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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의 영화혈전

bekgu
2003년 07월 24일 19시 17분 32초 5409 3
[인터뷰] 개그맨 이경규 영화 재도전 [2003-07-24]

"남파간첩이 겪는 문화충돌 이야기이죠. 기대하세요"
인기방송인 이경규(43) 씨가 오는 9월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 <복수혈전> 참패 후 12년만이다. 심기일전해 영화가에 뛰어드는 그를 연합뉴스가 단독으로 만나봤다.
다시 영화를 제작한다는데.
▲지금 시나리오 막판 작업중입니다. 8월 말 또는 9월 초에 제작발표회도 갖고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지요. 6-7개월 시나리오 작업했어요. 제가 에피소드와 소재를 기획했고 처음에 좀 썼는데 지금은 유명 시나리오 작가가 쓰고 있어요.

줄거리를 좀 소개하면.
▲한 간첩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썼어요. 북한에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이라고 간첩을 배출하는 학교가 있는데 이곳 출신 간첩이 남한에 내려와서 겪는 문화충돌을 소재로 한 얘기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그 대학 지하벙커에 폭이 7㎞ 정도로 남한의 거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다방, 호텔, 약국, 퇴폐이발소 등 죄다 만들었다고 해요. 거기서 이남화 교육을 시키는데 80년대에 남한에서 납치됐거나 월북한 사람들이 교관을 담당한데요. 경상도 말도 가르치고, 욕설도 가르치고 하죠. 그런데 문제는 남한이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잖아요. 남파 간첩한테 문화충돌이 생긴다는 거예요. 20년 전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이 전혀 다르잖아요. 예전에는 여관에 잘 때 숙박계를 썼는데 지금 러브호텔에 들어갈 땐 안 쓰는 것도 다르고요.

그러면 <간첩 이철진> 같은 코미디 영화인가.
▲증언을 통해 에피소드와 소재를 찾았다는 점에서 달라요. 코믹하게 그려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 코미디는 아닙니다.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빠른 변화에 의한 문화충돌이라는 코드를 갖고 적절한 코미디를 섞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거죠. 말하자면 '블랙코미디'일 수도 있겠죠.

왜 순수 코미디물로 하지 않았는지….
▲말랑말랑한 코미디를 들고 나오면 `저거할려고 했냐?' 하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아요. 제 욕심은 좋은 영화 만들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남북관계 현실도 좀 다루고, 납치됐든 월북했든 그 사람들 생활도 좀 그리고, 한 공작원에 눈으로 본 우리 사회의 천박성 같은 것들도 다뤄보고, 뭐 그런 거예요. 그런데 멜로는 없어요.

제작비는 어떻게 마련하나.
▲초중고 동창들이 도와주고 있어요. <복수혈전> 하다 망했으니까 이번엔 잘해보라고 조금씩 도와줘요. 시나리오를 들려주면 반응들이 좋아요. 어때요? 괜찮을 것 같지 않으세요?

주연은 누가 맡는지. 그리고 영화 제목은.
▲캐스팅은 절반 정도는 됐는데 지금 공개하기는 곤란하네요. 영화 제목은 현재로선 <우리가 몰랐던 세상>입니다. 지금까지 몇번 바뀌었으니 이 제목이 될지 그건 장담못해요(웃음).

12년만에 다시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어요. 방송생활 너무 오래하다 보니까 나름대로 매너리즘에도 빠지고 좀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더욱 방송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등등이에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고요.

직접 메가폰을 잡는지…
▲일본유학 갔을 때 영화공부도 했어요. 그리고 연초에 이 영화를 기획하고 연출공부도 하고 있어요. 지금은 직접 할 생각인데, 또 모르죠. (서울=연합뉴스)  





만들고자 하는 이유와 정성이 그 누구처럼 싸구려가
아닌 영화가 만들어져서 사랑받길 바라겠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sslmh
2003.07.25 11:13
이경규아저씨!
멋진 차기작으로 컴백하시어 그동안 받았던 설움을 모두다 잊으소서...
Profile
psy5224
2003.07.25 18:08
왠지 이번에는 성공할 거 같은 예감이 드네요~ 이경규씨 화이팅!!!!!!!
leesanin
2003.07.26 11:06
제작비를 초중고 동창생들이 모아준다고요. 대체 제작비가 얼마길래... 언뜻 내 계산에는 적어도 10억은 드는 것 같던데..
학군이 좋은데 나왔나보군여.... 말이 10억이지.... 부럽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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