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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염에 미친 여자> 감독, 김금원입니다.
몸에 난 털을 뽑을 때의 쾌감을 아시나요? 굵고 선명한 모근이 뽑힐 때의 느낌을 아신다면 저희 영화를 좋아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기존 많은 영화들이 남성의 욕망에 의해 전개가 되었다면 <수염에 미친 영화>는 이를 미러링하여 온전히 여성의 욕망으로 시작하고 끝나는 영화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거부하는 남자친구와 이별을 선택하고 적극적으로 욕망을 이루기 위한 선택을 하는 '여자', 그 욕망으로 예술을 만드는 '이육', 둘의 곁에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내는 '양이'까지. 세 여성은 자신들의 공통된 욕망을 향해 주체적으로 움직입니다.
그 과정에서 BDSM이 욕망을 이룰 수단으로 등장합니다. 여성들은 남성들을 구속기구에 묶기도 하고 스팽킹을 하기도 하며 디그레이딩을 합니다. '멜돔', 즉, 남성 도미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시화가 되지 않은 '펨돔' , 여성 도미넌트가 전면에 등장합니다.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에 흥미가 생기셨다면 텀블벅 펀딩이 진행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들려보시면 자기에게 꼭 필요한 어떤것을 건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