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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립니다.

quddud
2009년 06월 23일 12시 48분 42초 3919 3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안 병영 이라고 합니다.

조언을 부탁 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됩니다만...
스스로 생각해도 답이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이기에 읽는 분들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전, 가족이 96년 뉴질랜드로 이민을 목적으로 왔다가 부모님께서는 이민에 실패하시고
형은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하시고 현제 세종대 신방과에서 조교로 계십니다만.

혼자, 타지에서 생활을 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영주권을 따게 되고 09년 오늘 현제까지 (27살) 이렇게
외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생활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강해 늘 한국을 그리워 해서,
귀국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두가지 길이 있습니다만...

1. 한국 귀국 후, 군대에 가서 군 복무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돌아와 남은 학교생활을 마친 후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

2. 뉴질랜드에서 대학을 마친후, 뉴질랜드 현지에서 계속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

이렇게 두가지 입니다.
솔직한 입장을 내비치면, 군대를 안가도 되는 현제 저의 입장이 참 아이러니하게 적용이 됩니다만 문제는
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한 사람이 과연 한국 영화판에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할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현지 교수님과 상담을 했을땐, 현지에 남아서 생활하는 부분도 좋지 않냐는 말씀을 하셨고

부모님과도 상담을 해 보았지만 아버님 께서는 군대를 다녀오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라.
점점 군대를 다녀오는 쪽으로 생각이 좁혀지고 있습니다.

어느길이 옳을까 라는 생각은 하루에도 너무나 많이 고민 합니다만, 솔직히 어느길이 좋은 길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겠지요...

군대에서 지낼 시간이 결코 헛된 시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지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입장에
놓이다 보니 필연적으로 하게 되는 고민입니다.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과 원하는 작품을 같이 만들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만,
한국의 사회생활에 대해 전혀 알지 모르는 제가, 사회에 나가 서로 경쟁하며 공존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 생각인지 알고싶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hshin2000
2009.06.23 14:29
한국에서 그냥 사회 생활하고 싶으신건지, 아니면 영화인으로 활동하시고 싶은지...두가지 다른 이야기인듯 싶어요. 군대를 가야한다는 의무감과 뒤섞여 생각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곳 상황이 힘든지라, 영화인으로 활동하시고 싶으시다면, 뉴질랜드에서 확실한 무언가를 가지고 나와야 할듯 싶어요, 그것이 영화제 입상이든 시나리오든...그것에서도 인터넷상으로 충분히 시도해 볼수 있는 일이 많을꺼라 생각됩니다.

군대를 오래전에 마친사람으로써 말씀이지만, 군대가 헛된 시간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인생에 꼭 필요한 무엇이라고도 역시 생각하지 않습니다. 외국에 계시니 말씀이지만, 군대 안다녀온 외국얘들이 한국 젊은이보다 철없어 보이거나, 모자라 보이지는 않죠. 어쩌면 더 독립적이고 강한 젊은이들도 많습니다. 국복무가 꼭 필요한것이라고는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왜냐면 뭐든지 얻는것에는 잃는것이 동반되는것이라서...과연 군생활을 통해 얻는것이 님에게 잃는것 보다 중요하다면 님 스스로 답을 얻을수 있습니다.

단순이 귀국한다고 해서 한국 사람들과 원하는 작품을 만들수 있는다느것은 어찌보면 아직은 희망일듯 싶어요. 중요한건 기회가 주어지느냐? 아니면 스스로 기회를 만들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이 우선되어야 할듯 싶습니다. 바닥부터 뛴다는 이야기는 왠지 현실성이 없을수도....

동생분의 군입대 땜에 생각이 많으신듯 보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그 동생분하고 연락하면서 좀더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그 동생분의 경험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현제 한국의 군생활과 외국생활 오래한 그 동생분의 상황들의 이해할수 있을지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역시 시간되면 한두달 정도 이곳에서 오셔서 한국영화 환경 등도 알아보시구,...이곳 필커분들 몇분 친구 삼아서 함께 만나 외국경험 공유하면서 친구도 만들구요.

중요한 결정은 항상 몸과 마음 모두를 움직이면서 하는것이라고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 너무 깊은생각에 스스로 빠지시 마시고 움직여 가며 얻어지는 정보와 자신의 마음이 가는것을 헤아려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결정하세요.
외국에 10년 이상 머무르다보면 외로움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말할것 없이 자신의 정체에 대한 괴로움도 깊어지지요. 하지만 좀 더 냉정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간인듯 싶어요.

가족과 함께 이민을 떠났는데 이런저런 상황에 혼자 뉴질랜드 섬나라에 남겨졌다...
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한 시나리오로 담아 보는것도 좋은 시도일듯 싶어요. 요즘 한국과 뉴질랜드 사이에 co-production 협정같은거 맺어있는걸로 들었습니다. 오래기간 모국을 떠났다고 돌아온 1인이 올립니다.
quddud
글쓴이
2009.06.23 18:44
항상, 좋은 조언 감사 합니다 hahin2000 님.

한국 영화계가 힘들다는 말씀은 송곳처럼 다가 오네요...
확실하게 메리트가 될 만한 무언가를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는 것.
아무래도 지금 제가 할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에서 좋은 단편영화를 만들어 내는 방법이 될것 같습니다.
고민만 해서는 해결되는것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
기회란 준비된 자에게 오는 것이란것...
다른 영화인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수 있는 것.
스스로 기회를 만들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화이팅! ^^
Profile
hshin2000
2009.06.23 22:25
한국에서 종종 뉴질랜드로 촬영이나 로케이션 정보땜에 사람들이 갈겁니다. 한국에서 그쪽 film council 등에서 미리 협조를 구하는 방식을 취하는게 대부분인데...기회가 되면 film council 사람들에게 님의 정보를 폴트폴리오와 함께 미리 알려 주세요, 한국영화인들 방문시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기회되면 현지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한국영화인 만날수 있는 기회도 누릴수 있을겁니다.
얼마전에 본건데 이곳 kbs 미녀들의 수다 멤버 커스티가 몇달후에 뉴질랜드로 돌아간다던데...그쪽 pd라 연락한후에, 짧게 스케치로 찍어 kbs 에 몇푼 받고 공급해도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될듯하네요, 경력에 간단히 이름도 올리고..그쪽 pd가 감사해 할일이 될듯...
눈 크게 뜨고 열심히 다니면 기회가 사람을 찾아 오게 되는것이 사람의 사는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고..자 눈 크게 뜨고, 두리번 거리고, 계속 움직여 봅시다...어찌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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