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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영화인이여, 우리도 소득공제 받읍시다!

joystay joystay
2003년 12월 15일 05시 06분 01초 6493 5
무소속 보따리 장수 4년, 영화계 발을 들인지 2년,
연말정산이란 근로소득자의 특혜이거니 아예 포기하고 살다가
프리랜서도 연말정산을 받을 수 있다는 소리를 어디서 듣고선 집중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거땀시 세무서랑 싸우고, 건강보험이랑 싸우고, 악다구니로 점철된 연말이 되버렸네용. =.=

무소속 영화인 모두가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수 없으니,
시나리오 작가인 제 경우를 들어 설명하겄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합니다.
11월 건강보험료 통지서가 날아왔는디, 무려 4만원이나 인상된것입니다.
아는 영화인이란 영화인에게 다 전화해선, "니는 얼마 내노?" 물어봐도 저처럼 5만원 내는 사람은 없습디다.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이유는 딱 하나, 2002년 종합소득이 0에서 500만원으로 인상신고되었기 때문이라죠.

종합소득세란 무엇이냐?
저는 올 5월 처음으로 종합소득세 신고서란 게 날아왔습니다. 2002년 종합소득 총결이었습니다.
계약금에서 3.3% 원천징수한게 워디 쓰이나 했더니, 나라가 먹었다는구만요.
근데 소득에 비해 세금을 너무 많이 냈다고 40만원 환급받아가란 통지서였습니다.
부양가족이 있나, 연금을 들었나, 기타 등등을 체크해서 우편으로 보냈어야 했느디
당최 우표파는 곳이 없어설라무네 유야무야하다가 기한을 놓쳐버렸죠.
그래갖고 눈물을 머금고 쌩돈을 포기해버렸는디...
이제라도 연말정산이라도 해갖고 생활비라도 벌어야겠다 했는디...
허나 우리에게 연말정산은 없답니다!

프리랜서도 다양한 분류가 있어, 직업 따라 근로소득, 기타소득, 자유 소득, 사업소득자 등으로 나뉩니다.
연말정산은 정기적 월급을 받는 근로소득자에만 해당하며,
사업소득자, 혹은 자유소득자에 해당하는 작가는 연말정산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기회는 오로지 그 종합소득세 신고 뿐이었습니다.
원천징수 당하는 자유소득자는 매년 5월에 날아오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환급이 가능합니다.
근로자의 연말정산은 12월, 우리의 연말정산은 5월인 것입니다!

정말 눈물나게 불공평한 것은 남들 연말정산때 다 하는 추가 공제는 불가능하단 겁니다.
저같은 경우, 부양가족 (20세 동생)이 있는 세대주인데도,
교육비 공제(대학등록금)와 의료비 공제, 신용카드 공제 등은 불가능합니다.
연금보험이나 연금저축이 없는 한, 본인 포함 부양가족 기본 공제만 받을 수 있는 거지요.
카드 아쌀하게 써봤자, 소용없슴다, 젠장...

신고기한을 무려 7개월이나 넘기고서 부랴부랴 세무서로 달려가 환급해달라고 떼를 썼더니,
불성실 신고 가산세 20%를 떼버리고 줍니다. (통장까지 들어오는데 3주)
사람따라 외려 세금을 더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만사 제쳐두고 제때 꼭 신고하시길.

다시 건강보험으로 돌아와서리....

5월의 종합소득신고가 11월에 건강보험에도 적용되는데,
소득이 많아지면 당근 보험료도 오릅니다.
사업주가 반띵 부담해주지 않는 프리랜서의 경우, 부담이 장난아니죠.
소득에 비해 인상금이 터무니없어 건강보험공단에 항의를 했더니 보험적용률은 누구나 공평하다는 소리만...
이 돈을 다 내느니 자폭하고 말겠다 했더니, 프리랜서의 경우 방법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소득이 발생한 사업체(영화사)에 찾아가 계약이 종결됐거나 퇴직했으므로 더 이상 이 회사와 관련이 없다는 뜻의
해지(해촉)증명서를 떼서 건강보험공단에 조정요청하면 삭감해준다고 합니다.
저는 3군데를 찾아가야 합니다. ㅠ.ㅠ
문제는 매년 11월, 이 짓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저처럼 헤매실 분이 분명 있을 듯 하여, 적어봤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cinema
2003.12.15 11:37
저도 보험료 땜에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근래 봤던 게시물 중 가장 유익했다는... ^^;
73lang
2003.12.15 12:57
지넌 뭐 날아오면언 다 쌩까넌디요..--;;;;;;;

의료보험료도 5년동안 안 냈슴다요...(응급시 급하게 의료보험증이 필요허면언 친구껄루 사용험다)

향군법위반 같은거넌 미리 연락 안주구 꼭 씨박쉐이덜이 지명수배 떨어뜨려놓구 연락주드만요...

