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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백수 띨띨이의 스크린쿼터에 대한 비판과 지지.]

mbs7555
2006년 02월 14일 16시 44분 18초 5223 2
올드보이 엉아가 말했다.
“스크린쿼터는 자국의 보호받아야할 마땅한 문화입니다!”
그런데 입고 나온 코트가 상당히 럭셔리 하드라 ㅠㅠ::
국민은 모를까? 친절하게 가르쳐줘야 하는가?
정답은 국민도 문화임을 알고 있다. 그런데 왜 비판을 할까?
햄버거를 너무 많이 먹어서? 토익을 너무 열심히 해서 정체성의 혼돈?
국민의 감정적 냉대와 조소는 어디서 오는가?
국민의 반응은 쌀쌀하게 “너나 잘 하세요” 같다.
한국영화학 박사1호인 조희문 오빠도,
몇몇 가난한 영화인도 “외제차 타면서 자국문화 보호는 어불성설” 논쟁한다.
나도 메르세데스 빤쯔 타며 향락에 빠져들고 싶다 ^^::
렉서스 타며 럭셔리한 여배우 차 좀 얻어타보고 싶다. 몸 바쳐 충성!
그러면서도 묘한 반발심리가 있나보아요.
대책위는 이 부분을 고민해야한다.
국민을 자꾸 가르치려고 들면 안 된다.
문화임을 알기에 10년 전엔 국민들이 스크린쿼터에 몰빵했다.
전폭적인 지지로 타이타닉도 막아주었다.
디카프리오: 오 한국에서 타이타닉이 또 침몰했습니다. 했잖은가? 안 했나? 가물가물...
토종 물고기 한마리 쉬리에. 그때 국민들의 애국심을 보았지 않은가? 그 후 10년이 지났다.
스크린쿼터 대책위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늘 그 사람들이다.
정책도, 인물도 늘 그 나물에 그 밥이다.
국민이 보기엔 영화하는 사람이 딱 그 사람들인 걸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15만 영화인은(대충 통박 굴려보면 이쯤 되지 않을까요?) 보이지 않는다.
꼭꼭 숨었니? 아니, 알바 중이야. 노가다도 뛰고, 신문도 돌리고, 우유 배달도 하고...
대리운전에.. 쌍코피 터져.
그래서 낮 2시에 하는 집회에 가기 힘들다. 나는 역적인가???ㅠㅠ:
영화인 하면 늘 안성기 전도연 박중훈 장동건 이런 사람만 보인다.
그래서 국민은 아 스크린쿼터를 지지했더니 이 사람들만 잘 먹고 잘산다, 인식의 오해를 하게 되었다.
이 분들은 대부분 돈도 많이 벌었다.
그들만이 스크린 쿼터를 지켜낸 투사니까. 그만큼 지위를 누리며 보답을 받았다고 난 믿는다.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영화를 하면서 쿼터를 지킨 그들은 그 업적으로 충무로 기득권을 유지한다.
본인들은 부정하시겠지만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충무로의 기득권이 되었음을 알지 못한다.
그건 그들 잘못은 아냐.
시스템의 부재 아닐까?
과연 스크린쿼터가 10년 100년 지금처럼 유지될 거라 믿었을까?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다.
아마도 스크린쿼터라는 바이블을 들춰내 이런 문제를 논의하려면 상당한 강심장이어야 했을거야. 감히, 성스런 스크린쿼터를 협상의 대상으로 보다니!!! 불순한 놈으로 찍히겠지.
10년간 그렇게 스크린쿼터는 누구도 건드려선 안되는 법접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되어갔다.
옛날엔 영화인들이 다 같이 가난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양극화가 가장 심한 업종이 되어버렸다. 이때만 영화동지지 버스를 타며 월세방에서 사는 스텝이나 장가를 못가 설에 고향에 못 내려가는 가난한 스텝과 투자 배급의 막강 파워나 한류 톱스타 영화재벌은 과연 동지인가?
아닌 거 같은데... 동지끼리는 손도 잡고 부둥켜도 안아야 하는데 내가 만일 전지현 끌어안았다간
경호원들한테 다구리로 맞아 죽을걸...
능력껏 돈 많이 벌면 좋은 거다. 가난한 스텝도 뜨면 돈 많이 벌고 그건 미덕이다.
그러나 충무로엔 엄연히 착취구조가 존재한다.
누군가 위에서 10억을 벌면 맨 밑바닥은 돈이 돌아오지 않는 구조다.
10년간 쿼터가 유지되는 동안 이 문젤 고민했어야 했다.
국민들한테 영화인이 15만명이며 이들은 노동자의 최저생계비의 50%도 못벌고
사고로 죽어도 보험도 없고, 연금도 늘 연기신청만 하고, 건보료는 연체돼 있다는 걸 알아야한다.
카드빚 없으면 다행이... 영화하려면.
취직한 친구들한테 밥 얻어먹으며 부끄러워한다는 걸 알려줬어야한다.
영화인은 교보문고에서 책도 사지 않으면서 영업방해하는 ^^ 스타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국민이 알았으면 냉대와 조소는 보내지 않았을텐데...
그러나 여전히 위원장은 이런 주장을 쿼터를 훼손하려는 불손한 의도라고
100분 토론에서 피 튀기며 말했다.
그럼 난 불순한 놈? 엄마가 그러더라. 넌 불순한 놈이라고. 슬프다당. ㅠㅠ:
영화 하겠다는 놈들이 제정신이냐? 제발 정신차리고 취직 좀 해라.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스크린쿼터를 지키지 못했으니 10년간 아성을 쌓은 현 집행부나,
투사로 행세하며 대학교수 자리를 유지해온 구시대 인물들은 반성하고 사퇴해야한다.
전술전략의 부재, 대안의 부재, 국민 여론을 얻지 못한 책임감을 통감해야한다.
그래야 밥그릇이란 소릴 안 듣는다.
새 집행부가 구성돼 영화계에는 스타만 있는게 아닙니다! 재벌만 있는게 아닙니다.
외제차는커녕 충무로서 압구정까지 동호대교의 찬바람을 맞으며 걸어다니는,
혹은 지하철 무임승차로 역무원에게 자주 쫓기는 불상한 영화인도 있다는 걸 알려야한다.
그들의 순수성과 꿈, 창작이 진정한 문화임을 보여주자.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crow
2006.02.14 19:13
동감이 갑니다!..,그러나
스크린쿼터가 유지된 10년동안 제작자나 메니지먼트가 배를 불릴동안 왜 가만히만 계셨습니까?
영화스태프들 싸우기 참 어렵습니다. 인정합니다.
적이 명확치 않고 적이라고 생각되는 그사람들도 어려울때는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공급의 과잉...
불리한 싸움임에는 분명하지만...
요구하지도 않는데..제작자들이 베풀어 줄리도 없습니다.
그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침묵하였던 여러분도 문제 있습니다.

