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신청 : https://linktr.ee/sorigrim.or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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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心象: IMAGERY》
동시대 실험영화&다큐멘터리 스크리닝
일시 : 2025.2.23 ~ 3.22
장소 : 소리그림 sorigrim(서울 중구 퇴계로45길 22-6 일호빌딩 4F, 503호)
심상(心象)은 마음속에 떠오르는 형상이나 감각에 의해 획득된 현상이 다시금 재생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象’이 ‘코끼리’라는 뜻을 가진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심상은 ‘코끼리와 같은 미지의 존재를 상상하는 마음’으로도 읽힐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심상과 같은 의미를 공유하는 또다른 표현은 이미지(image)다. 우리가 흔히 ‘이미지’라고 말할 때는 주로 표현 방식이나 내용에 초점을 맞추지만, 심상이라는 단어는 이미지가 지닌 본질적인 의미까지 포함한다. 이미지는 단순히 눈앞의 대상을 시각화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가시적인 것과 상상된 것, 관념적인 것과 실재적인 것 사이에서 형상이 존재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심상은 이미지의 존재론적 의미를 포착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스크리닝에서 선보이는 동시대 실험영화와 다큐멘터리는 무엇을 보여주는지만큼이나 이미지의 근원적인 속성을 주요하게 탐구한다. 필름의 물성을 활용해 부식되거나 소멸하는 기억의 성질을 드러내고, 실재하지 않지만 잠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풍경을 창조하며, 이미지의 시간성과 지속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는 단순한 노스텔지어처럼 보일 수 있지만, 노스텔지어는 더 이상 단순한 감각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미지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동물의 생김새를 상상하는 일이며, 형상과 형상이 되지 못한 것 사이에서 떠오르는 정신의 운동이다. 스크리닝과 연계하여 김지훈 영화미디어학자가 21세기 실험영화와 무빙 이미지 미술을 통해 에코시네마(ecocinema)의 미적·인식론적 특징을 개괄하는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전준혁 작가와 조인한 서울국제실험영화제 프로그래머, 박동수 영화평론가의 진행으로 상영 후 토크가 마련되어 있다.
참여 작가
Jacques Perconte
Josh Weissbach
Vicky Smith
Laura Moreno Bueno
Gevorg Galstian
Sebastian Vaccaris
Damien Cattinari
Antoni Orlof
Lynne Siefert
Eri Saito
Erik Semashkin
Agnes Hayden
Sapphire Goss
James Edmonds
박군제
전태환
이채민
김지환
손구용
*선착순 100명에게 영화 프로그램 포스터(2종)를 증정해드립니다.
*관람 신청은 소리그림 프로필에 있는 구글폼 링크에서 하실 수 있고, 아래 링크에서도 가능합니다.
관람 신청 : https://linktr.ee/sorigrim.org_
가끔 들려보시면 자기에게 꼭 필요한 어떤것을 건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