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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회사 @@@@, 배우 상대 사기업체일까 아닐까?

임원재 임원재
2024년 09월 16일 15시 41분 36초 3368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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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필름메이커스 배우모집글에는 아주 그럴싸한 모집글이 올라옵니다. 

'@@@@'이라는 제작사에서 단편영화를 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는 단편영화였지만 제가 면접을 갔을 때는 사정상 웹드라마 형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그러더군요. 

 

대부분의 배우님들이 사기 업체를 어떻게 거르는지 아실 겁니다. 그 업체가 실제로 있는 업체인지 확인하는 건 기본 중에 기본이죠. 더 나아가 디렉터의 이름을 검색하고, 하다못해 링크드인이라도 찾아보는게 확실하죠. 그래서 저는 먼저 '@@@@'을 검색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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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과거에 필메에 편집자 채용공고를 올린 것 외에는 전혀 정보를 발견할 수 없더군요?

사실 똑똑한 배우였다면 여기서 이미 모집글을 걸렀을 겁니다. 

하지만 너무 간절한 사람은 '원래 제작사는 웹사이트 같은 거 잘 안 만들지 ㅎㅎ' 라는 생각으로, 혹은 뭐라도 콩고물이 떨어질까 싶어 일단 넣고 보죠. 그렇게 저는 제 신상이 담긴 소중한 배우프로필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연락이 옵니다. 

"@@@ 배우님 맞으시죠? 프로필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오디션 날짜 잡으셔야 하는데 언제가 괜찮으세요?".

저는 정말 기뻤습니다. 

배우들은 알다시피 필메에 100개를 넣어야 1개가 올까 말까인데, 회차당 20만원 이상의 작품에서 연락이 오면 앞뒤 안 가리고 하려고 하죠. 

그렇게 저는 1차 오디션 약속을 잡고 면접장으로 갔습니다. 제 인생 첫 연기 오디션이라 떨리고 기대가 됐죠. 그럴싸한 장소에서 오디션을 볼 거라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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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습실은 조개구이를 파는 식당 옆에 있는 허름한 건물이었죠. 제작사가 있는 프로 업체의 오디션장은 좀 구색을 갖추어 놓았을 줄 알았는데 좀 실망했습니다. 모든 연습실 중에서도 가격이 가장 싸다고 할 수 있는 곳이라니요.  그래도 오디션장 문 앞에서 제 차례를 기다리며 열심히 연습했습죠. 

그렇게 제 차례가 오고 저는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1차 면접관은 첫인상부터 자신의 인격에 얼마나 결함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면접자인 제가 들어와서 멀뚱히 서 있었는데 전화를 받더니 '일을 그딴식으로 하면 어떡해요?' 라고 화를 내더군요. 저는 이것조차 돌발 상황에 대비한 오디션의 일부일까 싶어서 호흡을 조절하고 신체를 이완시키고 있었습니다. 

1차 면접관은 그냥 간단하게 말해서 '싸가지가 밥 말아먹은 사람'이었습니다. 제게 이것저것 구체적으로 물어보며 제법 면접관의 구색은 갖추긴 했습니다. 실제로 예술대학 입시 면접에서 할 법한 질문들이었죠. 연기 자체만 보는 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들. 저는 거기서 오디션에 대한 신뢰도가 생기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인지라 옆방 연습실에서 보컬 트레이닝을 하는데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하면서 짜증을 내는 겁니다. 그리고 저한테 말하더군요. "옆방 가셔서 조용히 시켜주실래요?". 사실 저는 농담과 진담을 잘 구분하는 사람이고, 이게 진담은 아니지만 농담도 아님을 알 수 있었죠. 학창시절 성격 안 좋은 일진이 말도 안 되는 요구를 자신이 괴롭히는 친구한테 하는 것과 비슷한 어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1차 면접관은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 한번 짓지 않고 마치 자신이 엄청 까다로운 예술가인 것마냥 행동하였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연기 5개를 보여주었고, 눈물 연기까지 완벽하게 성공했죠.