이제 스태프조합도 결성되었고 노조도 결성되었습니다.
싸울 방법이 생긴겁니다.
이런 식의 신세 한탄은 옆에는 동지들의 힘만 뺄뿐입니다. 여기있는 사람들 중에 이런 사정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싸움에 있어 첫째 조건은 단결입니다.
모이세요! 힘이 없을 수록 모이면 힘이 됩니다.

그다음 조직입니다.
공익 1개 대대 모여봤자 해병대 1개 소대 앞에서는 게임도 안됩니다.
학생시절 가두투쟁이 있을때 서울지역, 경기지역 총련...게중에는 싸움 잘한다는 지역이었지만 걔들이 전경 방패 붙들고 늘어질때 광주전남지역..남총련 사수대가 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전경들의 방패와 하이바들이 쓰레기처럼 나둥었던 기억이 남니다.
남총련 얘들 개인적으로 보면 키도 작고 나이도 어리고 볼품없습니다. 그런놈들이 모아놓으면 정말 무섭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영화노동자들의 조직력을 바라는 것은 성급한 요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부터라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러기 전에 그 패배의식부터 벗어 버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싸움에서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나도 무언가를 바쳐야 합니다.
최배달이 료마라는 칼잡이 와 싸울 때 료마의 칼을 받아 어깨를 내어주고 료마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천성산을 지키기 위해 지울스님은 목숨을 건 단식을 했고...
새만금을 지키기위해 문귀현신부님과 수경스님은 새만금부터 서울까지 삼보일배를 했습니다.
이렇게 거창하게 나갈 것 까지는 없지만...영화노조와 스태프조합은 이런 티나지 않는 사수투쟁은 효과가 없습니다.

언론에 노출될 수 있는 작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지도부들 얘기 들었것 없습니다.
영화노조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 영화스태프들도 스크린쿼터축소를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야 합니다.
영화배우 1인시위가 퍼포먼스 같다고 말들 하죠. 그럼 우리도 퍼포먼스라고 생각하고 하나 하면 됩니다.

가장 쉬운 건....
점거농성입니다..
시위도 빨리 끝나니까 오랜동안 노가다 뛸 필요없고 작전만 잘쓰면 언론에 엄청 노출이 되니 선전효과도 완빵이고...
그다음에는 경찰서 유치장에 누워 푹쉬다가 밥주면 밥먹고 나오면 되는 겁니다.
기물파손이나 인명손상이 없는 한 구속은 되지않습니다.
기껏해야 즉심입니다.

말 너무 쉽게 한다고 뭐라 하실 분있을지 몰라 말씀드립니다.
정말 할 사람이 없으면.. 불러 주세요. 저라도 머리 수 보태겠습니다.

힘을 냅시다! 여러분 그래도 우리에게는 젊음이 있습니다.
muscle80
2006.02.17 10:40
의경 나오고 영화일 하는 사람도 이 글 볼 텐데... 좀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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