은행에서 특수채권단이나 신용정보 회사루 넘어가면언 기냥 제발로 찾아가서리

'나 인생 욜씸히 살팅께 배 째던지 말던지 알어서 허씨요...나가 돈 한푼이라두 썼으면 요로크롬 야그 안헝께...' 허구 걍 돌아옵미다요...(배짱 튕기다가 이자가 원금보다 더 많아지면스롱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드만요...ㅡㅜ;;)

거주지 불명으루 민증 말소되면언 주민등록일제정리 기간중에 50% 할인될때만 이용허구

그 밖에 자잘헌 벌칙금 같은거넌 정권 바뀔때나 내년에 총선이 있넌 요즘같은 연말에넌 저절루 없어지드만요 --;;;;

암턴...좋은 정보 감사험다...(__)


......................영화럴 꿈꾸며 뇨(女)자럴 꿈꾸넌 당랑타법 1분에 14타
Profile
sandman
2003.12.15 17:13
영화선배님께 배운 건데..
일반적으로 연예인으로 분류됩니다. 대부분...
소득 신고 직업란에... 가장 싼 세금 때리는 것을 해달라고 하십시요..
반 고집 진실이라고 협박....(절대 옷을 깔끔하게 입고 가지 마십시요....
몇년전에 소득세 양복입고 신고하러 갔다가 엄청 맞았습니다.
다시 또가서 한 30만원 깍었지만.. 쩝)

그 항목은 뭣이냐...

바로 촬영 조수 입니다...
님들의 직업이나 분류와 상관없이 옷 안좋은 옷 입고 가서
촬영조수라고 하십시요..
제일 싼 세금항목으로 분류됩니다.
(촬영파트 분들 왜 그런지 제게 묻지 마십시요.
화내시지도 섭섭하게도 생각마십시요..
그게 제일 싸고
잘못 말하면 특히 연출 파트들은 연예인으로 분류됩니다.)

무조건 촬영조수.....

그게 제일 싸답니다....
73lang
2003.12.15 22:09
우에 샌드맨님 께서 촬영조수 야그럴 허시닝께 제 경험담얼 말씀드리자면

이건 뇨성동지덜 헌티넌 해당사항이 읍넌 것이지만

남자덜언 야비군이 끝나거나 전혀 상관읍넌 면제자라두 민방위 훈련이랑 무관헐 수가 읍넌디요

이 씨부랄 똥사무소 쉐끼덜이 비상소집( 여기서 비상소집이라 함은 매년 3~4월 상반기 중에 아침 일찍 동네 핵꾜 운동장에서 출석부르고 조기 축구회 아재덜이랑 뽈 차구 오넌거신디요^^;;;) 참석 안혔다고 벌금 30마넌얼 때리길래

군밤 장수덜이 입넌 털잠바에 청 테이푸 덕지 덕지 붙이구 똥(사무서)엘 찾아가서리

촬영 조수라구 헝께...

30만원 벌금얼 말소 시켜주드만요 (실화임다..--;;;;;;;;;;;;;;)

여기서 한가지 짐작헐 수 있넌것은....일반인들이나 꽁무원떨언 '영화'라 허면 즉, =촬영'이라구 인식얼 헌다넌 거심다요

거기에 조수라구 허면 '아...에롭게(어렵게) 영화허넌 사람덜이고마잉~' 허구 쉽게 넘어간다넌 거심다요

따런 부서덜언 약간의 설명과 이해가 필요허드만요......무조건 촬영조수라구 허십씨요잉

이건 여담입미다만...제가 껄떡됐었던 뇨자덜언 죄다 촬영부헌티 가드만요 흑...ㅠㅠ


.................................영화럴 꿈꾸며 뇨(女)자럴 꿈꾸넌 당랑타법 1분에 14타
Profile
zoominzoom
2004.01.02 14:08
계약서에 기간을 명시하세요^^
기간을 명시해놓으면 영화사 다니면서 해지(해촉)증명서를 떼지 않아도 됩니다.
계약서에 기간이 명시되어 있으면 계약서 작성일 부터 적용 합니다.
매년 11월 건강보험공단에 찿아가서 조정신청은 불편해도 해야되고요.
여러분 기간계약 하면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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