그런데 저는 분명 오디션 배역과 비슷한 캐릭터를 구축해서 보여줬는데 1차 면접관은 '그런 캐릭터가 있었나?'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심지어 1번 배역으로 준비해 간 것인데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에는 저한테 심리검사지를 하나 주더군요. 요새는 배우들의 인성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고가의 심리검사를 시키더랍니다. 그래서 저는 연습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심리검사지를 15분 동안 풀었습니다. 면접관은 테이블이 있는 의자에 앉아 있고, 저는 바닥에 엎드려 심리검사지를 푸는데 누가 봐도 철저한 갑과 을의 관계였습니다. 이걸 당연시하는 면접관의 태도에서 그 사람의 인성을 확인할 수 있었죠.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닌게 누가 봐도 보이는데 말이죠. 

 

그렇게 1차 면접이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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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결과가 나왔습니다. 1차 합격했다는 문자가 왔고 저는 대단히 기뻤습니다. 처음으로 제 연기를 인정받은 것이니까요.

그리고 2차 미팅을 보라고 하더군요. 2차는 연기가 아닌 일종의 인성면접 같은 거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2차 면접 일정을 잡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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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카페? 

이건 마치 사이비종교 회원이 불쌍한 어린양을 꼬드길 때 쓰는 방식 같아서 좀 이상하더군요.

'@@@@' 이라는 제작사가 주관하는 작품인데 지금까지 그 회사의 제대로 된 사무실 한번 구경 못한 것입니다. 

계속 어딘가를 대여해서 저를 만나는게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2차 면접관과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상함을 느껴서 물어봤습니다. 1차 면접관과 2차 면접관, 그리고 저한테 처음 연락을 준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다구요. 2차 면접관은 자신은 이번 작품의 PD이고, 1차 면접관은 디렉터, 그리고 캐스팅은 '작가'가 했다고 말했습니다. 참 이상하지 않습니까? 캐스팅은 작가가 아니라  PD 혹은 디렉터가 하는게 정상일텐데요. 어쨋든 저는 이렇게 찾아온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고 싶어 최대한 친절하게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2차 면접관은 제가 1차 때 풀었던 심리검사지를 바탕으로 배우로서의 제 성향을 분석해주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참 고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성향 파악이 제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배우로서 어떤 걸 보완해야 하는 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오랜만에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차 면접관은 제게 오디션 꿀팁 같은 것도 말해주면서 응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제 자신을 좀 더 정확히 알고 나아가면 나중에 정말 좋은 배우가 될 거 같다고 말해주었고, 제게 심리 상담을 제대로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이 고가의 심리 상담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고, 지금 15회의 상담이 남아 있다. 그 중 일부를 배우님에게 할당해주겠다. ' 저는 정말로 의심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왜냐하면 2차 면접관과 대화가 정말 잘 통했고 이 사람이 정말 저에게 선의를 베풀어 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죠. 2차 면접관은 이 오디션의 최종 합격과 상관 없이 배우님을 응원하기 때문에 이 심리검사를 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죠.

그렇게 저는 상담 '코치'라고 불리는 사람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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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는 제게 장소를 알려주었고 저는 또 신뢰가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제휴를 맺은 전문 상담 업체라면서 심리 상담을 진행하는 사무실 조차 없다니요? 

그냥 신림에 있는 값싼 스터디룸 하나 빌려서 상담을 진행하다니요? 

또한 사무실이 있는 게 아닌데 왜 제가 만난 이 유령 회사 네트워크 관계자들은 다 신림에 있는 걸까요?

그리고 전문 상담 코치라면 내담자와 신뢰 구축에 있어서 장소의 중요성을 잘 알겁니다 (제가 상담심리학 전공해서 잘 압니다). 그런데 이 스터디룸 주변은 성인용품과 불법마사지업소가 가득한 혼란스러운 장소였습니다. 저는 비좁은 복도를 들어갈 때부터 이어폰을 빼고 경계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거 같았거든요. 

