. 월급과 회비는 3년만큼 더하고 빼면 360 내시는 거고요
한숨을 쉬며 망설이는 위정훈.
김진만: (혼잣말) 쯧쯧쯧..호랑이
새끼로 태어나도 이빨 쓰는 법을 몰라서 풀만 뜯고 있다니...
정훈 C.U. 어디선가 들려오는 호랑이의 포효.
분명한 프로젝트나 회사가 아니면 경계하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