 

다행히 구석에 쳐박힌 스터디룸을 겨우 찾아 코치를 만나고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코치는 제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장황하게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여행한 이야기, 코치가 되기로 한 이유 등등 자신을 어떻게든 설명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자신이 어디 업체에 속한 사람인지, 어떤 교육과정을 수료했는지 등은 얘기 안 해주고 그저 '한국외대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라고 얼버무렸습니다. 

 

상담은 코치 자신이 인문학과 철학, 심리학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피력하며 제게 자신을 알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인문학, 철학,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관련 서적만 대학교 때 300권은 읽은 사람이라 다 아는 내용이고, 오히려 제가 코치보다 많은 걸 알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대충 맞춰주다 나와야겠다 생각했죠.

  

인생그래프 대충 하나 그려주고 끝내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저한테 '보안'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상담자가 보안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는게 아니라, 내담자인 저한테 "보안 지켜주실 수 있죠?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말하면 안 되는 거 알고 있죠?"라고 말하는 겁니다. 이미 2차 면접관도 제게 '형평성' 문제로 보안을 지켜달라 했는데, 이 코치 또한 '형평성'을 이유로 보안을 지키라고 하는 겁니다. 아니 PD가 개인적으로 회사의 유료 상담을 무료로 시켜주는 거면 보안의 이유가 설득이 되는데, 코치는 왜 저한테 보안을 지키라고 하는 걸까요? 상담에 있어서 보안의 의무는 내담자가 아니라 상담자에게 있다는 건 상담심리학의 기초 중에 기초인데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 걸까요? 저는 왜 보안을 지켜야 하는지 조심스레 물어봤습니다. 코치는 내담자가 보안을 지키지 않아 소송까지 간 적이 있다고 얼버무리더군요? 더욱 이해가 안 갔습니다. 도대체 내담자가 보안을 지키지 않아 법원까지 가는 경우는 무슨 경우입니까? 오히려 그 반대로 상담자가 내담자의 정보를 제 3자에게 제공하면 고소 당할 수는 있어도, 코치의 말은 도무지 설득이 안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찝찝한 마음으로 스터디룸을 빠져나왔습니다. 고민이 컸습니다. 저는 정말 이게 선의인 줄 알았고 배우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왔거든요. 근데 마지막에 보안을 강조하는 그 눈빛에서 저는 사기꾼들의 눈빛을 보고 만 것이죠. 

저는 일단 @@@@에서 오디션 합불 문자를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250명의 지원자 중 최종 면접까지 간 건 7명이라고 했으니까 떨어진다 하더라도 문자는 줄 거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약속한 발표날이 지나도 문자 하나 오지 않는 겁니다. 마치 "심리상담까지 보냈으니 우리 할 일은 이제 끝났다"라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결국 저는 코치의 연락을 무시하다 장문의 카톡을 보냅니다. 카톡 내용은 이렇습니다. 

"안녕하세요 코치님, 다름 아니라 사정상 상담을 포기하고자 카톡드립니다. 제가 상담을 포기하는 이유는 '@@@@'이라 불리는 유령회사를 비롯한 이 모종의 네트워크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필름메이커스 오디션 공고를 통해 오디션을 보게 되었고, 2차 면접관이라 불리는 사람을 통해 코치님을 소개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라는 제작사는 구글을 통해 검색해도 정보 하나 나오지 않는, 실체가 없는 회사이기에 그것부터 의심이 컸습니다. 그런 신뢰할 수 없는 조직에서 제게 무료로 상담을 시켜주겠다 해서 애초에 불신이 조금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배우로서 지금의 기회가 간절했기에 혹시나 하여 상담을 하기로 했던 겁니다. 

 

그런데 첫번째 상담을 진행하면서 의심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분명 2차 면접관은 @@@@이라는 조직이 고가의 심리상담'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고 했고, 아직 제휴된 계약이 15회 남아 있으므로 그중 일부를 제게 선의로 써주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코치님이 본인을 소개할 때는 업체에 속한 전문 코치가 아닌 듯 보였습니다. 만약 업체에 속해 있었다면 본인에 대한 장황한 설명보다는 명함을 주고 시작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건 고가의 상담을 제휴된 회사를 통해 무료로 진행해준단 것이었는데, 코치님은 마치 이 상담 자체가 원래 무료 상담인 듯이 말을 해주었기에 의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적어도 명함이라도 있었다면 신뢰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심리검사지에는 연구 회사의 이름이 적혀 있지만, 심리검사지를 만드는 연구 회사 자체가 코치들의 회사는 아닌 걸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2차 면접관도 그렇고 코치님도 그렇고 내담자에게 '보안'을 강조하였습니다. 상담심리학을 전공했던 저로서는 이 듣도보도 못한 상황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내가 그렇게 열심히 발버둥쳤는데 이 모든게 사기였다는 확신이 들어 화가 났습니다. 보안의 의무는 내담자가 아닌 상담자에게 있다는 건 상담심리학의 기초 중의 기초입니다. 내담자에겐 보안의 의무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본 겁니다. 왜 보안을 지켜야 하는 건지,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요. 하지만 코치님은 그것에 대해 어물쩡 묻어버린 후 보안을 약속해달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때 관련된 판례라도 요구할까 싶었습니다. 내담자가 보안을 지키지 않아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사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습니다. 되려 반대로 상담자가 내담자의 정보를 제 3자에게 제공해 소송 당한 판례는 있습니다. 내담자에게 보안을 강조하는 집단은 사이비 집단 뿐입니다.

 

또한 저는 분명 1차 오디션을 통해 합격된 10명의 인원이라 들었는데, 2차 면접 이후 불합격 문자조차 오지 않는 것을 보며 의심은 확신이 되었습니다. 마치 이 상담까지 인도한 것에서 본인들의 소임을 다했다는 듯 연락이 뚝 끊겼습니다. 적어도 1차는 몰라도 최종에서는 합불 문자를 주는데 말입니다. 그런 기본조차 안된 회사와 제휴하는 미친 업체가 있을까요?

 

그리고 왜 모든 작업이 짜맞춘 듯 신림에서만 이루어졌을까요? 그쪽에 사무실이 있는 회사라면 적어도 웹사이트 하나 정도는 만들 수 있었을텐데 왜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을까요? 회사면서 왜 면접은 1시간 6천원이면 빌릴 수 있는 싸구려 연습실에서 이루어졌으며, 왜 상담은 성인용품과 마사지업소가 가득한 폐쇄된 스터디룸에서 이루어졌을까요? 이 모종의 네트워크는 제게 불신을 안겨주기에 충분하기에 상담을 포기합니다. 설령 이것이 사기 혹은 기만 행위가 아니라 할 지라도 상담에서 내담자와 한번 깨진 신뢰는 다신 회복할 수 없음을 알고 계실 겁니다. 

 

3시간 동안 상담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배우를 하는게 행복하진 않을 수 있겠다'라는 말이 제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상담 전부터 종종 하는 생각이었거든요. 코치님이 유령 조직 @@@@과 관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제 불신은 코치님이 아니라 유령 조직으로부터 비롯된 걸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대화는 즐거웠기에 많이 아쉽습니다. 유령조직의 알 수 없는 목적과 연관되지 않은 분이라면 코치로서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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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 배우 인생 첫 오디션은 찝찝함으로 가득한 채 끝이 났습니다. 

이 업계에 간절함을 이용하여 사기 치는 악랄한 인간이 얼마나 많은 지 알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정말 있는 제작사인지, 정말 어두운 목적을 위해 제게 접근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진 않습니다. 

저는 리스크가 있는 상황의 싹을 미리 잘랐을 뿐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사기는 당하진 않겠지만, 제 간절함을 누군가 이용했다는 거 자체가 기분이 상하고 만약 제가 심적으로 미약한 상황이었으면 배우의 길을 포기했을 거란 생각까지 듭니다.

'나는 배우로서의 가치는 없고 사기꾼들의 피해자가 될 가치만 가득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쪼록 모두들 사기 당하지 말고 언젠가 꽃피울 날이, 혹은 꽃의 가치를 알아보는 이가 다가와줄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 공지글을 뒤늦게 읽고 제작사 이름을 익명 처리하였습니다. 대상이 특정되지 않으므로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하고 올립니다.

임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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